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지 않는 습관 -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첫 번째 방법
하이데마리 브로셰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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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자존감이 낮다면 일상 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보듬지 못한 나의 탓이 아닐까 자책하게 되어,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자존감이란 단어는 늘 신경쓰이는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이데마리 브로셰가 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첫 번째 방법, <비교하지 않는 습관>이란 책 제목을 서점에서 봤을 때 요즘 저의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을까 싶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는 두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은연 중에 비교하는 말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동생은 밥도 안흘리고 벌써 다 먹었는데, 형은 왜 이렇게 늑장부리며 먹니?"와 같이 형과 동생을 비교하는 말들이 제 입에서 술술 나오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비교하지 않는 습관>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아이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에 대한 이론과 사례를 설명하고, 2부에서는 성격 유형별(기질별) 부모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부모의 언어, 태도는 물론 외부적인 평가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일정 연령이 되면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기관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이때부터 외부의 평가가 시작되지요. 특히 선생님의 평가는 부모의 입장에서 쉽게 넘길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에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을 때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저자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서 그 부분을 개선하려고 하면 아이는 바뀔 수 있을까? 외관상 극복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내면의 자아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부정적인 평가로 낙인 찍히고 비교 당하는 아이들의 사례 연구를 통해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자존감에 대해 막중한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한다. 흠잡기와 꼬리표로 인한 후유증이 중년까지, 혹은 평생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다른 사람에게 꼬리표를 붙이기 전에 그 꼬리표의 영향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63쪽-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너무 이러저러하다는 부정적인 낙인을 지닌채 살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스스로 기질과 성향을 발견하게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있는 그대로 정확히 알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83쪽-



사실 아이들에게 부족한 점이 전혀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저자는 약점으로 보이는 특성에 대해 다르게 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부모로 하여금 이렇게 마음먹기를 조언하지요.
"난 아이의 약점에서 강점을 볼거야."
"약점을 고치려고 하는 대신 약점 안에 있는 강점을 뒷받침해줄 거야." -87쪽-



아이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해가 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교정이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아이의 고유 특성이 상대적인 평가기준에 의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라면, 부모는 아이의 약점 안에 내재되어 있는 강점을 발굴하려는 의지와 아이를 신뢰하는 태도를 유지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함을 마음 속에 새기게 됩니다.

<비교하지 않는 습관>에서 제가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던 문장을 끝으로 책 소개를 마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를 채워주러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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