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
김현성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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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에 사는 새 이야기에요.

자신감이 가득한 어린 새가 아빠의 말을 듣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날다가 다치게 되죠.

다친 아이새가 다시 날 수 있게 될까요?

음... 뭐랄까..

다친 새가 다시 날아오른다..는 내용은 사실 우리에게 좀 익숙한 내용이잖아요~

근데 이 책은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먼저. 어린 새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감만 가지고 본인의 생각대로만 날아서 다치게 된거였어요.

저 역시 그런적이 있거든요.

준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이 앞서거나.. 자신감, 자만심이 가득차서 일을 시작했다가.

일이 거르치게 되는 경우요.

그때 좌절하고 내가 왜 그랬지. 후회하고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시 그 일이 주어졌을 때 아유 나는 그런거 못해요 저번에 해봤는데 안되더라구요~ 한 적.

근데요~ 해볼께요. 라고 대답하고 다시 차분히 찬찬히 준비해서 실패했던 기억을 발판으로 삼고 이번에는 실수하지 말아야지. 실패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시 해 낼 용기.

바로 그게 내게 필요한거였어요.

이 책이 내게 그렇게 말해준거죠.

어린새를 바라보는 아빠새의 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아무말 없는 아빠의 눈빛도 너무 와닿았구요.

두 번, 세 번, 읽게 되는 책이에요.

고학년 아이들과 토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늘 작고 큰 실수, 실패를 거듭하잖아요~

특히나 아이들은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니까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다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거든요.

 

용달 작가님은 연필로 90%를 그리고 수채화를 수물담채화 처럼 살짝 넣으신다고 해요.

그래서 그림터치가 정말 살아있어요~

김현성 작가님의 글과 용달 작가님의 그림이 너무너무 잘 어울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실 전 이 아쉬움이 너무너무 컸거든요)

그림이 중간에 잘린 부분이 많다는 거예요.ㅠㅡㅠ

페이지가 많아서 어쩔수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림이 일반 그림책처럼 좀 크게 접히는 부분 없이 나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진짜 너무 컸어요.

그림이 정말 너무너무 좋거든요.

 

김현성 작가님의 글도 물론이고 용달 작가님의 그림 역시~

앞으로 새로 나올 작품들이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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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요리책 북극곰 궁금해 14
데이비드 애서턴 지음, 레이첼 스텁스 그림, 우순교 옮김 / 북극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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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친한 동생의 아이인 승재가 놀러왔어요~^^

승재가 3-4살에 만났는데..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랍니다~ 아이구!!

세월이 정말로 빨라요~


승재는 공방에 오면 그림책도 꺼내서 보다가 독후감 숙제도 하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같이 요리를 해봤어요~

요알못인 나랑 어떻게 요리를 했냐면요~~~ㅋㅋ

바로바로~~ 나의 첫 번째 요리책!!으로 했답니다.

너무 예쁜 일러스트에 반해 있던 차에 승재까지 놀러왔으니~

이 책에 있는 것 중에 지금 우리공방에 있는 재료가 뭐가 있나 찾아보고 가능한 걸로 같이 해보았답니다.

주말에 엄마,아빠랑 같이 만들면 너무 재미있지 않을까요?

요즘 애들 키즈쿠킹 클래스 같은것도 많이 하잖아요~

집에서 앞치마 메고 이렇게 엄마,아빠랑 같이 하면

안먹던 재료들도 잘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조카가 대구에 살면 너무너무 좋을텐데.ㅠ.ㅠ

아쉽지만 ㅋㅋㅋ 제겐 조카나 다름없는 승재가 있습니다 ㅋ

어려운거 하지말자~~ 라는 말에 승재가 픽한 요리는

땅콩가득 프렌치토스트~

​마침 재료가 있어요~

땅콩쨈은 거의 바닥이지만 ㅋㅋㅋ

긁어서 써보자!
바나나를 까서 잘라 주었어요~

승재가 감자 으깨는 걸로 꾹꾹 눌러 으깨주었습니다.
한쪽면에는 바나나를 한쪽에는 땅콩쨈을 가득 발라요~

땅콩쨈이 스프레드 타입이라 바르기 어려웠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계란깨는게 아직 무섭다고 해서 제가 깨는걸 보여주고요~

승재는 계란이랑 우유,꿀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렇게 승재가 조금 어려워하는것만 옆에서 도와주면서 요리를 해 나갔어요~

짜잔!! 드디어 완성!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재료지만!

