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비밀 기획교양도서 환경.생태.웰빙 시리즈 1
김연웅 지음 / 경상국립대학교출판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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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조금이라도 들어 갈수록 아픈 경우가 많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다. 그래서 건강 관련 책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책들에 대해 독서계획을 세우려고 해도 적당한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쉽게 찾아낸 것들은 생활잡지 같은 부류여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건강의 비밀"은 그렇게 계획된 독서목록 중에서 어려운 편에 속한다. 단순한 건강 안내서 같은 책이 아니라, 좀 더 수준 높은 교양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었다. 사실 이것보다 좀 더 전문적인 초급 의학교과서를 읽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과한 욕심일뿐더러 적당한 책도 별로 없을 것이다.


"건강의 비밀"은 생물, 의학에 대한 대학교의 교양과목 교과서 같았다. 이런 나의 첫인상은 맞았는데, 이 책은 경상대학교 교양서적 시리즈로 나온 것이었다. 깊게 들어가면 어려웠을 내용을 쉽게 설명하려 노력한 것이 전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전문적 지식이 그냥 나열되는 경우도 있어 약간의 아쉬움을 주었다. 앞부분에서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함께 저자의 의견이 많다는 느낌이어서 좋았다면, 뒷부분은 전형적 대학 교양수업 교과서였다.


책을 읽는 방법으로는 본문을 꼼꼼히 읽어도 좋지만, 자연과학 서적의 속독법을 추천하고 싶다. 바로 나오는 그림을 보고 그 밑의 설명을 읽는 것이다. 흥미있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본문을 더 참조하면 된다. 마지막 보충으로 그림의 내용말고 본문에 다른 추가적 내용이 있는지 살피면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본문을 다 읽었지만, 이런 책에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는 그림책 읽듯 읽기를 추천하는 것이다.


건강에 관한 많은 상식적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생활상식이 아니라 건강의학 상식이라 봐야 하겠다. 내용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을 몇개 가져와 본다.
 

  • 녹차의 폴리페놀 카테친의 일종인 EGCG가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
  • 내장에도 맛수용체가 존재하여 당류의 양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 MSG(조미료)에 의한 높은 농도의 글루탐산은 뇌신경세포의 팽창과 죽음을 이끈다.
  • 마그네슘(Mg) 결핍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근육과 관련된 질병인 섬유근육통증과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ATP가 에너지 반응에 사용되려면 2번(베타)과 3번(감마) 인산기들 사이에 마그네슘이 결합하여 복합체가 되어야 활성화된다.)
  •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을 분비하도록 하여 멜라토닌의 생산을 감소시킨다. (코르티솔은 혈압, 혈당을 증가, 인슐린 분비를 증가)
  • 각 개인이 살아오면서 발암물질들이나, 자외선, X-선, 방사선 등의 에너지파들과 세포의 DNA에 통합되어 기생하는 바이러스 등의 발암물질들에 노출되어 체세포 속의 DNA에서 변이가 발생하여 그 결과 암이 발생하게 된다.
  • 대장암(그리고 여러 암)은 단계적으로 여러 유전자들에서 변이들이 일어나서 발암유전자들이 생성되고 추가적으로 암억제 유전자들이 소실되는 등 여러 유전자들의 변이에 의한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한다. 즉 시간이 경과하면서 여러 유전자들이 독립적으로 변하고 이 변이들이 세포 속에 쌓이면서 암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 타미플루는 독감바이러스들이 숙주세포로부터 방출되는 것을 억제하여 다른 세포의 추가 감염을 차단하여 증세를 경감시킨다. (독감바이러스의 헤마그루티닌이 결합하는 당유도체인 시알산과 구조가 유사하여 뉴라미니다제에 경쟁적 저해제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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