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비행기 단비어린이 문학
김희정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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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지켜 주고 오해는 풀어야 해.

그래야 좋은 친구를 가지는 거야!"

 

이 책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된 요즘에 여행이 자유로웠던 옛 추억이 생각나는 단비어린이 도서이다.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다녀온 민규의 자랑에 찬수는 싱가폴에 다녀왔다는 거짓말을 하게되고, 사서선생님과의 대화를 엿들은 민규에게 거짓말을 들키게 된다. 찬수와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민규는 인태랑만 친한 찬수가 못마땅하고 싸우게되지만 찬수는 민규엄마가 친엄마가 아니라는 비밀을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

 

"가족의 마음 아프고 슬픈 일은 말하고 싶지 않거든..."(p48)

 

"가족 일은 비밀로 하고 싶을 거야."(54)

 

"누구나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는 거지,"(p76)

 

민규의 친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신게 민규 잘못도 아니고 찬수의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셔서 안계신게 찬수의 잘못도 아니다. 민규에겐 따뜻한 새엄마가 계시고, 찬수에겐 씩씩한 엄마가 계신다. 민규를 이해하고 비밀을 지켜준 찬수의 마음이 예쁘게 느껴졌다. 거짓말로 인해 싸움을 하게되고, 서로가 멀어질 수 있었는데 비밀을 지켜줌으로써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밀은 지켜주고 오해는 풀어야 좋은 친구를 갖는다는 멋진 말에 동의한다.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싶은 모든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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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다 단비청소년 문학
김영주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청소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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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우리는 천천히 가족이 되었다.

이제 우리가 이어 놓은 이음새는 어딘지 찾을 수 없다.

가족이라는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만이 존재할 뿐.

'가족이 되다'는 책 뒷표지 작가의 세 문장의 글로 책내용을 모두 전달하고 있다. 유기견조차 선뜻 입양하기가 쉽지않은 세상이다. 그래서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입양은 더 신중해야하고 완벽한 책임을 동반하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아픈 엄마의 식사를 챙겨놓고, 2살난 동생을 챙겨서 어린이집 버스에 태우고나서 학교에 가는 서우. 그런 서우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지만 말썽을 피워서 어머니를 부르는 일이 없게 하도록 참는 나날들. 아침마다 아파트 입구를 막고 서있는 어린이집 버스들로 인해 소리를 지르는 아줌마가 있다. 그 아줌마는 윗집 아이들이 시끄럽게 층간소음을 내는 것에도 예민해있다. 그렇지만, 바른 말을 하고 서우가 어려움에 처했을때는 대변인이 되기도하고, 도시락 천사가 되기도 했다.

그런 어느 날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자랐던 보육원으로 서우는 서준이를 데리고 가서 살게된다. 까칠했던 예원아줌마는 보육원으로 봉사를 오고, 둘은 서로 기다리고 보고싶어하는 긴 시간들을 거쳐 가족이 되었다. 

"원장할머니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것은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함이다." "남을 먼저 생각한다기보다, 제일 큰 고통은 엄마를 잃어버리는 것이었으니까. 제가 겪어 내야 할 몫의 고통이라고 생각해요."(p139)

"돈으로 사는 것은 아주 쉬운 거야."(p160)

"제게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p162)

"이제 나는 우리가 이어 놓은 이음새가 어딘지 찾을 수 없다. 아빠와 엄마, 나 그리고 서준이가 이곳에 함께 있을 뿐이다."(p164)

서우의 가장의 무게와 엄마와 동생을 돌보는 힘겨운 날들을 보면서 그럼에도 원망이란 단어를 쓰지않는 서우의 어른스러움에 눈물이 멈추지않았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예원아줌마의 까칠함이 서우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내가 서우가 되어 함께 아파하고 눈물흘리며 진정한 가족으로 탄생할때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지금 힘들고 어렵게 사는 친구들도, 아이로 인해 마음아파하는 어른들도 모두 이 책을 읽고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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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겁쟁이 후후 단비어린이 문학
김명선 지음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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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에 등장한 개구리들을 보니 어린시절 즐겁게 봤던 '개구리 왕눈이' 만화가 떠올랐다. '투투'에 맞서 싸우고 여자친구 '미미'를 지켜주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이 책의 주인공 후후'도 개구리 왕눈이와 비슷할지 하늘색의 앞표지와 노란색의 뒷표지를 보고 해피앤딩의 결말을 짐작하며 책을 열었다.

후후와 탐탐이는 개골킹 회원이 되어 악당과 전투를 벌인다. '용감하다'는 말을 가장 좋아하는 후후는 겁쟁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p14) 놀다가 만난 봉봉이가 구슬뱀 비늘을 가져와야 겁쟁이라고 놀리지 않겠다는 말에 구슬뱀을 찾아간다.

그러나, 구슬뱀에게 잡혀 죽기직전 구슬뱀이 무서워하는 독수리 소리에 살아나게 되지요. 그 소리는 탐탐이가 낸 소리였고, 후후를 구한 것이다. 후후는 영광의 이빨자국도 얻게 되었고, 반 친구들에게 구슬뱀과 용감하게 싸웠다며 거짓말도 보태게 된다. 봉봉이는 독뱀에게 물리면 한 달안에 죽는다고 소문을 퍼뜨렸고, 구슬뱀을 독뱀으로 생각해 죽기전에 한번 더 뱀산을 찾아간 후후와 탐탐이.