그래도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ㅎㅎㅎ



승재도 너무 재미있다고 ㅎㅎㅎㅎ

간단한 요리지만 아이에게는 성취감이 대단한가봐요~^^



승재야~ 앞으로 간식은 니가 만드는 걸로 하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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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 - 2022 가온빛 추천 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53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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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전주 국제 그림책 도서전에서 원화전시를 보고와서 더 친근해진 그림책.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염소 이야기 입니다^^

숙연한 하루라... 제목부터 너무 철한적인 느낌인 그림책이죠~^^


숙연해지는 노래는 어떤걸까? 생각하게 되요.

숙연해지는 노래라...

어쩜 제게 숙연해지는 노래는 천개의바람이 아닐까 해요.


그리고 뒷부분에 나오는 씩씩해지는 노래.

그 노래는 또 어떤것일까요?

딱 떠오르는 노래는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자꾸~~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아이들과 노래찾기도 재미있을것 같은데요?


책을 천천히 음미하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숙연한 것.

인생이 흘러가는 것.

각자의 인생을 각자의 자리에서 엄숙하게 살아내는 것.

그리고 다시 씩씩하게 내일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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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아빠가 필요한 이유 딸에게 엄마 아빠가 필요한 이유
그레고리 E. 랭.수재너 레너드 힐 지음, 시드니 핸슨 그림, 최은숙 옮김 / 책연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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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이유는...

조카 때문이었어요.

조카는 코로나베이비로..

2살때 코로나가 와서 어린이집이나 문화센터,놀이터..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세월이 더 많죠.

 

그래서 우리 조카는 사람들의 표정을 잘 몰라요.ㅠ.ㅠ

그리고 혼자놀기에 익숙한 아이죠.

사회성이 좀 떨어진다고 유치원에서 상담이 와서..

동서가 엉엉 울며 전화가 왔었거든요.

 

요즘은 시대가 너무 좋아서 세이펜으로 아이들이 그림책도 쉽게 보더라구요.

그래도.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책 만하겠나.. 싶어서

동서에게.

 

매일 저녁에 아이를 데리고 책을 읽어줘.

엄마 표정을 보게 해 주고 엄마 아빠의 얼굴을 읽을 수 있게 해줘.

세이펜이 읽어줄 때는 그림책만 보지만.

엄마 아빠가 읽어줄 때는 엄마 아빠 눈을 보고 얼굴을 볼테니.

목소리를 듣고 표정을 보고..아이에게 필요한게 그런게 아닐까.. 싶어.

 

 

저는 사실 육아를 하지 않으니... 잘은 모르니 이론적으로 밖에 해 줄 말이 없더라구요.ㅠ.ㅠ

걱정이 되던 때에 이 책을 소개 받았어요.

 

아빠가. 엄마가 읽어주고 설명해주면 정말 좋은 책이겠다..는 생각이 들지 뭐예요.

여기에 나오는 단어들과 상황들을 아이에게 잘 설명해 줄 수 있다면.

아이는 정말 자존감이 강하고 사랑많은 아이로 자라날꺼라 믿어요~

#책연어린이 #딸에게아빠가필요한이유 #딸에게엄마가필요한이유 #감정책 #추천그림책 #그림책추천 #아빠가읽어주는그림책 #그레고리E랭 #수재너레너드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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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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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바로 작가소개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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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우.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

영국왕립원예협회의 식물세밀화 국제전시회에서 2013,2014,2018,2022년 참여하여 모두 금메달을 수상했고, 최고전시상 트로피와 심사위원스페셜 트로피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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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금매달이라니!!! 식물을 그리는 화가인데 식물 연구가라니.. 이런 욕심쟁이 작가님을 보았나! 라며.

너무너무 궁금해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오래전 읽었던 랩걸, 아.. 또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ㅠ.ㅠ 2권짜리 이끼연구가 여성의 일생이 그려진 소설이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작가님은 식물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식물상담소를 열었다고 했습니다.

