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앤 헬렌 피터슨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자신에게 다시금 전념하고 자신을 아끼는 것은 이기적이지도, 자기중심적이지도 않다.

도리어 이는 가치의 선언이다. 

당신이 일을 하고 소비하고 생산해서 가치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가치 있다는 선언이다. 

이것이 번아웃을 떨치고 일어나 다시 그 수렁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할 사실이다. (pg 316)



표지만 보면 다소 꼰대스러운 제목을 가진 책. 

하지만 내용은 전혀 꼰대스럽지 않다. 

오히려 '요즘 애들'에게 '노오오오력'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꼰대들에게 가하는 일침에 가깝다.


이 책은 '밀레니얼'이라 지칭되는 현재 20대에서 30대 후반의 세대를 대변하고 있다.

혹자는 이 밀레니얼이라는 용어가 너무 광범위하게 세대를 묶어 사회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지만,

어쨌든 저자는 본인도 밀레니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학자로서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연구한 바를 강한 어조로 풀어냈다.

개인적으로는 나 역시 이 세대에 속하고 있고 현재를 사는 젋은 세대들에게 조명하고 있는 책들을 자주 보는 편이기 때문에

이 책 역시 반가운 마음으로 받아 들었다. 


책 표지에 적힌 부제가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해주고 있다.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이미 우리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못사는 최초의 세대로 불린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가뜩이나 움츠려든 취업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아예 넉다운 상태가 된 듯 하다. 

운이 좋게 취업에 성공한 자들은 자신의 자리에 안도의 한숨을, 아직 자리를 찾는 자들은 쫓기는 현실에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저자는 책의 서두를 '번아웃'으로 시작하고 있다.

밀레니얼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번아웃이 일상화된 생활'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가면 갈수록 어릴 때부터 상당한 수준의 교육과 경쟁에 내몰린다. 

우리나라야 한 달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영어 유치원에 정원이 모자라서 보내지 못한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판국이니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미국의 젊은 세대 역시 다르지 않다는 점이 신선했다. 


이런 '번아웃의 생활화'는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계속 일해야 한다는 걸 우린 어디서 배웠을까? 학교에서 배웠다. 

나는 왜 계속 일했을까? 직업을 갖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였다.

직업을 얻은 뒤에도 쉬지 않고 일한 까닭은 뭘까? 얻은 직업을 잃을까 봐 두려웠다. (pg 18)


베이비붐 세대 부모들은 모든 부모가 항상 걱정하는 모든 것을 걱정했다.

거기에 더해 계층의 하향 이동성이 만연한 시기에 중산층 지위를 획득하거나, 유지하거나, 

물려줄 수 있을지에 대한 싶은 불안을 품고 있었다. 

한 세대의 아동들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노력하라고 가르쳤다.

불안은 응결되어 새로운 육아의 이상, 행동, 기준들을 낳았고 그것들은 성취 지향적인, "좋은 육아"의 구성 요소가 되었다. (pg 88)


결국 번아웃이 지금의 밀레니얼을 정의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비단 우리 세대만의 문제는 아닌 셈이다. 

문제는 이런 번아웃의 생활화가 세대가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점점 더 심화된다는 데에 있다. 

번아웃된 부모일수록 아이를 더 지치게 만드는 교육에 몰두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삶이 피곤하고 변변치 못하니 자신의 아이는 이런 생활에서 탈출하게 해주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생기게 되고, 

이 때문에 아이 역시 번아웃의 소용돌이로 떨어뜨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요새 아이들>에서 해리스는 자녀의 가치를 키우려는, 

즉 이력서를 만들어 주려는 강박이 어떻게 집중 양육의 신조와 교차했는지 지적한다. 

예를 들어 즉석에서 열리는 공놀이 경기는 장차 이력서에 한 줄을 추가할 경험이 되도록 연중 계속되는 리그 스포츠로 조직되었다. 

재미로 하던 악기 연주는 이력서에 추가할 한 줄이 되기 위해 관객 앞에서 평가받는 연주로 바뀌었다. (pg 110)


이러한 교육의 사슬 끝에는 물론 대학이 있다. 

이름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계층의 하향이동을 막는,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가능케하는 최소한의 기본요건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특이한 점은 저자가 계층의 상향이동을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빈부격차는 더 심해지고 있고 부모의 재력이 아이의 대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님보다 잘 살기가 어려우니 당연히 대부분의 밀레니얼 입장에서 바라본 계층은 밑으로만 이동하는 것처럼 

보일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엇다. 


또한 저자의 대학 비판은 비록 학자는 아니지만 대학에서 녹을 먹는 입장에서 통렬한 비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대학은 우리 부모들의 경제적 불안을 낮춰주지 못했다. 

