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나비를 따라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함주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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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외로움과 쓸쓸함이 느껴지는 단비어린이

"노란 나비를 따라"

그동안 영화와 언론을 통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상과 시대적

배경을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그림책에서 다시 실상을 마주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아프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파스텔톤의 다운된 색감은 책장을 넘길때마다 그들의 말하지못하는

절규와 소리없는 외침이 되어 비수로 찌르듯이 전해지고 있다.

창살없는 감옥에서 그들의 봄은...

"집에 가야 하는데

한참을 기다리래요.

이 부분에서 눈물이 왈칵 솟았다.

소녀들은 얼마나 하루하루가 삶같지않은 삶을 살았을까?

더 늦기 전에

집에 돌아왔어도 아직은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소녀들.

그녀들이 원하는 집은, 가해자의 진정어린 '사죄'와 '반성'으로 지어진 '평화의 집'입니다.

'노란 나비를 따라' 그 집에서 가장 행복한 '쉼'을

그녀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묻어두려고만 하는 뼈아픈 일제강점기의

과거 존재 위안부.

그녀들이 원하는건 진정한 사과와 사실에 대한 인정인데 하루 빨리

그 날이 꼭 오기를 바란다.

노란 나비의 자유를 그녀들이 온전히 누리길, 돌아가신 분들이 뒤늦게라도

마음 편히 눈감으시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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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물을 바꿔라 단비어린이 문학
이정록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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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뺨만 붉을 뿐이야.

얼굴빛이 다르다고 천대받는 일은 있을 수 없어."

"어떻게 태어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거야."

이렇게 말하던 아기 송사리들을 위해서라도

달빛마을의 물은 깨끗하게 지켜 나가야 합니다.

송사리들이 살 수 없으면

우리 또한 살 수 없게 된다는 뜻이거든요.

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요즘처럼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구 온난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중학교에서 환경수업을 해보면서 학생들이 생각보다 환경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하나라도 알려주고자 여러 자료를 보여주고 제로웨이스트나, 리사이클, 분리 베출이 아닌 우리 입장에서의 분리수거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노는 물을 바꿔라''에서는 오염된 물에서 물고기들이 앓기 시작하고 죽는 물고기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솔솔이의 삼촌 병도 점점 깊어진다.

두물내는 원래 물고기들이 살기 좋은 곳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오염이 되었고, 솔솔이는 친구들과 힘을 모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기 시작했다.

물위에 눕는 훈련으로 다리의 준공식날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생생한 현장으로 생중계되었다. "귀신골의 많은 물고기가 서서히 숨을 놓았습니다. 아름다운 죽음을 선택한 것입니다."(p132)

몇년 뒤 귀신골은 달빛마을로 바뀌고, 태양열 전기 에너지를 쓰게 된다.

바닥을 뒤집으면 행운이 솟아나지!

놀기만 잘해도 강물은 맑아지지!

강물 위에 반짝반짝 함께 누워요.

온 강물이 생글생글 맑아지지요.

물고기들의 죽음으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않게 다시 노는 물이 바뀐것처럼 우리도 미래세대에게 더이상 환경이 오염되지않도록 연습과 생활속 실천을 해야겠다.

사소하지만 지킬 수 있는 약속들을 지금부터라도 생활화하고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미래세대에게 부끄럽지않은 결과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단비어린이문학 "노는 물을 바꿔라"를 청소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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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단비어린이 문학
전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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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서로 다르지만 우리들 마음에 대한

이야기 다섯 편.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_

백점 받은 날_

딱지치기_

백로의 눈_

거짓말, 꿈이야_

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알 수 있으니까요.

어떤 마음이 들어도 그건 부끄럽거나 감추어야 하는게 아니예요.

지금 일어나는 내 마음을 내가 가장 먼저 따뜻하게 안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넌 멋져. 그리고 정말 소중해!"

다섯 편 모두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딱지치기'가 가슴에제일 와닿았다. 아빠가 돌아가신지 벌써 3년이 되었고 마지막까지 투병하시던 힘겨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원이할아버지께서도 천사가 되셨지만 어렸을때부터 원이를 업어 키우셨던 할아버지랑 원이는 딱지치기를 하게 된다.

'항상 원이랑 같이 있는 거야?"

"원이가 보고 만지는게 전부 다 할아비야."p(75)라는 대목에서 아빠생각에 울컥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인 아빠의 죽음은 나에겐 큰 충격이라 몇 달을 의욕없이 우울증에 빠져 지내게했다.

'거짓말, 꿈이야'도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을 받아들여야하는 민아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가서 무의식중에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함께 마음이 무너졌다.

