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도서관으로 가라 - 내 삶을 바꾸는 삼천 권 독서의 힘
유길문.김승연 지음 / 문예춘추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인생의 변화를 위해 독서를 해야한다고 설명하는 또 다른 하나의 책이다. 저자는 여러 참고문헌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삼천 권이라는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내용중에서 이러한 분량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보지는 못했다. 표지에 적힌 문구를 저자가 본문에서도 주장을 했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도서관으로 가라"에서는 독서의 의미와 필요성과 실행방법을 다각도에서 제시하고 있다. 특정 수치에 대한 강조가 아닌 일반적 의미를 서술하고 있다.

 

 

즉 많은 인물들의 독서 이력을 나열하고 다시 당위성을 강조하는 단순한 책이다. 다섯 장으로 나누고 다시 각각의 소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부분 내용의 차이점은 애매하다.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들 모두가 많이 읽고 자신의 삶을 바꾸었다는 주장의 연속이다.

 

 

그러고보면 제목이 아주 좋다. "지금 당장"이라는 어구는 많은 베스트셀러에 사용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내 삶을 바꾸는 삼천 권 독서의 힘"이라는 말은 도서관에서 계속적으로 읽다보면, 언젠가는 인생에서 보물이 쏟아지는 '흥부의 박'이나 '도깨비 방망이'라도 가질 듯 보이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책과 논문을 계속 보고있는 사람으로서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세상 일이 단순하던가. 무언가 읽는다고 부와 명예가 생기지 않으며, 자신의 사고력을 통해 현실로 바꾸어야 한다.

 

 

또한 계속 읽다보면 그러한 부와 명예가 중요하지 않다고 깨닫게 된다. 따라서 부와 명예를 위해서는 한정적 분량과 필요한 분야만 읽어야 하겠다. 물론 이는 모순적이며 진정한 책읽기의 목적이 될 수 없다. 돈을 벌기 위해 출세를 위해 책을 들었다 하더라도 계속 다방면으로 인식의 범위를 넓히다 보면, 재물이 아닌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내 삶을 바꾸는 힘"이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다시 "진정한 부와 명예"의 근원이 된다. 많은 부자들이 실패하고 자살하는 이유는 근본가치를 돈에 두었기 때문이다. 참된 가치를 근원에 두고 돈을 벌어야 문제가 안생긴다. 이른바 자제력이 생긴다. 탐욕과 두려움을 이기는 힘은 부와 명예를 중요시 하지 않는데서 나오기 때문이다. 돈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킨 진정한 부자들이 기부를 많이 하는 이유가 이러한 모순적 상황 때문이다. 미국에서 록펠러, 카네기, 워렌 버핏, 빌 게이츠 등이 그들 사업의 시작이 어떠했든지간에 끝이 기부와 봉사로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이유이다. 이러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가치관이 돈의 탐욕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부와 명예"의 근원이 된다.

 

 

기부를 한다고 쇼를 하다가 주식 장난으로 돈이나 버는 인간이 아직 난장판을 만들고, 시민사회 활동을 한다면서 대기업에서 돈을 갈취하는 사기꾼이 판치고 있다. 그들이 하는 행동은 협찬이라 쓰고 협박이라 읽어야 한다. 나는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애통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의 몇몇 내용도 저자가 잘못 알고 서술한 내용이 있는데, 이렇게 저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을 속이는 기만적 행태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책의 내용과 제목을 생각하면서 개인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리뷰가 점차 삶과 국가사회에 대한 개인적 의견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아무쪼록 리뷰를 읽으시는 분들도 독서를 바탕으로 선전에 의한 세뇌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사고와 분석을 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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