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래퍼 방탄 : 오디션을 점령하라! 단비어린이 문학
고정욱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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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멋진 꿈이 있어. 난 그 꿈을 꼭 현실로 만들고 말거야!

래퍼를 꿈꾸는 주인공 방탄이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요?

 

방탄이를 비롯해 정만이, 도복이, 동구는 방탄이가 쇼미더골드에 참가하기위해 함께 서울에 갈 교통비를 마련하려고 한다. 정만이는 아빠의 노트북을, 방탄이는 아빠의 군화를 당나귀마켓에 내놓고 팔려서 교통비를 마련했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빠들이 다시 물건들을 찾아오게 된다.

할 수 없이 동네 카페벽에 그래피티를 그려주겠다고 계약금을 받지만, 본인들이 그려서 낙서를 한 것처럼 된다. 카페주인의 용서로 3만원이 생기고, 동구의 저금통을 깨서 부모님들 몰래 서울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대회에 참여한 탄이는 " 요, 학교에 갔었지..."(p84)라는 첫 소절을 부르자마자 탈락하게된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동구의 문자를 보고 아이들을 찾아 만나게 된다. 결국 탄이 아빠는 탄이를 이해해주고 집에서 마음껏 랩과 춤을 추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카페벽을 낙서한 것처럼 만들었지만, 아이들의 책임지는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들 벽화라고 용서해주는 카페주인의 예쁜 마음, 동구가 장애로 영탄시에서만 자라서 서울 구경을 시켜주고자했던 탄이의 멋진 우정, 기차에서 돈을 잃어버린 탄이네에게 용기를 주신 할머니의 용돈, 쇼미더머니에서 (본인도 넉넉하지않으면서) 랩을 하는 형들이 보태준 따뜻한 마음들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던 부분들이었다.

 

요즘 경연프로그램들이 너무 많고, 꿈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자신의 끼와 열정을 노력으로 꼭 이루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방탄이처럼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배려하는 예쁜 마음을 모두 잊지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도 방탄이처럼 친구를 소중하게 챙길줄 아는 마음을 갖도록 초등학교의 권장도서로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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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화 작가다
임지형 지음 / 문학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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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권의 책을 출간한 유리안 작가는 동화 작가지만 아이들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방송국 PD가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동안 생활해보는 다큐멘터리를 찍자고 제안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윤미, 만화가를 꿈꾸는 정민이, 네일아트사를 꿈꾸는 세나, 동화작가가 꿈인 하영이, 유리안 작가가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좋아하게 되었다는 태현이까지.

"아까 집에서 상상했던 나의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p46)

유리안 작가는 아이들에게 맛이 없지만 직접 만든 스파게티를 해주기도 하고, 생일파티를 찍자는 제의에 아이들과 함께 생일케이크를 만들어 축하하는 영상을 찍기도 했다. 방송의 위력은 대단해서 방송을 본 지인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거대 출판사의 원고 청탁, 잘 안팔렸던 동화의 재인쇄, 1박 2일의 후속 방송까지 의뢰가 들어오게 되고, 또다시 수락하고 만다.

"난 탈출에 실패해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는 빠삐용 같은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p113)

1박2일의 무인도 여행은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고, 도착지가 계곡 산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방송국 스텝들은 거센 비로 산장에 올 수 없었고, 유리안 작가가 아프게 되어 아이들이 밤새 간호를 해주고, 아이들끼리 놀다가 태현이가 다치게 된다. 함께 피를 멈추게 하기 위해 엉겅퀴를 힘들게 캐와서 태현이를 치료해주고, 뒤늦게 도착한 방송국 스텝들은 하루 더 방송을 찍자고 말한다.

유리안 작가는 인생동화를 찍게 해달라는 대답으로 하루 더 머물기에 동의하고, " 아이들이 외계인처럼 종잡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건 내 편견이었다."

"순간 마음 안에 전등불 하나가 켜진 듯 환해졌다. 아이들 모습이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왔다"

"흐르는 물 같구나."(p163)

이 책은 아이들을 끔찍이 싫어했던 유리안 작가가 아이들의 마음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마음먹는 마지막 결론까지 빠른 전개와 쉬운 문장으로 동화작가의 유쾌한 글들이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줬다. 개성 강한 다섯명의 아이들과 글이 써지지않아 고통받는 유리안 작가가 리얼 다큐를 찍으며 아이들에 대한 생각도 변하고 인생 동화를 찍겠다고 말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우울한 시기에 가볍게 읽으며 우울을 걷어내기에 알맞은 소설집이라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 소설책을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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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직업! 저승 차사 단비어린이 문학
정종영 지음, 미우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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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인간세상에서 착한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천상국보다 저승국으로 가는 사람들이 늘자, 옥황상제는 머리가 아프다. 상제는 13살 인성에게 일을 맡긴 옥황상제는 부고기사를 넘기고 인성은 저승명부를 보러 간다. 이승에서 컴퓨터를 사용해봤던 점과, 제사 문제를 해결한 점을 높이 사 저승사자들과 현장 조사를 나간다.

월직차사, 명부차사, 이원차사와 함께 이상한 부고기사를 찾던 중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서전을 쓰며  "미래 부고 기사"와 인성이 가져 온 공책의 내용이 같음을 알게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운명이 바뀌는 건지. 미래 부고 기사가 아이들 꿈을 이루게 도와준 것 같기는 한데,...."(p86)

"상례청 저승사자의 사직서이옵니다."(p97)를 보고 옥황상제는 상례청의 업무가 힘들어 인성에게 이승에 가서 문제점을 알아오라고 지시한다. 사람이 죽어서 초상준비를 하고, 수의, 조발낭, 입에 넣는 쌀, 노잣돈, 발인식 준비, 꽃상여 등 전통장례가 자세하게 그려져있다.

