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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마리 개구리 형제의 이사 대소동 ㅣ 노란우산 그림책 35
키무라 켄 지음, 무라카미 야스나리 그림, 정희수 옮김 / 노란우산 / 2020년 11월
평점 :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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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으로 그림책을 제공받아 쓰는 글이라 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까 싶은데, <999마리 개구리 형제의 이사 대소동> 진짜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오늘만 이 책을 10번 읽었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103/pimg_7482202152720852.jpg)
워낙 요즘 개구리, 그리고 개구리의 천적에 관심이 많기도 해서겠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에 아이들은 웃고 또 웃습니다. 아이들 웃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웃게 되고요.
새로운 집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 개구리 가족. 천적을 만날까봐 바짝 긴장한 아빠, 엄마 개구리와 달리 아기 개구리들은 바깥 세상이 신기해서 와글와글 시끄럽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103/pimg_7482202152720853.jpg)
이러다가 뱀이 나타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아빠 개구리에게 아기 개구리들은 뱀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봐요.
설명을 들은 999마리의 개구리들이 힘을 합쳐 끌고 온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여기에서 아이들의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빠, 엄마 개구리가 무서워하는 뱀을 직접 끌고 오는 아기 개구리들이라니. 천적을 제 발로 데리고 오다니 어쩜 이럴수가!!!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103/pimg_7482202152720854.jpg)
뱀과의 해프닝이 끝난 후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옵니다.
개구리 가족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줄줄이 붙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에서 폭포를 눈 앞에 두고 서로의 손을 붙잡았던 동물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103/pimg_7482202152720856.jpg)
각자가 정의하는 가족의 의미가 다 다르겠지만,
그리고 내 마음의 상태, 시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오늘은 '내 곁을 지키는 사람이 가족이다'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힘들고 곧 쓰러질 것 같은 순간에 나를 붙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나의 가족이다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 KBS1 TV에서 '그림책이 달린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었어요. 거기서 이수지 작가님이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의 눈에 대해 이런 말을 하셨어요. 재미없으면 덮는다. 가차없이 덮지만 그게 맞는거다.
아이들의 눈을 정확하죠. 제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고 하더라도 지루하고 재미없으면 덮어요. 그런데 이 책은 덮지 않았어요. 계속 읽어달라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이 보이거든 걸음을 멈추고 꼭 아이에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