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왜 따라와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5
이루리 지음,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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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이탈리아 베네치아입니다.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에 아이들은 관심을 두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아이들의 모습과 흡사한 두두가 나오네요?



이미 달이 뜬 깊은 밤, 두두는 코코와 더 놀고 싶어 조금만 더 놀자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딱 그래요. 조금만 더...더...진짜 조금만...그러다가 결국엔 이제 그만 좀 자자라며 큰소리가 나오게 되는거 우리집만의 이야기 아니죠?



코코의 집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두두, 그런데 갑자기 달님에게 신경이 쓰입니다.

"달님, 왜 따라와요?"
"아닌데, 나 너 따라가는 거 아닌데~!!"



자꾸 자신을 따라오는 달님을 의뭉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이유를 밝힐 것처럼 탐정의 자세를 취하는 두두의 모습에 아이들은 웃음이 터집니다.

그리고 이런 놀이, 저런 놀이를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두두의 물음에 "아니"로 일관하는 달님의 모습 또한 웃지 않을 수 없지요.



아이들과 저는 웃음을 참으며 두두는 과연 달빛을 받으며 잠을 잘 수 있을지 결말이 궁금해서 손이 빨라지기도 했습니다. 두두의 좌충우돌 홀로 잠자기는 과연 어떻게 될지 책으로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독후활동
면지에 오 솔레미오와 산타 루치아가 적혀 있어 책을 다 읽은 후 아이들에게 이탈리아 나폴리의 민요를 들려주고 지구본에서 베네치아와 나폴리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두두의 관심에 피곤해진 달님의 얼굴을 코인 티슈를 이용해 만들어 봤는데 노란색보다 빨간색 물을 너무 많이 적셨는지 빨간 달님이 되었네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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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미술시간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2021.07+08합본호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바람그림책 108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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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미술시간>에는 이제껏 만나본 적 없는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국어시간인데 오늘 1교시부터 6교시까지 미술시간이라고, 국어 교과서는 집어 넣으라는 오니시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이 말하는 미술시간은 우리가 아는 그런 '미술'이 아닙니다.

굵은 16호 붓 하나로 그림을 그리라는 것.
책받침을 팔레트로 사용하면서 나만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색을 만들라는 것.



주인공 '나'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손과 귀, 코의 감각을 모두 활용해 나만의 복도 색을 만들어 봅니다.



오니시 선생님은 누가 보기에도 아름다운 그림 말고,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길 원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림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게 되기도 하고, 말로는 전하기 힘든 감정이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그림을 그리고 나면 배가 고픈게 당연하겠죠?

왜냐면 오니시 선생님의 말처럼,
"마음이 움직여서 배가 고픈 거예요."




* 독후활동
배가 고파지는 그림을 아이들과 함께 그려보기로 하고, 이제까지 사용해 본 적 없는 도구로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 싶어 빨대를 이용해 비를 표현해 봤어요.

하늘에서 무지개 비가 내립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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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 물고기가 만든 미스터리 그림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3
케이트 리드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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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분홍 물고기는 같이 놀 친구를 찾다가 아무도 대답하지 않길래 "야!"라고 외쳤을 뿐인데 바닷속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됩니다.



엄청 큰 소리가 났다는 목격담이 나중에는 바닷속 동물 모두를 잡아 먹으려고 한다는 소문으로까지 번지게 되지요. 소문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습을 보니 밤코 작가님의 <근데 그 얘기 들었어?>라는 그림책도 떠오르네요.



지금도 바닷속에서는 온 바다를 두려움에 떨게 할 물고기가 친구를 찾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케이트 리드 작가님의 전작, <한 마리 여우>는 숫자로 만든 스릴러 그림책이었는데 <야!>는 색깔로 만든 미스터리 그림책입니다.



책에서도 색깔과 관련된 단어는 진하게 표시되어 있어요.

푸른 바닷속
분홍 물고기
빨간 문어
보라 복어
...



