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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족 ㅣ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19년 4월
평점 :
(거꾸로 가족)
신은영 글/ 노은주 그림/ 단비어린이
이 책의 저자는 남녀차별은 없어야 되고 남녀를 구별 짓지 않고, 편견 대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 진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요즘은 여자들도 일을 하는 맞벌이 가정도 많고, 집에서 살림을 하고 육아휴직을 내는 아빠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거꾸로 가족과 반대인 삶을 살고 있다.
출근하는 할머니와 엄마, 살림잘하는 아빠와 태권도 사범인 고모, 허리까지 머리를 기른 삼촌, 여자지만 행동은 남자아이 같은 여동생 바롱이.
할아버지, 아빠, 바로는 식물원에, 할머니, 엄마, 고모, 바롱이는 야구장으로 놀러가고, 여자들은 목소리가 크고, 남자들은 조용한 가족인 바로네 가족을 다른 사람들이 거꾸로 가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바로는 이런 거꾸로 가족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직접 지은 시를 읽어주며 우는 담임 선생님과 남자는 태어나서 딱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강철민네 아버지와, 그림책을 읽고 우는 삼촌과 무거운 물건을 옮길때는 고모가 나선다는 점에서 입장이 대비되어 재미있었다.
줄다리기 대회 연습에서 남자가 힘이 세서 앞에 서느니, 여자가 앞에 서느니 회의를 하다가 팔씨름으로 겨루어 빛나가 이기게되고, 힘이 센 순서대로 앞에 서게 되며,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고 모두 눈물바다를 만드는 장면이 작가의 작품의도가 잘 묘사된 부분같다.
가볍고 부담없이 아이들과 읽기에 좋은 책이었고, 등장인물들의 귀여운 그림들과 더불어 책의 재미가 배가 되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감정 표현을 해도되고, 남자라서 이렇게, 여자여서 안된다는 선입견을 날려주는 유쾌한 동화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한 문장)
"선생님은 남자답기보다 나, '반대로' 다운 사람이 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