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처음 쓰는 날 사회탐구 그림책 8
이브티하즈 무하마드.S. K. 알리 지음, 하템 알리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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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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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에 대해 갖고 있는 저의 이미지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아요. 제가 믿고 있는 종교의 다름은 둘째 치고서라도 조금 무섭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저는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실체 없는 막연한 두려움이 서서히 사라지기를 기대하며 <히잡을 처음 쓰는 날>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브티하즈 무하마드와 S.K. 알리는 그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히잡을 처음 쓰는 날>에 담았습니다.그래서 그런건지 히잡을 처음 쓰고 학교에 가게 된 아시야 언니의 모습을 표현하는 동생의 문장 하나 하나가 시적인 추상성이 있으면서도 강력한 힘이 느껴졌습니다.

아시야 언니의 히잡은 속삭일 거리가 아니에요.
언니의 히잡은 햇빛 눈부신 날의 하늘 같아요.
하늘도 속삭일 거리가 아니잖아요.
하늘은 늘 특별하면서도 평범하게 거기 있잖아요.

아시야 언니의 히잡은 웃음거리가 아니에요.
언니의 히잡은 바다가 하늘을 향해 물결치는 것과 같아요.
다정하고 강하게 내내 거기 있을 뿐이에요.




그리고 히잡을 쓴 아시야 언니를 보고 마음 아픈 말을 하는 친구들을 만났을 때 아시야 언니와 동생의 행동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마흔여덟 걸음이면, 야유를 하는 남자애로부터 가뿐히 벗어나요.



우리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사람 또는 상황들에 이만큼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또 있을까요?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것. 이게 정답이죠. 앞으로는 마흔여덟 걸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히잡을 처음 쓰는 날>은 사회탐구 그림책으로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회 현상들을 소재로 합니다. 문화의 다양성, 환경문제 그리고 난민까지. 사회 현상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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