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한눈에 꿰뚫는 대단한 지리
팀 마샬 지음, 그레이스 이스턴 외 그림,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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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위치와 국제관계를 어린 나이부터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반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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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이지현 글.그림 / 이야기꽃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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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와 저는 종종 이런 이야기를 나눠요.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제일 가고 싶은 곳은?

그러면 아이는 망설임 없이 동물원, 바다, 아쿠아리움, 사촌누나 집... 가고 싶은 곳을 줄줄줄 이야기합니다.

날이 더워지니 오늘은 수영장도 추가되었네요.

그래서 수영장이 나오는 그림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지현 작가님의 <수영장>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에요.
책을 읽는 독자 마음대로 서사를 만들어가는 책이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절개선을 참 잘 활용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수영장 안의 인파로 소란스러운 물 위를 지나 고요한 물 아래로 깊숙히 들어가는 남자아이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하얀 바탕에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페이지는 실수가 아닌 작가님의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고,



깊은 물 속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절개선을 기점으로 처음 만나게 되는 모습은 알 수 없는 각자의 세계에 있다가 함께 미지의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보였거든요.



마지막장에서 만나게 되는 소녀가 이제 자유롭게 헤엄 칠 대상이 되는 걸까요? 이 소녀는 앞 장에서 사람들을 피해 잠수하려는 남자아이를 목격했던 아이인데 다시 만나게 되니 숨은 그림을 찾은 것처럼 희열이 느껴집니다.




세상을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은 사람들에게...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물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아이에게도,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수영장>은 자유로운 상상력을 선물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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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랑말과 나
홍그림 글.그림 / 이야기꽃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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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취직 등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면 두려움, 떨림과 같은 감정들이 앞서게 되는데 이럴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체면의 말들을 하게 됩니다.

난 할 수 있어. 다 괜찮을거야.

홍그림 작가님의 <조랑말과 나>에는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을 떠나는 나와 조랑말이 등장합니다.



그림체가 워낙 귀엽고 깜찍해서 아이들이 좋아하겠다라는 생각만을 하고 책을 펼쳤는데 어른인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길을 떠난 나와 조랑말 앞에는 시도 때도 없이 이상한 사람, 동물들이 나타나 조랑말을 망가뜨립니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고 조랑말을 고치고 또 고쳐서 길을 함께 떠나지요.



처음에는 '나'의 상상 속 친구가 조랑말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내 안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는 불편한 감정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조랑말을 고치는 '나'를 통해 예고없이 불쑥불쑥 등장하는 슬픔, 무서움, 두려움과 같은 유쾌하지 않은 감정들을 내가 어떻게 극복하며 살고 있는지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밴드 하나만으로도 수월하게 불편한 감정들을 이겨냈지만, 다른 날은 서너장의 밴드로도 극복이 안되는 감정 노동이 있기도 하지요.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고 견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듯 싶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던 제게 뒷면지의 그림은 큰 위로를 전합니다.



너만 그러는거 아니야.
누구나 감정의 쓴뿌리, 상처를 안고 살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한걸음씩 걸음을 떼보는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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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 I LOVE 그림책
셸리 베커 지음, 에다 카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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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저의 생각은,
아...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줘도 될까?였어요.

왜냐면 5세가 된 아이는 요즘 어른들이 하는 말이나 TV에서 들었던 말을 스펀치처럼 흡수하고 따라하는 시기여서 제목에 나와있는 "재수 없는 날"이라는 단어가 눈에 거슬리더라구요.

그래서 "재수 없는 날"이라는 단어는 운이 안좋은 날로 바꿔서 책을 읽어줬는데 슈퍼 히어로들이 한, 두 명도 아니고 8명이나 등장해서 그런지 이 책에 빠져 들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도 생겼구요.



앞면지와 뒷면지에는 <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에 나오는 슈퍼 히어로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는 보자마자 스래시가 제일 멋지다고 했어요.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서 원서를 찾아보니 "THRASH"(스래시)라고 합니다.

THRASH는 세게 치다 또는 때리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네요. 그래서 앞면지에서 스래시는 주먹을 쥐고 있나 봅니다.



<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에서는 화가 났거나 마음이 불편해 보이는 슈퍼 히어로들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이럴 때 슈퍼 히어로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구 곳곳에서는 슈퍼 히어로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어떻게 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슈퍼 히어로들의 힘은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서부터 시작될텐데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마음 속의 어려운 감정들을 극복하고 본인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지를 보고 있으니, 우리 자신의 마음 다스리는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얼굴을 찡그려도 괜찮아.
한숨을 쉬어도 괜찮아.
푹 쓰러져서 엉엉 울어도 괜찮아.
이렇게 하고 나면 벌떡 일어날 수 있을테니까요.



외국 서점을 검색해 보니,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오려나봐요.
후속편에는 슈퍼 히어로들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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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침반 에프 그래픽 컬렉션
스테판 멜시오르 지음, 클레망 우브르리 그림, 조고은 옮김, 필립 풀먼 원작 / F(에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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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키드> 이후로 그래픽 노블이란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뉴 키드>를 번역 출간한 보물창고 출판사의 책 소개글에서 찾은 그래픽 노블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소설처럼 밀도있는 텍스트에 만화의 시각적 요소를 접목시킨 것..."

두 번째로 읽은 그래픽 노블은 소설은 물론 드라마,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필립 풀먼 원작의 <황금 나침반>입니다.


그의 원작은 갖가지 상을 수상하며 몇 십년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영화의 경우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 다음편이 제작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립 풀먼 같은 경우, 영미 판타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데, 특히 최근 백희나 작가님의 수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그는 2005년에 아라이 료지 작가님과 함께 공동 수상을 했네요.

220여 페이지 되는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예측을 벗어나는 극 전개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는 어떤 일들이 진행되겠구나 하는 예상을 하면서 읽는데 <황금 나침반>은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상황들이 많아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인 리라 벨라커(이하 '리라')의 진짜 부모님이 누구인지 갑작스럽게 드러나는 점, 절벽 박쥐의 습격으로 리라 혼자서 스발바르(리라의 아버지가 갇혀있는 곳)에 들어가게 되는 상황 등을 생각하면 매우 급작스럽게 전개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억지스러운 설정이라는 말은 아니에요. 그저 책 속에 설정되어 있는 여러 극적인 장치들이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504쪽에 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번역본 소설에 비해 일러스트와 함께 224쪽으로, 절반 분량 안에서 원작의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그래픽 노블은 재빠른 전개를 보여주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기도 했고, <황금 나침반>의 서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리라에 대한 설명은 이 장면 하나로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이 모험이 전부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일 뿐 운명이 정해 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해요. 누가 이 아이에게 할 일을 정해 준다면, 전부 실패할 거예요."


<황금 나침반>의 표지에도 등장하지만 리라의 모험에 있어 무장한 곰 이오레크 뷔르니손은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후속편에서 전개될 이야기에는 오로지 리라 혼자서 해야만 할 것 같아요. 진실 측정기와 함께 운명의 결말을 만들어 낼 운명을 지닌 리라의 또 다른 모험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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