게다가 작가님은 책 말미에 색상환 표를 물고기로 귀엽게 그리셨어요. 독자들이 색으로 더 재미있게 놀기를 바라는 마음이셨겠죠?


개인적인 바람은 작가님이 숫자, 색깔에 이어 알파벳 스릴러 또는 미스터리 그림책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독후활동
친구를 찾고 있는 물고기를 화장솜을 이용해 만들어 봤어요. 스포이드로 이렇게 저렇게 색을 혼합시키며 이 세상에 없는 물고기가 완성된 듯 합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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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호세 카를로스 안드레스 지음, 구리디 그림, 김지애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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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두 갈래 길>의 저자인 라울 니에토 구리디가 그림을 그린 <안 돼?>의 표지를 보고 이건 분명 웃긴 책일거야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후비적후비적 코를 파는 모습의 아이가 낯설지 않았거든요. 우리집 아이의 모습이라 우리 아이의 일상을 그림책에서 보여주겠구나 싶었지요.

육아서를 보면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안 돼!"라는 말보다는 상황적 접근으로 에둘러 말하라고 하는데 잘 되지 않아요. 코를 파고 있을 때 그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안 돼"라는 말이 입에서 바로 튀어 나오는데 이 상황에서 아이가 왜?라고 한다면? 아니면 코를 팔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일상생활에서 너무도 많은 "안 돼"를 접하는 아이들도 금지 행동을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텐데, 작가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우리가 진짜 "안 돼"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시선이 안에서 밖으로 확장되도록 도와주지요. 표지를 보고 느꼈던 웃긴 그림책일 것이라는 인상은 사라져 갑니다.

슬픔, 배고픔..
차별, 가난..

왜 이런 건 "안 돼"라고 하지 않는 거지?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외쳐지지 않는 "안 돼"를 작가는 이제라도 바꿔보자고 독자들을 설득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안 돼"는 너그럽게 이해해줘도, 아니면 한 번 눈감아줘도 괜찮지 않냐고 말하는 듯 하고요.

"안 돼"는 안 돼!
우리가 진정 "안 돼"라고 소리쳐야 하는 때는 언제인지 거듭 고민하게 하는 <안 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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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쇠똥구리라면 고래를 들 수 있다고?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06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천개의 지식 15
올드리흐 루지치카 지음, 토마시 페르니츠키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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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다큐멘터리나 그림책으로 달래고 있는데 깜짝 놀랄 만한 기록을 가진 동물들을 소개한 책, <사람이 쇠똥구리라면 고래를 들 수 있다고?>를 보며 여전한 집콕생활, 5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놀라운 기록이 13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가장 크게 호응했던 장은 못생겨서 '특별한 동물들'입니다.

블롭피쉬를 보며 정말 이렇게 생긴 거냐며 웃음을 참지 못했고, 필리핀안경원숭이는 귀엽게 생겼는데 왜 못생긴 동물로 분류되었냐고 궁금해 했어요.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즉각적으로 어떤 동물이 연상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동물간 비교도 할 수 있고요.

예를 들어, 빨리 달리는 동물들에는 누가 있을까요?
치타가 제일 빠르고 말도 우사인 볼트보다 빨리 달릴 수 있네요.

또, 느린 동물로 달팽이, 나무늘보 등을 떠올리는데 가장 느린 동물에는 난쟁이해마가 있습니다. 느린 동물들이 학교를 간다면 나무늘보가 4시간에 가는 걸 난쟁이해마는 28일이 걸리는군요?

그리고 제일 궁금한, 책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찾아보니 온타파구스 타우루스 쇠똥구리는 자기 몸무게의 1,140배를 들어 올릴 수 있는데, 이는 90톤 정도의 고래를 힘이 센 사람이 번쩍 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아쉬워 했던 점은 요즘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 맨드릴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데 엉덩이가 이쁜 동물 정도로 구분하면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 봅니다.

독후활동으로 책에 나온 내용을 가지고 퀴즈 놀이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빨리 달리는 동물은? 힘이 센 동물은? 오답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퀴즈의 정답을 맞추고 뿌듯해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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