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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ㅣ 단비어린이 문학
전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평점 :
색깔이 서로 다르지만 우리들 마음에 대한
이야기 다섯 편.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_
백점 받은 날_
딱지치기_
백로의 눈_
거짓말, 꿈이야_
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알 수 있으니까요.
어떤 마음이 들어도 그건 부끄럽거나 감추어야 하는게 아니예요.
지금 일어나는 내 마음을 내가 가장 먼저 따뜻하게 안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넌 멋져. 그리고 정말 소중해!"
다섯 편 모두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딱지치기'가 가슴에제일 와닿았다. 아빠가 돌아가신지 벌써 3년이 되었고 마지막까지 투병하시던 힘겨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원이할아버지께서도 천사가 되셨지만 어렸을때부터 원이를 업어 키우셨던 할아버지랑 원이는 딱지치기를 하게 된다.
'항상 원이랑 같이 있는 거야?"
"원이가 보고 만지는게 전부 다 할아비야."p(75)라는 대목에서 아빠생각에 울컥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인 아빠의 죽음은 나에겐 큰 충격이라 몇 달을 의욕없이 우울증에 빠져 지내게했다.
'거짓말, 꿈이야'도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을 받아들여야하는 민아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가서 무의식중에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함께 마음이 무너졌다.
우리 아이들은 새학기마다 새친구를 사귀고싶어도 청설모처럼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갑자기 마음을 물어보고 싶다. 엄마의 죽음에도 틴트만 덧바르는 마아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많은 청소년들이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을 읽고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고 본인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다시한번 깨닫고 멋지고 소중하게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