우리 아이들은 새학기마다 새친구를 사귀고싶어도 청설모처럼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갑자기 마음을 물어보고 싶다. 엄마의 죽음에도 틴트만 덧바르는 마아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많은 청소년들이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을 읽고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고 본인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다시한번 깨닫고 멋지고 소중하게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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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단비청소년 문학
김근혜 외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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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내게 어떤 꿈을 꾸는지,

내가 행복할 때는 언제인지 늘 물어야 해.

잘못된 길에 들어서면 나올 수 있게 나를 격려해줘.

비뚤어진 자리에서 끌어내는 건 바로 나여야 해.

나를 지키는 건 나야.

이 책은~~

이달의 고양이, 휘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손을 잡으면

자퇴하고 싶은 날의 다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달의 고양이, 휘는 '돈'이 매개가 되어 게임머니를 사기위해 엄마몰래 엄마핸드폰으로 결재를 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엄마께 한 달안에 갚으라는 각서까지 쓰게 되는 휘의 이야기이다. 휘가 알바를 구하는 과정과 인형탈 알바까지 힘들게 돈을 벌어보며 조금이나마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돈을 번다는 건 이런 부조리와 어쩔 수 없는 환경을 견디는 일인지도 모르겠다.(p43)

자퇴하고 싶은 날은 고등학생인 우리딸의 모습이 보여서 더 공감이 되었다. 생활기록부를 채우기위해 많은 수행평가들을 챙기고 시험은 시험대로 준비하며 늘 시간이 부족해서 예민하고 초조한 모습들이 자퇴하고 싶은 날에 그대로 드러나있다.

대학입학을 수능을 준비하는 정시파 재혁이와 내신을 준비하는 수시파 시우의 두 부류에서 수학시험을 망친 시우는 자퇴를 고민한다.

'지금부터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시간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p173)

마지막에 자퇴와 학교를 고민하던 시우가 재혁의

'치킨 콜?'

'콜! 이번엔 내가 이긴다.'

'내일 학교에서 보자.'

어차피 말끔하게 리셋이 안 된다면 당당하게 부딪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p193)

라고 마무리하는 장면에서 안도감이 살짝 들었다.

어느 선택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고 학교밖의 삶이 가지않은 길이라 쉽게 그 선택을 응원해주기도 쉽지않을 것 같다.

내주위에 고3때 자퇴를 한 친구도 있고,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먼저 대학에 입학한 친구의 딸도 있다. 그 딸의 용기있는 선택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고 다만 결과는 다행이지만 혼자 힘들게 수능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해줄 수 밖에 없었다.

매일매일이 공부공부공부로 연결되는 고3수험생들에겐 '자퇴하고 싶은 날'처럼 고민이 될 것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꼭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를 읽고 함께 공감하고 위로를 받아서 더 나은 내일의 멋진 삶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에게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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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 아이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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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말을 못합니다.

정말 천벌 받을 짓을 합니다.

거두어 주실 수 있으면 거두어 주세요.'

스님은 아이가 대답을 안한 까닭을 알고

마음에 구멍이 뚫렸다.

이 책은

고양이 스님 새벽이

까치와 부처꽃

꽃이 된 아이

두타연 달항아리

통일을 부르는 은행나무

다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꽃이 된 아이에서 말을 못하는 아이를 스님께서

만난다. 스님은 그 아이 이름을 '귀동이'라 지어주고

거두었는데, 어느날 아기스님에게서 '나무 대행 보현 보살 마하 살'(p70)

이라는 말을 듣게된다.

스님은 "이제 식구가한 명 늘었으니 겨울을 날 앙식이 더 필요했다.

바랑가득 양식을 탁발해 올 요량이었다.(p73)공양을 더 탁발하다가

스님은 그만 눈길에 갇히게되고 하루 이틀...해가 바뀌고 우수가 되어서야

암자에 도착해보니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승은 절을 한 뒤 그 자리에서 더 움직이지 않았다.

그 동자승의 넋이 서린꽃이 바로 '동자꽃'이다.

최근에 테라스 텃밭을 꾸미기위해 '동자꽃'을 사서 심으며 '동자꽃'이라는

꽃도 있구나 하고 알게되었는데 '꽃이 된 아이'에서 동자꽃 전설을 듣게 되니

너무 반가웠다.

스님이 돌아오시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그 자리에 붙박힌 동자승과 동자승을

먹이려고 탁발을 더 하려다 눈길에 갇혀 해를 넘겨 암자에 도착할 수 밖에 없는

스님의 안타깝고 암담한 마음이 눈에 그려졌다.

불교적인 내용의 다섯편 모두 많은 생각을 하며 읽게되는마음이 뭉클한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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