중산층 지위를 보장하지도 않았고, 많은 경우엔 취업 시장에 현실적으로 대비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pg 104)


대학은 우리에게 선택지를 주었을지 모른다. 작은 동네나 나쁜 상황에서 당신을 빼내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절대 다수의 밀레니얼에게 대학 학위는 우리와 우리 부모들에게 약속했던 '중산층의 안정'을 안겨주지 않았다.

멋들어지게 가장해 봐도, 실체는 같다. 우리가 얻은 건, 더 많은 노동일 뿐이다. (pg 128)


그밖에도 저자는 밀레니얼의 번아웃 증상을 심화시키는 요건으로 SNS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SNS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고 서평 블로그 역시 취미의 일환으로 지속하고 있을 뿐이지만, 

내가 밀레니얼이라는 분류로만 보면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할 것이기 때문에 나보다 어린 세대일수록 이 문제는 심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SNS는 이렇게 우리에게서 번아웃을 상쇄해 줄 순간들을 빼앗아간다. 

경험을 기록하는 데 집착하는 사이, 우리는 실제 경험에서 멀어진다. 

또한 SNS는 우리에게 불필요한 멀티태스킹을 시킨다. 과거엔 여가에 사용되었던 시간을 침식시킨다. (pg 261)


인터넷은 우리 번아웃의 근본적 원인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 삶을 더 쉽게 만들어 주겠다는 인터넷의 약속은 완전히 깨졌다.

모든 일을 다 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나아가 그것이 의무라고 환상을 일으킨 데에 인터넷은 분명 책임이 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해내지 못할 때 우리는 망가진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을 탓한다. (pg 278)


책의 후반부에서는 육아를 둘러싸고 밀레니얼이라는 비교적 젋은 세대에서도 젠더 불평등이 존재하며 

이것이 번아웃의 또다른 원인이라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나는 남자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모두 수긍이 가는 것들이었다. 


이렇게 저자가 제기한 밀레니얼의 변명 혹은 항변을 쭉 정리해보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걸까?

저자는 구체적인 행동 목록을 제시해줄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당신을 망가뜨린 게 우리 사회일 때, 나는 당신을 고치지 못한다. 

그 대신 나는 당신 자신과 당신 주변의 세상을 명료하게 볼 수 있는 렌즈를 제공하려 했다. (pg 382)


저자는 이 모든 것이 개인의 잘못이 아닌 사회의 문제이며,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직업을 점점 더 위험하고 불안하며 

취약하게 만드는 제도와 기업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특히 밀레니얼의 상당수가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긱 워커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쿠팡맨이나 배민라이더 같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기업들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일하며 돈을 벌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사실상 고용을 통한 책임(복지, 교육, 각종 사회보험 등)은 

전혀 지지 않은 채 노동력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현상을 인지하고 개인적인 저항, 그리고 투표를 통한 사회적 저항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자신에게 다시금 전념하고 자신을 아끼는 것은 이기적이지도, 자기중심적이지도 않다.

도리어 이는 가치의 선언이다. 

당신이 일을 하고 소비하고 생산해서 가치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가치 있다는 선언이다. 

이것이 번아웃을 떨치고 일어나 다시 그 수렁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할 사실이다. (pg 316)


사실상 사회문제라는 것이 뾰족한 해결책이 제시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자의 서술 방향에는 불만이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미국 사회가 우리 사회와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종이나 종교로 인한 문제를 제외하면 저자가 서술한 수많은 문제들이 바로 대한민국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된다. 

젊은 세대의 고통이 전 지구적인 현상이라면 확실히 지금의 경제 체제에는 무언가 큰 결함이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저자의 책은 우리 세대들에게 지금의 현실을 인식하는 쓰지만 좋은 약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밀레니얼들은 폄하당했고 오해받았으며 애초에 실패하게끔 설계된 상황에서 애를 쓴다고 비난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이만큼이나 우리 자신을 혹사시킬 인내심과 적성과 자원이 있다면, 우리에겐 분명 싸울 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연기를 피우고 있는 잿더미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최고의 자아가 훗날에 추억할 나쁜 기억일 뿐이다. 

밀레니얼들을 과소평가하고자 한다면, 마음 단단히 먹어라. 우리는 잃을 게 별로 없는 사람들이니까. (pg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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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 욕망과 경제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니나킴 그림, 한은미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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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일반적으로 나르시시스트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유아독존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나르시시스트는 보통사람보다 훨씬 더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다.

따라서 그런 사람을 상대할 때는 설사 거짓일지라도 칭찬을 해주고 치켜세워 주는 것이 좋다. (pg 100)



비슷한 이름으로 여러 권이 시리즈처럼 발매되고 있는 심리실험 관련 서적이다. 

이번에는 '욕망과 경제'라는 부제를 달아 여러 심리학적 실험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몇 번 보다보니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들이 발견된다.


