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국가 - 21세기 이스라엘 경제성장의 비밀
댄 세노르 & 사울 싱어 지음, 윤종록 옮김 / 다할미디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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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개요

 

창조경제가 요사이 국가 성장력의 중심이 될 수 있는지가 관심사이다. "창업국가"는 창의력, 혁신, 도전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Start-up Nation'은 바로 이스라엘을 말한다. 이스라엘이 장기간의 침체를 벗어나 새로 급성장하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다. 그들은 혁신을 지피는 문화를 바탕으로 개국 이래로 이어져온 도전정신을 지금도 발휘하고 있다. 그런 이스라엘을 자랑하는 책인데, 이를 참고서 삼아 읽으면서 우리가 현재의 청년실업과 일자리 창출과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해 바꿔야할 문화와 정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난 15년간은 좌우 금융자본주의자들이 국가를 운영해 왔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이 지원하는 금융회사와 대기업 위주의 정책에 도전하는 것은 방해를 하며 억제를 한다. 그래서 재벌, 특히 내수산업의 재벌기업들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여전히 가로막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그들이 그동안 상대한 것이 이른바 사회적기업의 개념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말이 좋아 사회적기업이지 이런 기업들은 국가와 민간사회에 도움이 안된다. 그들이 창출해내는 일자리는 대기업에 비하면 너무 적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국가적, 지방자치적 지원을 독차지하여 사회의 짐이 되고 있다. 그래서 금융자본주의자들이 반대하는 것이고, 이 의견은 분명히 맞는 말이다. 그 기업들은 부의 신규창출이 아닌 단순한 부의 재분배 수단일 뿐이다.

 

그러면 금융자본주의의 문제는 무엇인가. 지난 세기 국가의 성장동력이었던 대기업들이 점차적으로 고용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며, 이를 억지로 늘리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주주와 금융자본의 이익율을 고려한다면 과도한 채용은 기업을 망치며, 일자리를 억지로 늘리게 하면 금융자본이 떠나고 결과적으로 대기업이라도 망할 수 밖에 없다.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수출 대기업을 국내 법규로 규제를 해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고, 규제를 하게되면 기업이 해외로 이전하게 될 수 밖에 없어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이제는 이 책에서 말하는 창조, 창업, 도전의 정신과 문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새로운 청년 일자리는 국가의 지원하에 청년이 스스로 만들어야 (또는 정신적 청년이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대기업과 금융자본도 그런 흐름을 읽고, 청년창업을 지원하여 성공하면 얻는 이익을 나누어 가지는 상생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제 대기업의 사업으로는 '갤럭시' 수준의 혁신제품이 아니면 수익율을 보장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 창조경제와 창업국가에 대하여

 

최근 노벨상을 받은 외국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보았었다. 권위자를 데려놓고 관료들이 창조경제에 물어보았는데 과히 좋은 대답은 못들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 책의 리뷰를 쓰기 위해 생각하다 보니 그런 학자와 창조경제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점차 정보화시대로 가면서 이른바 전문가라는 범주가 모든 분야에서 그 힘을 잃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이론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경제분야라고 하여 다르지 않아 보였다.

 

노벨상을 받았든 말든 경제를 이론에 근거해 판단하는 것은 실제적 응용에 한계를 가져온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점진적 성장율이나 금융의 발전에 있지 않고, 창조적 혁신물에 기초한다. 이러한 혁신가 1명이 10만명 또는 100만명을 먹여살린다. 창조경제란 별다른게 아니라 자본주의의 기초이자 근간일 뿐이다. 문제는 그걸 어떻게 현실화하느냐만 남은 것이다. 이를 청년 창업과 과학기술과 ICT로 넘겠다는 것이 현재 방안이다.

 

그렇기에 창조경제를 일구는데에는 경제학자가 필요하지 않다.

인문학과 공학의 혁신이 필요하다. 이 둘의 융합이 바로 창조이다.

(서로 다른 인문학의 결합, 서로 다른 공학의 혼합, 그리고 이들의 재융합 등이 될수록 혁신은 가속화 될 것이다.)

 

거시경제 이론도 중요하지만, 도전과 혁신을 하기 위한 사회적 문화, 인적 혁신과 지원,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이 필요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성장의 비밀을 다룬 이 책에서는 청년사업가 부터 80대 전총리까지 사업에 뛰어든 도전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거기에는 경제학자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이는 다음 청년세대의 고용과 국가의 성장을 확보해야 하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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