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사라졌다!
단비어린이 문학
청웨이 글/ 김미희 그림
교수인 아빠와 초등학교 선생님인 엄마를 둔 샤를로테.
이 집은 엄마, 아빠라는 호칭대신 이름을 불러도 괜찮고, 아빠와 단 둘이만 가는 1주일 여행도 있고 다른 집과 다른 점이 많다.
샤를로테는 아빠가 주말이면 혼자 캠핑카로 들어가는게 엄마나, 자신, 강아지 송이가 아빠를 화나게 한 것인지 궁금해한다.
단짝 친구 마이아에게 아빠가 차고로 자러간 사실을 상의한다. 하지만, 엄마는 아빠에게 필요한 혼자만의 장소는 차고이므로 누구든 방해해선
안된다고 한다.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것이 아닌지 둘은 걱정한다.
친구 마이아네는 휴가를 가도 다 같이 가고, 항상 가족이 함께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치즈케이크를 싫어하지만 항상 엄마는 고맙다고
말하고, 남편을 위해 분홍색옷을 입는 마이아엄마.
샤를로테는 엄마와 살 것인지 아빠와 살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데 정작 사건은 마이아네 집에서 일어났다. 항상 8시에 먹는 저녁식사에
돌아오지않는 마이아 아빠.아빠가 사라진 것이다.
"엄마라는 사람은 자신을 잃어 자신을 찾을 시간이 필요하고, 아빠라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고민한다.
p39"
"사를로테, 사람은 저마다 다르단다. 너와 마이아가 다른 것처럼 말이야. 아빠 엄마는 당연히 마이아네 아빠 엄마와 달라.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일하고 사랑하는 방식 또한 다 달라. p74"
"아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빠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쓸까? p127"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설령 가장 친한 사이라 해도 시간적으로든 공간적으로든 약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p128"
3개월의 휴가를 내고 일상을 벗어나 여행도 다니고 암벽도 타고 탐험을 떠날 계획이라는 마이아 아빠가 진심으로 이해되었다. 재충전을 통해 더
높이 날아오르려는 것을.
똑같은 생활로 약간은 위장된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서로에게 항상 같이 있는 마이아네 가족보다는 각자 자신만의 시간을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는
샤를로테 가족이 더 애틋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두 가정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며 빨리 읽어내려간 아빠가 사라졌다!는 예쁜 그림과 빠른 전개로 지루한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어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