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첫 편지 단비어린이 그림책
김인자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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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시는

김인자 작가님의 신작 할머니의 첫 편지가 발간되었다.

김간난 할머니의 학교생활 이야기가 유쾌하고 즐겁게

그려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울 듯도 하나, 우리 세대는

많이 들었고, 텔레비젼을 통해서라도 보았기에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선생님의 가정방문이나, 가정방문을 마치고 선생님께서 돌아가실 때

마음의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나, 요즘에는 현장학습이라고 칭하지만

예전에는 소풍을 가고, 김밥을 싸갔던 모습들, 소풍에서의 놀이도 수건

돌리기가 나오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갑작스러운 쪽지시험이나, 할아버지께 숙제를 대신 해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시자 대신 마늘을 까놓으라며 학교에 가시는 모습조차 사랑스러웠다.

한 글자 한 글자 배운 한글로 박물관에 가서 안내서를 읽어보시며 기뻐하시는

모습이나, 아들과 딸에게 열심히 배우신 한글로 첫 편지를 보내시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늦었지만 열심히 학교를 다니시는 모습도 본받을 만하고 할머니의

꿈인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쭉 이루어지길 소망해본다.

나에게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는 노력하는 삶의 모습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오늘도 김간난 할머니처럼 모든 어르신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즐기면서 노력하고, 청소년들도 김간난 할머니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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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에 부는 바람 단비어린이 문학
박지숙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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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된 느티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느티나무는 그늘을 내어주며 딸의 아기를

잠시 봐주러 온 김붙들이 할머니의 뜨개질

교실을 열게 해주고 젊은 엄마들과 교감하게

해준다.

또, 느티나무는 바이올린 콩쿠르에 참여한

예준이가 등수에 들지못하고 실의에 빠져 힘겨워

하다가 회복하고 우연히 느티나무 아래에서 즐기면서

연주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오래된 느티나무를 부족한 주차공간때문에 차 두대를

더 세우기위해 베어 버릴것인지,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결국 유지하기로 되어 너무 다행이었다.

'느티나무에 부는 바람'은 변해가는 현실속에서 전통을

소중히하고, 사람들과의 인연과 만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줬고,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다시한 번 갖게

된 책이었다.

언젠가 길을 가다가

나뭇잎이 네 어깨에 내려앉을 때나

너의 손에 떨어질 때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 줘.

바람을 타고 나뭇잎이 네 방에 들어올 때는

그것이 결코 바람의 실수라고 생각해서는 안 돼.

왜냐하면, 그건 내가 널 초대하기 위해 애쓴 결과니까.

내 초대를 받아주겠니?

나는 언제나 같은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p153)

"수많은 나뭇잎 중에 똑같은 나뭇잎은 단 하나도 없어.

너는 너 자체로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존재야. 그러니까 이미

특별한 존재지."(p38~39)

'느티나무에 부는 바람'처럼 나만의 이익만을 내세우지말고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마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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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우리 단비어린이 문학
원유순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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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며 서울에서 작은 소도시로 전학을 왔지만

곧 떠날 거라는 생각에 모든 관계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어찌 됐든 당분간은 함께 지내야 할 친구들,

해리는 학교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꽃담읍 꽃담초등학교!!

이름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드는 이런 예쁜 이름의

초등학교에 다시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전학을 온 해리가 자주 이사를 다녀서 헤어지는

아픔이 있기에 마음을 주지않고 혼자 지내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러다 꽃화분을 나눠주시는 할머니를 만나 꽃화분을 받게 되고,

같은 반 친구 선재도 꽃화분을 받아온 것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던 꽃클럽모임에 가입하게 된다.

꽃이 피면 꼭 소원을 빌라는할머니의 말씀에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신기했고, 할머니께서 주신 꽃화분을

잃어버린 해리가 새로 산 꽃화분을 할머니께서 주신 화분으로 속였다가 들통이 나서 무안해하는 부분이 안타까웠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했어도 친구들은 이해했을텐데 혼자 거짓말을 해야하는 상황을 만드는 해리가 가엽기도 했다.

