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퐁퐁이 숨어 있는 오르세 미술관 1 아티비티 (Art + Activity)
니콜라 피루 지음, 고정아 옮김 / 보림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적인 재능은 없어도, 아이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도록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명화를 소재로 한 그림책을 종종 보여주고는 합니다.

사실 요즘처럼 바깥 외출이 어려울 때, 명화 그림책 한 권 보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잠시 미술관으로 공간 이동한 것처럼 집 안에만 갇혀있는 것 같은 답답함이 완화된 기분이랄까요?



제가 오늘 소개할 명화 그림책은 <북극곰 퐁퐁이 숨어있는 오르세 미술관 1>입니다. "1"이 붙어있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시리즈물입니다. 북극곰 퐁퐁이 숨어있는 오르세 미술관은 3편까지 출간되어 있습니다.




<북극곰 퐁퐁이 숨어있는 오르세 미술관 1>에는 오르세 미술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프랑수아 퐁퐁 작가의 북극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합성이나 이미지 재터치를 통해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이나 조각상에 북극곰을 숨겨 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마음으로 명화를 정말 세밀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북극곰 찾기가 쉽지 않아요.



북극곰을 다 찾은 다음, 저는 아이들이 명화의 한, 두 작품은 머리 속에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명화와 그림책을 연결지어 보았습니다.

퀴노 아미에의 <눈 내린 풍경>과 매튜 코델 작가의 <Wolf in the Snow,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조르주 쇠라 작가의 <서커스>와 피터 시스 작가의 <Ballerina!, 발레가 좋아!>




아무래도 <눈 내린 풍경>과 <서커스>는 아이들도 기억하겠죠?


이 책은,
문화생활에 갈증을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으로의 여행 계획이 있으셨던 분들에게도요.

오르세 미술관의 전시 도록처럼 다양한 그림과 조각상의 모습을 담아낸 <북극곰 퐁퐁이 숨어있는 오르세 미술관 1>을 보며 "방구석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봄 국민서관 그림동화 233
케나드 박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정 시기가 되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지요.
여름에는 순간의 더위를 식혀 줄 빙수,
겨울에는 온기를 더해 줄 붕어빵.

이렇듯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면,
우리가 보고 느끼는 계절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을 한번쯤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이미 봄은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을텐데,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봄을 느낄 여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손 안에 든 케나드 박 작가님의 <안녕, 봄>을 보고 있으니 봄에게 늦은 인사라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번역본 제목은 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원 제목은 <Goodbye Winter, Hello Spring>으로 이제까지 함께 했던 겨울에게 인사를 고하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소년이 눈 위에 난 발자국, 꽁꽁 얼어붙은 연못 등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하면, 그들 또한 소년에게 인사를 건네는 서정성 짙은 글들이 딱딱하기만 한 저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안녕, 눈 위에 난 발자국들아.
안녕! 포슬포슬 눈이 쌓이면 우리는 살그머니 사라질 거야.



겨울이 서서히 물러가고, 봄이 오는 풍경 또한 제가 놓치고 있는 자연이 주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깨닫도록 해 주었지요.

안녕, 포근해지는 나날들아.
안녕, 파릇파릇한 새잎들아.
안녕, 긴 잠에서 눈 뜬 동물들아!

잠시 마음의 빗장을 열고,
우리 다함께 봄에게 인사했으면 합니다.

"잘 가, 겨울아. 안녕, 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 키드 - 2020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제리 크래프트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는 뉴베리 대상이 그래픽 노블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뉴베리상이 제정된 이후 최초라고 하니 어떤 작품일지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2020년 뉴베리 대상작인 제리 크래프트의 <뉴 키드>는 명문사립학교에 전학을 가게 된 흑인 조던의 시각으로 인종차별, 빈부격차에 따른 계급차, 장래희망에 대한 부모님과의 의견차이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종이 다양하지 않은, 대다수가 백인인 사립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는 설정에서 인종차별을 다루겠구나 싶었는데, 동급생들에 의한 것이 아닌 교사에 의한 인종차별은 저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조던은 늘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본인이 경험했던 일,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예술학교 진학을 희망합니다. 

하지만 조던의 엄마는 공부를 잘하는 조던이 예술보다는 다른 길을 가기를 원하지요. 

결국에는 엄마의 선택지대로 사립학교로 향하는 조던의 모습을 보며, 아이의 행복을 우선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먼저 인생을 살아 본 선배의 입장으로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되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다소 진중하고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책 이곳저곳에 퍼져 있어서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장이 시작될 때마다 볼 수 있는 조던의 스케치는 이 책을 어둡지 않게 만드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서로를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저는 가장 크게 웃었던 것 같아요.

