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을 잡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김보경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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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프오를 목격했다는 뉴스에 찬영은 외계인을 생각하느라 잠을 설친다. 엄마는 베트남 엄마를 둔 예나의 엄마가 춤클럽에 다닌다며 예나와 동현이랑 놀지 못하게 한다. 고양이들의 이상한 움직임과 사라짐, 담임선생님 자리에서 발견한 전선들과 기계, 캡슐이 들어있는 초록색 병.

 "다른 무리와의 경쟁이 있을 때 무리를 짓는다고?"(p39)

"그럼 외계인과의 경쟁?"(p39) 

고양이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중 은색 우주복과 은빛 헬멧을 쓴 외계인을 만난다. 외계인은 우주선이 고장나 지구에 불시착해서 수리하는 중이고, 선생님이 도와주신 거라고 말한다. 외계인은 고양이들과 친구였고, 우주선 수리가 끝나자 떠나게된다.

찬영엄마는 예나엄마가 춤클럽에서 민속춤을 춘다는 사실을 알고 사과했고, 예나와 동현이도 초대해 함께 놀게 한다.

요즘에도 "쟤랑 놀지 마."라고 하는 선입견을 가진 부모님들이 계신지 잘 모르겠다. 자기 자식만 생각해서 색안경을 끼고 살고 있다면 자식들은 뭘 배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이 책에서는 우리 모두가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우주에서 보면 지구인도 외계인이야.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살다 가는 인생."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누구나 외계인으로 살고 있다. 단지 그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외모, 성격, 환경이 달라도 함께 자유롭게 어울리고 자존감을 잃지 않고 살아야 진정한 사회가 될텐데, 외계인 아닌 외계인으로 모두 거듭났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외계인에 대해 생각해보고 유에프오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준 '외계인을 잡아라' 책이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게해 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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