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ㅣ 단비청소년 문학
김근혜 외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6월
평점 :
내 안에 내게 어떤 꿈을 꾸는지,
내가 행복할 때는 언제인지 늘 물어야 해.
잘못된 길에 들어서면 나올 수 있게 나를 격려해줘.
비뚤어진 자리에서 끌어내는 건 바로 나여야 해.
나를 지키는 건 나야.
이 책은~~
이달의 고양이, 휘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손을 잡으면
자퇴하고 싶은 날의 다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달의 고양이, 휘는 '돈'이 매개가 되어 게임머니를 사기위해 엄마몰래 엄마핸드폰으로 결재를 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엄마께 한 달안에 갚으라는 각서까지 쓰게 되는 휘의 이야기이다. 휘가 알바를 구하는 과정과 인형탈 알바까지 힘들게 돈을 벌어보며 조금이나마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돈을 번다는 건 이런 부조리와 어쩔 수 없는 환경을 견디는 일인지도 모르겠다.(p43)
자퇴하고 싶은 날은 고등학생인 우리딸의 모습이 보여서 더 공감이 되었다. 생활기록부를 채우기위해 많은 수행평가들을 챙기고 시험은 시험대로 준비하며 늘 시간이 부족해서 예민하고 초조한 모습들이 자퇴하고 싶은 날에 그대로 드러나있다.
대학입학을 수능을 준비하는 정시파 재혁이와 내신을 준비하는 수시파 시우의 두 부류에서 수학시험을 망친 시우는 자퇴를 고민한다.
'지금부터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시간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p173)
마지막에 자퇴와 학교를 고민하던 시우가 재혁의
'치킨 콜?'
'콜! 이번엔 내가 이긴다.'
'내일 학교에서 보자.'
어차피 말끔하게 리셋이 안 된다면 당당하게 부딪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p193)
라고 마무리하는 장면에서 안도감이 살짝 들었다.
어느 선택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고 학교밖의 삶이 가지않은 길이라 쉽게 그 선택을 응원해주기도 쉽지않을 것 같다.
내주위에 고3때 자퇴를 한 친구도 있고,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먼저 대학에 입학한 친구의 딸도 있다. 그 딸의 용기있는 선택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고 다만 결과는 다행이지만 혼자 힘들게 수능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해줄 수 밖에 없었다.
매일매일이 공부공부공부로 연결되는 고3수험생들에겐 '자퇴하고 싶은 날'처럼 고민이 될 것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꼭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를 읽고 함께 공감하고 위로를 받아서 더 나은 내일의 멋진 삶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에게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