엄마는 가장 갖고 싶었던 상품권
아빠는 실제로 필요한 양말과 러닝셔츠



작가의 인터뷰(워싱턴포스트)를 찾아보니 부분적으로 본인, 본인의 자녀가 겪은 일을 토대로 책의 내용이 기술되었다고 하네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미국 내에서 살아가는 이방인의 단면을 조던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리력 쑥쑥! 영재 플랩북 : 우리 몸이 궁금해! 논리력 쑥쑥! 영재 플랩북
케이티 데이니스 지음, 마리-이브 트레블레이 그림, 신인수 옮김, 조 프리츠 감수 / 어스본코리아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5세가 된 첫째는 요즘 부쩍 본인의 몸, 신체기관에 대해 궁금증이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셋째 동생을 품고 있는 엄마의 배 속이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식그림책을 보여주면 좋을텐데 어떤 책을 보여줄까 하다가 플랩북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어리니 내용이 많은 그림책보다는 알맹이만 쏙쏙 담겨있고 플랩을 열고 닫는 재미가 있는 책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찾은 책이 어스본에서 출간된 <우리 몸이 궁금해!>입니다.



차례를 보면, 질문을 7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육하원칙에 네 또는 아니요 항목이 추가된 것으로 보이네요.



아이가 자주 열어보았던 플랩을 몇 개 소개해 보겠습니다.

임신 중인 엄마의 배 속에서 언제 아기가 태어나는지 궁금해하는 아이는 아기의 출생과 관련된 내용을 가장 먼저 열어보았어요.

"아기는 어디에서 올까요?"
엄마의 자궁 속에서 엄마가 공급하는 영양분을 먹으며 충분히 자란 뒤 엄마 몸 밖으로 나와요.



방귀, 트림과 관련한 이야기는 무조건 아이를 웃게 만드는데 트림 세계 챔피언의 트림 소리는 오토바이 소리보다 더 크다는 말에 깔깔깔 웃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또한 마트에만 가면 구경하느라 바쁜 바닷가재의 피는 빨간색이 아니라 파란색이란 말에 머리 속에 물음표가 여러개 생겼지요.



지식그림책은 어른인 제가 읽어도 새로운 정보, 흥미로운 상식들이 가득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배우는 부분들이 많아요.

<우리 몸이 궁금해!>는 나는 언제쯤 아빠만큼 키가 클 수 있을까? 내 몸에서 이건 어떤 역할을 하지? 등등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유아들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교하지 않는 습관 -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첫 번째 방법
하이데마리 브로셰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아이의 자존감이 낮다면 일상 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보듬지 못한 나의 탓이 아닐까 자책하게 되어,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자존감이란 단어는 늘 신경쓰이는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이데마리 브로셰가 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첫 번째 방법, <비교하지 않는 습관>이란 책 제목을 서점에서 봤을 때 요즘 저의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을까 싶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는 두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은연 중에 비교하는 말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동생은 밥도 안흘리고 벌써 다 먹었는데, 형은 왜 이렇게 늑장부리며 먹니?"와 같이 형과 동생을 비교하는 말들이 제 입에서 술술 나오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비교하지 않는 습관>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아이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에 대한 이론과 사례를 설명하고, 2부에서는 성격 유형별(기질별) 부모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부모의 언어, 태도는 물론 외부적인 평가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일정 연령이 되면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기관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이때부터 외부의 평가가 시작되지요. 특히 선생님의 평가는 부모의 입장에서 쉽게 넘길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에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을 때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저자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서 그 부분을 개선하려고 하면 아이는 바뀔 수 있을까? 외관상 극복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내면의 자아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부정적인 평가로 낙인 찍히고 비교 당하는 아이들의 사례 연구를 통해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자존감에 대해 막중한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한다. 흠잡기와 꼬리표로 인한 후유증이 중년까지, 혹은 평생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다른 사람에게 꼬리표를 붙이기 전에 그 꼬리표의 영향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63쪽-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너무 이러저러하다는 부정적인 낙인을 지닌채 살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스스로 기질과 성향을 발견하게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있는 그대로 정확히 알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83쪽-



사실 아이들에게 부족한 점이 전혀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저자는 약점으로 보이는 특성에 대해 다르게 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부모로 하여금 이렇게 마음먹기를 조언하지요.
"난 아이의 약점에서 강점을 볼거야."
"약점을 고치려고 하는 대신 약점 안에 있는 강점을 뒷받침해줄 거야." -87쪽-



아이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해가 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교정이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아이의 고유 특성이 상대적인 평가기준에 의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라면, 부모는 아이의 약점 안에 내재되어 있는 강점을 발굴하려는 의지와 아이를 신뢰하는 태도를 유지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함을 마음 속에 새기게 됩니다.

<비교하지 않는 습관>에서 제가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던 문장을 끝으로 책 소개를 마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를 채워주러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