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여행지 101
옥토퍼스 퍼블리싱 그룹 엮음, 김수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겉표지부터 제목만큼 환상에 빠지게 할 것 같은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여행지 101곳이라니, 비슷한 책들을 얼핏 보았었으나 책을 열어 본 적은 없었다.

이미 로맨틱한 사랑을 할 나이는 지났다고 봐야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어떤가 멋진 여행지를 살펴본다는 것은 새로운 만족을 주지 않을까? 책의 뒷표지의 추천글에 '내 이럴 줄 알았다. 언젠가 이런 책, 나올 줄 알았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아주아주 환상적인 여행책이라고 할 수 만은 없다. 왜냐하면 꽤 두꺼운 책이지만 101 곳을 다 잘 소개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는 환상적인 여행기를 기대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참고서 (레퍼런스 북, Reference book)에 가깝다. 즉 무언가 궁금할 때 검색을 해보거나, 외국에 여행갈때 그곳의 자세한 정보가 든 책을 사서 보듯이, 이 책은 101가지 장소에 대해 개괄적인 소개를 사진과 함께 해주고 있다.

 

나는 그 수많은 장소 중에서 몇개만 골라 여기에 옮겨 본다.

우선 최근 다른 책에서 보았던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그라나다(알람브라)도 소개되어 있었다. 정말로 저 두군데는 가봐야 하겠다. 참, 영국의 옥스포드의 해리포터 식당으로 유명한 크라이스트 처치도 가보고 싶다.

 


 

산토리니

 

이곳의 이름을 모를 사람이 있을까. 오늘도 블로그 여행을 하다가 터키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글을 읽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산토리니였다. 아, 이런.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졌다. 내가 가야하는데, 이렇게 책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니....

지중해 해안과 아름다운 마을. 그저 조그만 섬일텐데 가기도 힘들던데 누구에게나 그 마음을 주고 마음을 훔쳐가는 것 같다.

 

예전 다른 블로그에서 산토리니로 배를 타고 갔다오는 여정을 자세히 읽어서 머리 속에는 빠삭하다. 산토리니....

 

 

 

 

가르다 호

 

이 책은 꼼꼼히 읽을 수 없다. 수많은 장소와 그곳의 소개가 있는데, 그 소개가 너무 자세하거나 세부적인 것들이어서 좋은 장소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잘 읽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진 2개 정도에 글만 가득이라 실제 그곳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글이 설명하는 바를 마음 속에 이미지로 살릴 수 없다. 그런 경우 이 책은 그저 복잡한, 진짜 공부하는 참고서가 된다. 비극이다.

 

따라서 이 책은 대충 읽어야 한다. 쓱-쓱- 흩어가다 흥미로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읽어가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 나에게 확 다가온 곳은 이탈리아의 가르다 호수였다.유럽의 멋진 지중해 휴양지와 달리 호수이면서도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괴테, 카프카 등 많은 작가와 예술가가 머룰렀다는 이야기에 왠지 나도 그곳에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이구아수 폭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세계 최대 폭포가 있는 것은 알았었다. 하지만 사진을 보니 감상이 달랐다. 정말로 멋졌다. 나이아가라의 2배 이상이라니. 이 책을 보면서 난 휴양지만을 골라 글을 쓸려고 했었다. 대도시, 시골마을, 이국정취, 자연/야생이 주제인 곳은 정말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구아수 폭포는 나의 의지를 꺽었다고 할 수 있다.

 

 

 

 

아말피타나 해안

 

아무래도 나는 지중해 해안에 대해 알게 모르게 조그만 동경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예전부터 읽었던 역사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지중해 별장에 대한 나의 감각을 자극했었다. 그런 별장은 고대에서부터 지금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 크로아티아, 프랑스 해안 외에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이탈리아 해안이다.

 

아말파타나 해안은 험한 산등성이가 바다에 빠져들 듯한 모습의 210m 높이의 해안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 해변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해안도로를 지나면 절벽 위에 위태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의 마을이 있다. 미국의 여행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일생 동안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뽑았다니.... 내 언젠가 꼭 마지못해 가봐 주리라. 너무 열심히 부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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