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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 중국아동청소년문학상 금상 ㅣ 단비청소년 문학 14
창신강 지음, 주수련 옮김 / 단비청소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우린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창신강 지음/ 주수련 옮김
지은이 창신강의 전작 하늘언덕을 재미있게 읽었었기에 우린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의
작품에 기대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12편의 단편들이 담담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단편들을 적어보려
한다.
-샤오이 이야기
페이페이와 샤오이집의 상반된 가정이 그려있으며, 아빠의 오른손 집게 손가락에 애착을
갖고 있는 샤오이. 하지만, 사고로 아빠가 오른손 집게 손가락을 잃었고,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P26 샤오이는 자신이 그 슬픈 소녀상이 된 것 같았다.)
-잠 못들던 긴긴밤
엄마가 사고로 오른발을 절단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둔 아빠는 택시운전을 하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택시 강도들에게서 목숨을 구하려고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아빠는 언어장애가 오게된다.
(P130 "나에겐 중학생, 중학생...아들이 있다고...")
부모의 사고와 달라진 현실속에서도 책임감을 놓지 못하는 슬픔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외딴 배
거센 물살에 부인을 떠나보내고 외딴 집과 외딴 배, 외아들만 지키며 고립된 채
살아가는 장무터우.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스야는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려다 대신 죽게 된다.
(p147 마치 어린 주인을 돌아보며 마지막 시선을 보내는 것
같았다)
-마지 이야기
권위적인 아빠와 예민한 감성을 시로 표현한 아들. 아들이 쓴 시가 신문에 실리지만
입학시험을 앞둔 시기에 시를 쓰고 동아리 회장을 맡은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뺨까지 때리게 된다. 세월이 흘러 아들은 원하는 요리사가 되고
아빠는 퇴임하게 되어 아들을 이해하고 후회하게 된다.
12편의 단편들이 사고와 죽음에 대해 주로 말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공감이 되었다. 부모의 책임감이나 자식에 대한 욕심은 나라를 초월하여 똑같은 마음인 것 같다. 마지 아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
이유도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와 비슷해서 인데, 요즘은 부모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즐기면서
좋아하고 후회하지 않는 일을 택하도록 도와주고 지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