상담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세요.

그리고 군데군데 작가님의 식물 세밀화가 있습니다.


사실 식물에 대해 거의 무지한.. 그치만 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조금 기대가 되던 책이었어요.


어렵지는 않을까.. 잘 읽혀질까.. 요즘 너무 그림책만 봤는데.. 글자가 너무 많은데?? 라며 읽기 시작한 책은.

걱정이 무색했습니다.


책은 정말 술술~~ 누가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듯이 읽혀졌거든요.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많아요.

그 중에도 잡초 이야기가 제일 와닿았다고 할까요.



잡초는 식물분류학적 용어가 아니다.

잡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가지 풀을 뜻하며 때와 장소에 적절하지 않은 식물을 말한다..... (중략) .. 예를 들어 서양민들레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서양민들레를 키우면 잡초가 아니지만, 복숭아 과수원에 심지도 않은 서양민들레ㅐ가 침입해 살소 있다면 그때는 잡초다. 그래서 잡초라는 용어는 식물을 이용 가치에 따라 나눈 인간 중심적인 용어다. p 39.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은 잡초를 '그 가치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식물들'이라고했다.

실제 여러 농작물, 약용 식물, 정원 식물이 예전에는 잡초로 취급되었다. p40



데이비드 쿼먼이 쓴 Planet of Weeds 라는 글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데이비드 쿼먼은 지구상에서 지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고, 번식률이 높으며 자원을 확보하고 독점하는 데 능숙한 멸종시키기 어려운 잡초 같은 존재가 인간이라고 이야기 했다. 지구에서 다른 생물이 우리 인간을 바라본다면 아마도 경멸스러운 용어로 사용되는 잡초가 우리에게 딱 맞는 표현일 것이다. p42

인간이란 참.. 얼마나 유해한 존재인가. 생각했습니다.

일본영화 기생수에도 그렇게 말하고, AI 도 그렇게 말했죠.

인간이 최고의 바이러스라고...

참 씁쓸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해리포터에 나왔떤 맨드레이크 이야기도 있구요,

비건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식물을 죽이는게 아닌가.. 라는 고민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도 늘 생각하는 부분이라 놀랐어요.

그리고 제가 집사다보니... 품종묘를 위해 근친교배나 유전자조작은 경멸하는데요.

식물도 그런게 많대요. 식물학자 입장에서는 아름다운게 아니라 오히려 잔인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식물을 사랑하려면 사랑을 줄여보라고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그림책 "적당한 거리"가 떠올랐어요.



아!! 그리고 환경파괴와 그린워싱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남산에... 버려진 열쇠가 엄청 많대요.

알고 계셨어요?

사랑의 자물쇠를 달고 열쇠를 산으로 버린대요.ㅜ.ㅜ


아보카도와 코코넛농장의 불편한 진실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당에 동백나무가 앞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꽃을 피우지 않았고,, 나무가 조금이라도 해를 더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조경업체에 부탁했는데. 가지를 다 잘라버려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조경을 원한게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식물들이 스스로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본인의 땅이. 공간이. 마당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싶어 하셨어요. 이게 바로 식물을 대하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책을 덮을 즈음.

오래전 친구가 한 명 떠올랐어요.

대학시절 주말마다 산에 가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요.

산에 놀러가는게 아니라 버섯을 보러 가는거였어요.

그때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일을.

이 책을 덮고 나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뒤에 부록처럼 식물상담소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화형식으로 이어져서 좋았어요~



작가님께서 식물도해수업을 진행하신적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때 다양한 식물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걸 가르쳐주고, 역사 속 작가의 그림을ㅇ 하나씩 알려주며 작가에 대해, 그림에 대해, 그림 속 식물에 대해 알아오는 숙제를 내셨다고 해요.

이 수업... 또 안하시려나요. ㅠ.ㅠ 진짜 너무너무 듣고 싶은 수업입니다.



식물에 대해 조금 알고 싶은 식린이들, 그리고 식물 좀 아는데? 하시는 분들도, 꽃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도, 아이에게 자연을 가까이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분들까지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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