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 - 우리가 인간관계를 통해 듣고 싶은 단 한마디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본성이다. 내가 인정 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심정이겠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에게 좋은 말과 힘을 넣어주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걸까.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는 그러한 질문에 폭넓게 대답을 해주는 책이다. 또한 다른 사람보다는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 독자에게 저자가 전문가로서 상담을 해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프로이트의 관점을 바탕에 깔고 있다. 책에는 심리의 근원에 대해서 전문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분석과 상담을 프로이트의 논리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여러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유효적절하게 분석하여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마지막 장에 있는 인격장애에 대해 알아 보고자 검색을 하면서 부터다. 10가지 불통의 기제라는 제목으로 약간은 전문적 증상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런 내용은 전체 책에 비해서는 적은 분량이며, 앞부분과는 사실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책의 대부분인 앞부분 4개 장은 정신과 전문의가 독자에게 '상담'을 하는 것이라 보였다. 여러 상황에 대한 전문적 분석의견도 독자가 받아들이고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어쩌면 여러 에세이의 모음이라고 할 수도 있으며, 바로 앞에 있는 독자에게 의사로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구체적 치료나 해결의 방법을 바로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아니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 독자가 단기간에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적용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물론 저자의 해결책은 분명하게 정답이 맞다.

 

 

저자가 말하는 해결책을 몇몇 가져와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연민의 마음을 가지라(p176)'고 한다. 또한 '자신과 상대의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며 조절하는 연습을 하라(p238)'고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각을 바꾸라(p316)'고 한다. 이런 3가지는 저자가 정리하여 말해준 것이 아니고 내가 임의로 뽑은 것이다. 사실 저자는 전체 정리로서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가 바뀌니 세상도 바뀌었다(p316)"라고 강조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내용은 잘 보면 알겠지만 다 같은 의미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과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상대를 이해하면 마음의 병은 사라진다. 하지만 저자도 이야기하고 있고, 내 경험상으로도 이러한 행동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끊임 없는 노력과 마음의 다짐이 필요하다. 운동을 배우기 위해 몇달간 땀을 흘려야 하듯이,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몇달 이상 매일매일 끊임없는 단련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상대에 대한 이해와 연민의 마음을.... 가끔....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약한 나와 악한 상대방을 다 너그럽게 봐주며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나는 약하지 않고, 상대는 악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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