마침내 우리를 읽고 보니 우리딸도 초등학교 3학년때 전학을 했는데,

아이의 의사가 아닌 우리 부모의 선택으로 친구들과 헤어져서

새롭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소원이 이루어질것이라는 소원꽃이라는 설정이 너무 좋았다.

아파트와 같은 경우 층간소음 문제로 늘 벽보와 안내방송을 듣고 있어서

아이들에겐 자유롭게 뛰지 못하는 권리(?)가 있다.

지켜야할 약속과 규범속에서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을 양산하고 있는건 아닌지...

반면에 단독주택에서 흙을 밟고 산다면 층간소음에서 해방되고

자유로우니 훨씬 여유있는 성격을 형성하고 삶에 대해 관조적이진 않을지,

100% 정답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밝고 자유롭게 뛰어놀았으면 좋겠다.

마음의 빗장을 풀고 친구들과의 오해도 풀어가며 더욱 단단해지는

해리를 보며 우리딸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마침내 우리'를 읽고 전학을 가더라도 용기를 내고 마음을 열어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전학을 온 친구도 따스하게 품어서 마침내 우리가 되면 어떨까?

행복한 청소년들이 되기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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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깨비 차차 단비어린이 문학
송방순 지음, 최현묵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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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견디기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도깨비 차차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책표지의 그림만으로는 도깨비가 나쁘지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할머니도 너무 귀여우시고..

뺑소니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빠로인해 엄마가 생계를

책임지느라 늦게 집에 오고 찬민이는 매일 편의점에 들린다.

그러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만 하고 나면 사라지는 음식

때문에 찬민이는 범인을 잡으려고 한다.

여러 시도끝에 범인의 모습을 보았으나, 증거도 사라지고

책을 좋아하시는 옆집할머니댁에서 책을 읽어드리다가

드디어 범인인 털복숭이 도둑도깨비를 만나게 된다.

도깨비 차차의 사정을 알게되고, 차차가 비를 맞는 새끼

고양이를 돌봐주는 정이 많은 도깨비라는 것도 알게 된다.

아빠의 뺑소니사고 CCTV도 찾고, 인공호흡기를 떼는 아빠의

건강이 호전된 소식으로 차차처럼 점점 좋아지는 일들만 생긴다.

힘든일이 있으면 곧 좋은 일이 다가온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편의점 도깨비 차차'

"네가 맘속에 품고 있는 추억 상자에 현재의 무게를 더하면

미래상자가 돼."(p66)

미래 상자는 다가올 일들, 꿈, 희망인데 미래상자가 커야 힘든

무게를 잘 견딜 수 있다는 차차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차차'란 점차 좋아질거란 희망과 긍정의 메세지로 나도 '차차'가

더 새롭게 느껴지며 좋아졌다.

청소년들도 지금 당장 현실이 힘들더라도 미래상자를 생각하며

차차라는 꿈을 키우고 희망을 갖고 살아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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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마음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박은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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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마음은 걱정하고 궁금해하지만, 식물의 마음까지 

헤아리고 걱정해본적이 없다. 공원에서 수액을 맞고 있는 

나무들을 본 적이 있다.

나무도 치료가 필요하다는것을 그 때 알게 되었었다. 

 

땅을 잃은 나무는 아프고, 나무도 울다니...

 

사람의 이기심으로 나무를 베거나 버려야 한다면 꼭 옮겨

심어야 해요.

뿌리에게 땅을 선물해주고 나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줘야 

한다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시원한 그늘과 예쁜 꽃들, 맛있는 열매에 땔감용 장작까지 

자신의 몸을 모두 내어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당연하게 알고

고마운 마음을 잊었던 것 같다.

 

나무들이 손뼉을 쳐요.

이파리가 반짝반짝 빛나요.

여기 좀 보세요.

 

바쁘게 사는 요즈음, '감사'하는 마음을 잠시 잊었었다.

'나무의 마음'을 읽고 밤새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 주었기

때문에 젖어있다는 표현이 마음에 남는다. 

나무들이 손뼉치듯 건강하게 숨쉬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모두 '나무의 마음'을 읽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을 

지키고 파괴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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