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알던 여자들)
미카엘 요르트, 한스 로센팰트 지음/ 박병화 옮김
1권보다 더 무섭고 공포감이 느껴지는 책표지로 인해 두려움속에서 궁금함의 첫 장을
넘겨보았다.
여행에서 돌아온 리샤드는 몸이 묶인 채 숨이 끊어져있는 카타리나를
발견한다.
그녀는 이미 세번째 희생자로 15년전 살인 사건의 수법을 그대로 따라한 모방범죄다.
세바스찬으로 인해 14년째 감옥에서 복역중인 힌데의 수법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우르줄라, 토르켈, 반야, 빌리로 구성된 특별수사전담반에
세바스찬이 또 다시 합류하게 된다.
반야가 자신의 딸임을 알게된 세바스찬은 계속 반야네 집 근처를 서성이고 하루 하루
쉽게 여자를 만나 자고 헤어지길 반복한다.
"다시 정상을 되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비네를 포기하는 상황이 두려웠던 것이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딸과 아내를 잊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 (P154)
가장 최근에 죽은 여성이 네번째 희생자로 그 여자 역시 세바스찬과 관계가 있다는
공통점을 알게 된 세바스찬은 자신이 이 사건을 해결해댜 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된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직접 관계된
여자들을 찾아가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는 세바스찬.
한편 힌데는 자신의 제자인 랄프를 통해 조련하고 소통하며 모방범죄를 지시했던 것이고,
결국 자신이 세바스찬에게 복수하기위해 나선다. 그래서, 반야에게 랄프의 이름을 알려주어 범인을 잡게하고 사건을 마무리짓는 듯 보이다가 계획된
탈옥이 성공하고, 세바스찬이 반야의 아버지임을 알고 반야를 마지막 희생물로 삼는다. 똑같은 범죄의 구성으로 반야에게 시도하지만 결국 빌리의 총에
맞아 죽게된다.
어머니와 할아버지의 잘못된 관계가 어렸을때부터 똑똑한 그들, 힌데와 랄프의 자아에 큰
상처를 남겨 파멸로 몰고 간 부분에 너무 가슴이 아팠고, 뒤늦게 자신의 딸임을 알고 지신보다 딸을 지키려 목숨까지 아깝게 생각하지않는
세바스찬의 부성에 가슴이 찡했다. 누구든지 힌데나 랄프처럼 오랜기간 불행하게 양육된다면 범죄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또, 딸과
아내를 갑자기 잃어버린 충격에서 그렇게밖에 행동할 수 없는 세바스찬도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1편보다 더 긴장되고 숨막히는 전개에 2편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발데미르와의 전개가 또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