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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 아이 ㅣ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평점 :
'아이가 말을 못합니다.
정말 천벌 받을 짓을 합니다.
거두어 주실 수 있으면 거두어 주세요.'
스님은 아이가 대답을 안한 까닭을 알고
마음에 구멍이 뚫렸다.
이 책은
고양이 스님 새벽이
까치와 부처꽃
꽃이 된 아이
두타연 달항아리
통일을 부르는 은행나무
다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꽃이 된 아이에서 말을 못하는 아이를 스님께서
만난다. 스님은 그 아이 이름을 '귀동이'라 지어주고
거두었는데, 어느날 아기스님에게서 '나무 대행 보현 보살 마하 살'(p70)
이라는 말을 듣게된다.
스님은 "이제 식구가한 명 늘었으니 겨울을 날 앙식이 더 필요했다.
바랑가득 양식을 탁발해 올 요량이었다.(p73)공양을 더 탁발하다가
스님은 그만 눈길에 갇히게되고 하루 이틀...해가 바뀌고 우수가 되어서야
암자에 도착해보니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승은 절을 한 뒤 그 자리에서 더 움직이지 않았다.
그 동자승의 넋이 서린꽃이 바로 '동자꽃'이다.
최근에 테라스 텃밭을 꾸미기위해 '동자꽃'을 사서 심으며 '동자꽃'이라는
꽃도 있구나 하고 알게되었는데 '꽃이 된 아이'에서 동자꽃 전설을 듣게 되니
너무 반가웠다.
스님이 돌아오시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그 자리에 붙박힌 동자승과 동자승을
먹이려고 탁발을 더 하려다 눈길에 갇혀 해를 넘겨 암자에 도착할 수 밖에 없는
스님의 안타깝고 암담한 마음이 눈에 그려졌다.
불교적인 내용의 다섯편 모두 많은 생각을 하며 읽게되는마음이 뭉클한 이야기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