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딸 단비청소년 문학
강경애 지음 / 단비청소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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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어머니와 딸

저    자: 강경애

출판사: 단비청소년

연    도; 2019.4

 

이 책의 저자는 일제 강점기 시절 여성의 주체적 자각과 자기 결정을 통해 이 땅의 여성을 둘러싼 각종 모순과 편견들을 해결하고자 이 책을 저술했고, 한국 근대 문학의 선구자로  여성의 목소리를 냈던 깊이 있는 작가이다.

100년이 다 되어 가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성이 바라 본 사회는 많이 바뀌진 않은 것 같다. 가볍게 읽혀지는 소설이 아니고 *표시의 주석까지 달린 옛소설이다보니 여러 번 읽게 되었다.

 

주인공 주옥이 어머니 예쁜이는 원하지않는 첩으로 팔려가서 딸을 낳았지만 본처에게 쫓겨나고 복수를 떠난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예쁜이는 그 사실에 인생을 놓아버리고 옥을 돌보기는 커녕 스스로 성장하게 만든다. 그런 옥을 봉준어머니가 거두게 되고 독자의 예상대로 봉준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둘은 결혼을 하게 되지만, 남편은 다른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주옥은 학교 공부를 하겠다고 편입시헝을 치르고  합격하게 되고, 봉준의 친구인 재일은 주옥에게 연정을 품어 시계와 반지를 선물하지만, 주옥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도 이제부터는 나의 삶을 계속하여 보렵니다.그러니까 과거와는 달라진 삶이겠지요!"

(p174)

 

"어머님께서 생전에 실행치 못한 것을 나는 실행할 것이다." (p182)

 

남자를 믿지 않고 물질에 휘둘리지 않으며 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주옥을 보며 용감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여성도 동등하게 교육을 받아야 하고, 살림만 하는 순종적인 현모양처보다는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당찬 신여성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100년전의 소설임에도 당당한 주인공 주옥을 보며 모든 여성들이 주옥처럼 현실에 안주하지말고 삶을 개척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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