기업분석 처음공부 - 누구나 전자공시를 읽고 분석할 수 있는 처음공부 시리즈 6
체리형부 지음 / 이레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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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의 방법에는 정량적 분석과 정성적 분석이 있다. 정량적 분석은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수치들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고, 정성적 분석은 사업의 성격과 거시경제를 통하여 내러티브를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분석 처음공부의 저자 체리형부는 수익률은 정성적 분석에 의해 결정되지만, 정량적 분석이 정성적 분석의 기반이 된다고 말한다. 정성적 분석은 건물의 외관이고, 정량적 분석은 내부 기초공사라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기업분석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전자공시를 통한 사업보고서 열람 - 최소 5년 이상 분기별 재무제표 수치를 엑셀에 도표화 - 도표화한 데이터를 차트로 시각화 - 투자용 블로그에 정량적 분석 보고서 작성 - 주요 이슈 정리하여 기업 주식 담당자에게 문의하여 확인 - 최종 반영 및 정리하여 보고서를 포스트로 발행 - 블로그에 올린 보고서를 바탕으로 다른 투자자들과 교류 및 토론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자들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고, 또 그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네트워크도 형성되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러한 루틴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이와 같이, 나름대로 국내 투자 커뮤니티에서 입지를 다진 저자가 개인적 노하우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저자는 전공이나 정식 교육을 통해 재무회계를 받은 것이 아니라 순전히 개인 투자자로서 쌓아온 경험치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관련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 않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는 면에서, 오히려 전공자보다 독자들의 니즈에 맞는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기업분석 서적과 달리, 기업분석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리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파트에도 신경을 쓴 것이 눈에 띈다. 어찌보면 초보들에게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게 도움이 되는 부분일 수 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직접 실제 종목들의 기업분석 과정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보여주는데, 이 부분 역시 이론만 읽고서 바로 스스로 기업분석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가질 초보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체리형부라는 저자의 닉네임처럼 친근한 옆집아저씨가 애정을 갖고 천천히 가르쳐주는 느낌.


마지막으로, 정량적 분석을 통해 매수하여 보유를 했다고 해도, 종목의 매도는 투자심리의 변화를 캐치하여 낙관적 심리가 과도해진 타이밍에 해야한다는 맺음말에 굉장히 동의하는 바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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