"살기 위해 죽는 것도 알지 못하고, 죽는 순간까지 일해야 하는...(156)

"이승에서 힘들게 살았는데, 여기서라도 편안해야지. 그래야 세상이 공평하잖아."(p175)

성형수술로 인해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는 월직차사의 말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고, 저승에서도 컴퓨터를 쓴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문왕신은 물론 집의 우두머리인 성주신, 집터를 보살피는 터주신,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 장독대를 맡은 철융신까지 이 집을 지키는 모든 가택신..."(p111)에서 보듯이 저승사자나 조상신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택배 기사의 근로 환경을 보고 저승에 새로운 부서인 특례청을  만들고, 교통안내국도 만들어 저승을 평화롭게 만든 인성의 슬기로움에 현실에서 고생하는 극한 직업의 종사자들의 삶이 위로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작가의 말처럼 죽음을 소재로 다뤘지만, 인생을 더 재미있게, 더 정직하게, 더 성실하게 살아야 후회가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연습이 없으니까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직 얼마 안됐지만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느꼈던 허전함과 그리움을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위로받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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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뜨기 별 단비어린이 문학
함영연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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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를 잘하고, 수학도 쉽다는 경모에게 자랑하고 싶은 은구는 거짓말로 자신도 받아쓰기를 100점 맞았다고 말한다. 경모는 게임을 좋아하지만 은구는 실뜨기를 잘한다.  은구엄마의 전래놀이 수업에서 경모가 제기차기가 마음대로 되지않자 게임을 하자고 하고, 스마트폰이 없다고 은구에게 빈정대자 결국 은구의 받아쓰기 점수가 60점인것이 들통나고 싸우게된다. 둘이 싸우게 된걸 화해시키려고 선생님은 둘에게 서로의 잘하는 점을 쓰게 한다.

"서로에 대해 잘 알면 이번 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래."(p55)

"각자 잘하는 게 있지? 물론 너희들도 잘하는 게 있단다. 잘하 는게 있으면 못하는 것도 있을 수 있지."(p56)

서로에 대해 알고난 후 둘은 윷놀이와 실뜨기를 함께 하면서 100점짜리 우정을 쌓아간다.

거짓말을 한 것은 나쁘지만,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친구를 무시하거나 놀리는 일은 더욱 안된다. 누구나 잘하는 것은 한 가지씩 있으니까. 친구와 잘 지내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한 설아엄마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점점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공부가 최고일 것만 같은 세상에서 아이들이 전래놀이를 통하여 마음의 수양을 하고, 게임보다는 전래놀이의 즐거움을 잃지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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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5 : 이름 없는 아이와 최판관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5
김태호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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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추리 탐정시리즈의 완결판 콩5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릴레이 작가들의 글이라고는 생각되지않을만큼 한 작가가 쓴 작품같다. 콩5편에서는 저승사자와 아이 귀신이 콩을 찾아온다.

어느날 찾아 온 검은 옷 귀신들은 황콩을 데려가기위해 전 날 미리 찾아오고, 콩은 담벼락 사이에서 아이를 발견해 집으로 데리고 온다. 아이는 이름도 모르고  욕실에 들어가는걸 무서워하며 콩의 등에 업혀 내려오지 않으려한다.

"92032715"의 의미는 날짜와 15면이라는 신문기사 힌트였고, 찾아보니 "아동 학대. 부모에게 학대받던 아이. 차가운 욕실바닥에서 키워지다가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고 이름없이 사망".(p44)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4장의 카드 중 파란 멍이 든 아이, 2-1=A, 3-3=F, 4-2=H, 6-1=M이다. 6-2, 2-1, M, 3-2가 말하는 네글자 단어는? 파란 멍든아이+NAME(이름)

소, 금, 4, 태, 제, 9, 진이의 답은 "황"

E I E A I V

나는 늘 붙어 다닌다.

한글 한 글자로 바뀐다.의 답은 "콩"

결국 아이의 이름도 "황콩"

저승사자들은 벼락을 맞던 날 죽기로 되어있었던 콩을 데려가려했으나, 아이가 먼저 따라가고, 콩도 결국 따라가게 된다. 그러나, 천국으로 가라는 판결을 얻은 콩은 최판관이 내민 종이에 1을 적어 "황콩: 111세"로 퀴즈의 답을 만든다.

"명부에 수정 기재한 운명은 다시 바꿀 수 없단다."(P85)

아빠가 최판관이라는 직책을 받고 콩의 운명을 바꾸기위해 11세까지만 살 수 있었던 콩을 귀신들을 보내 퀴즈를 풀게 하면서 1년을 연장시킨 것이다.

콩을 아끼는 아빠의 무한한 사랑과  애정이 저승에서도 빛을 발하고, 아빠가 가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과 남에게 베풀며 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1편부터 5편까지 매회 기다려지는 콩의 모험이 재미있었고, 어떤 귀신이 등장할지 궁금했었다. 처음에는 귀신의 등장이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귀신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갔다. 황콩처럼 힘겹게 얻은 삶은 삶은 아니지만,  청소년들도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남에게도 베풀고 살았으면 좋겠다.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시리즈 완결판을 모든 사람들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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