 

결국 후후는 다리를 다쳤지만, 구슬뱀의 비늘을 얻게되고, 등에 생긴 자국은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우린 진짜 용감한 겁쟁이야".(p78)

가볍게 읽히면서도 후후와 탐탐이의 우정에 가슴이 따뜻해졌고, 왜 책 제목이 용감한 겁쟁이인지 알게되었다. 후후를 위해 가짜 독수리 소리를 내어 친구를 구한 탐탐이도 멋있고, 봉봉이로 인해 겉멋에 빠진 후후가 겁쟁이에서 용감하게 변해가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

진짜 용기는 진실을 말할 줄 아는 거야". 라고 뒷표지에 적혀있는데, 진실을 솔직하게 말할줄 아는 청소년들이 되었으면 좋겠고, 용기있게 커가면 좋겠다. 만화를 읽듯 예쁜 삽화와 함께 모두 후후의 모험으로 떠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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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을 잡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김보경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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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프오를 목격했다는 뉴스에 찬영은 외계인을 생각하느라 잠을 설친다. 엄마는 베트남 엄마를 둔 예나의 엄마가 춤클럽에 다닌다며 예나와 동현이랑 놀지 못하게 한다. 고양이들의 이상한 움직임과 사라짐, 담임선생님 자리에서 발견한 전선들과 기계, 캡슐이 들어있는 초록색 병.

 "다른 무리와의 경쟁이 있을 때 무리를 짓는다고?"(p39)

"그럼 외계인과의 경쟁?"(p39) 

고양이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중 은색 우주복과 은빛 헬멧을 쓴 외계인을 만난다. 외계인은 우주선이 고장나 지구에 불시착해서 수리하는 중이고, 선생님이 도와주신 거라고 말한다. 외계인은 고양이들과 친구였고, 우주선 수리가 끝나자 떠나게된다.

찬영엄마는 예나엄마가 춤클럽에서 민속춤을 춘다는 사실을 알고 사과했고, 예나와 동현이도 초대해 함께 놀게 한다.

요즘에도 "쟤랑 놀지 마."라고 하는 선입견을 가진 부모님들이 계신지 잘 모르겠다. 자기 자식만 생각해서 색안경을 끼고 살고 있다면 자식들은 뭘 배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이 책에서는 우리 모두가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우주에서 보면 지구인도 외계인이야.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살다 가는 인생."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누구나 외계인으로 살고 있다. 단지 그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외모, 성격, 환경이 달라도 함께 자유롭게 어울리고 자존감을 잃지 않고 살아야 진정한 사회가 될텐데, 외계인 아닌 외계인으로 모두 거듭났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외계인에 대해 생각해보고 유에프오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준 '외계인을 잡아라' 책이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게해 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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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2 : 날 버리지 마!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2
김해우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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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신의 비밀을 파헤친다.

1편에 이어 기대감으로 책장을 넘기게 된 2편!  2편은 과연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책장을 넘겨보았다.

콩이가 사다놓은 아이스크림이 사라져 할아버지인 오홍을 의심하고 단서를 잡으려고 기회를 엿보던 중, 부엌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살금살금 다가간 콩은 짧은 팔다리와 튀어나온 주둥이, 온몸에 나 있는 흑회색 털, 허연 눈동자를 가진 귀신을 만나게된다.

귀신은 입안에서 퀴즈가 적힌 종이쪽지를 꺼내주었는데, 걸신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첫번째 퀴즈에 써있는 'ㄱ ㅇ ㅂ ㅇ ㅂ' 를 듣고 귀신은 기억은 안난다면서 눈물을 흘리고, 두번째 퀴즈쪽지를 또 전달한다. 두번재 퀴즈는 숫자로만 이루어졌는데, '-'기호는 나누기로,  '+'기호는 곱하기로 의미를 바꾸고 앞의 숫자들을 나눠 더하니 전화번호가 되었다. 전화를 걸자, 장난전화로 오해받고, 맟춰진 조각으로 '지영동13'으로 콩과 은비는 찾아간다. 리모델링 에정인 건물 지하엔 테이프가 붙여진 박스가 있고, 박스를 열자 강아지 2마리와 한마리의 죽은 강아지가 들어 있었다.  죽은 강아지는 '바위'였고, 걸신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바위가 주인을 찾아가 위협하다 가위와 보가 회복했다는 말을 듣고 주인을 용서하고 원래모습인 강아지로 돌아와 떠나는 장면에 울컥했다. 사정이 있었다고는 해도 강아지들을 박스에 넣어 버린 주인은 이해가 안되고 죽음에 이르게 된 바위의 억울함이 걸신으로 나타나게 된 것은 이해가 되었다. 생명을 경시한게 가장 큰 죄가 아닐까 싶다.

2편에서도  3가지 퀴즈를 걸신인 귀신을 통해 풀게하고 콩의 꼬리는 사라진다. 새로 전달된 카드는 또 어떤 실마리를 쥐고 있는지 3편의 내용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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