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로 좋은주식 고르는 법이라는 책 제목보다 실제 책이 품고 있는 내용이 더 큰것 같다.
사실 가치평가만으로 주식을 매매하기는 쉽지않다고 생각한다.
돈되는 것은 어떻게든 뜯어먹으려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시장에서,
현재 소외되어 있는 주식은 소외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소외된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그 소외상태를 벗어나게 해줄 트리거가 필요한데,
결국 그 트리거 발생을 예측하는 선견지명이 가치투자 성공의 핵심이라고 보여진다.
물론 가치평가를 실제가치에 가깝게 하는 실력은 기본일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추정한다해도 결국 기업이 드러내지 않은 정보를 개인이 다 알수는 없기에
평가 과정에서 괴리와 착각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레벨의 추정 자체가 전혀 불가한 것은 아닐 것이다.
트레이딩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효율적인 주식매매를 위해서는 한 가지 요소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을 종합적으로 인지하고 판단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고려하는 요소가 다양할수록 실력이 있는 것이고, 수익이 날 확률과 매매의 효율도 높아진다.
차트와 이슈가 되고 있는 재료, 거래량, 거시경제 시황, 기업가치평가 까지,
모든 요소를 짧은 시간안에 훑어보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면 무적의 트레이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가치평가를 저가매수를 가능케하는 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그러나 저점잡기는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다.
가치평가를 통해 매우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된다고 해도 어떠한 이유들로
끝없이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고, 때로는 그 하락이 언제 멈춘다고 도저히 장담할 수 없을 때도 있다.
종종 어떤 이들은 실제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유에 대해서는 자신도 모르게 외면하고,
스스로 계산한 가치평가에만 집착하여 건전한 투자가 아닌 미련한 투자를 하는 경우도 많다.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아는 것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파동을 그릴때 더 큰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수익이 났지만 더 큰 수익을 위해 홀딩해도 되는가의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로 강력하다는 것이다.
가치투자가 추세매매의 방법론과 결합되어 길게 지속될 때,
우리는 시장에서 종종 목격하며 부러워하는 텐베거가 아닌 싸우전드베거, 초수익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