사실 한 책에 62가지나 되는 심리실험을 담았는데 각 실험들이 모두 심도있게 다뤄지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방대한 지식을 짧게, 그러면서도 독자들이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판사들도 나름 고심을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러한 책들은 대부분 사례들을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은 뒤 예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곁들이는 편집을 활용한다.

이 책 역시 비슷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여러 재미난 사례들이 등장하지만, 소개를 위해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려 한다. 


한 인물이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영상을 준비한 뒤 한 그룹에는 해당 영상을 보여주고 

다른 그룹은 그 영상을 본 사람에게 내용을 전해들은 뒤 영상의 등장인물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영상을 보지 않고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들이 해당 등장인물을 더 나쁘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아무리 전달을 잘 하려해도 이미 한 사람을 거치고 난 정보는 원래의 정보와 상당히 다른 내용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자신이 그 대상이 되어본 경험도, 다른 누군가를 그렇게 평가해 본 경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실험은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 이야기를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구누구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식의 이야기는 대부분 신빙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개입되어 듣게 되는 인물평은 자칫하면 극단적으로 흐르기 쉬우므로 

편견이나 선입견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차라리 듣지 않는 편이 좋다. (pg 44)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 듣기 좋은 이야기나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에만 마음을 빼앗겨 

그 이외의 것은 모두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는 적당히 걸러서 들을 줄 알아야 한다. (pg 45)


아래의 사례처럼 데이터는 있지만 그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실험들도 있다. 


미국 시카고 드폴 대학 더글러스 셀러 박사 연구팀은 주변 사람을 거북하게 만들어 친구가 별로 없는 타입이 

통사고를 잘 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중략-

그 결과, 사람들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pg 106)


이들이 왜 교통사고를 더 많이 내는지 그 원인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계적으로 이렇다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적기 때문이라고 추측해볼 순 있겠으나 아직 과학적인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내 보험료가 나날이 할증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는 건 아닌지 한번 점검해볼 일이다.



그밖에도 여러 사례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소름돋는) 실험은 아래의 것이었다.


남자는 주로 언제 첫 경험을 하게 될까? 

흥미롭게도 남자가 첫 경험을 하는 나이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한다.

즉, 아버지가 첫 경험을 늦게하면 그만큼 자식들도 늦어지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아버지의 첫 경험이 빠르면 자식들도 일찍 경험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pg 121)


여성의 경우에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었으나, 남성의 경우 열에 일곱은 아버지의 첫 경험 시기를 알면 

아들의 첫 경험 시기를 맞출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 구절을 읽고 아버지에게 해당 페이지를 보여 드리니 얼추 맞는 것 같다며 웃으셨다.)

아들의 이성경험이 현저하게 적다면 아버지에게 상당한 원인이 있다는 뜻이므로 아들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꼭 명심하라고 해주고 싶다. 


책에서 다루는 심리실험의 종류가 많긴 하나, 한 실험당 1-2페이지 정도로 텍스트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고

일러스트의 비중도 상당하므로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책은 아니었다. 

(순수하게 읽은 시간만 따지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출퇴근 길 대중교통에서나 잠깐씩 시간이 날 때 한 두장 정도씩 읽어보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읽을 땐 즐겁지만 막상 다 읽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것이 그리 많지 않게 느껴지는 단점이 있지만, 

간혹 술자리 등에서 잡지식으로 아는 척하며 썰을 풀 때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대단한 심리학적 지식을 얻는다기 보다는 재미난 인간관계 실험 결과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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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공룡 서바이벌 대백과 - 봐도 봐도 신기한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이진원 옮김, 고바야시 요시쓰구 감수 / 바이킹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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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섯 살이 된 딸 아이 덕분에 공룡 책을 엄청 보고 있는 요즘이다.

이 나이대가 되면 무조건 공룡 이름을 잘 외우는 패시브 스킬이 자동으로 장착되는 모양이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워낙 열광하는 주제이다보니 서점에 가면 공룡 관련 책은 물론이고 단어카드, 퍼즐, 장난감까지 

공룡을 다룬 컨텐츠들이 즐비하게 구비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책을 고를 때 얼마나 차별점이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할텐텐데, 책마다 특징들이 달라서 

아이가 좋아한다 하더라도 집에 있는 책과 비교해 아이가 흥미를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책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책장에 비슷비슷한 내용에 비슷비슷한 그림들이 나열된 책들이 주루룩 꽂혀있게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단순히 공룡들을 쭉 나열해 둔 그림 도감이 아니라 공룡을 생물학적인 기준으로 분류해주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같은 초식 공룡이라 하더라도 트리케라톱스과와 스테고사우루스과는 생김새가 매우 다른데, 이렇게 생김새가 다르면

보통 섭취하는 음식이나 생활 환경, 생태와 습성들도 매우 다르다.

이렇게 카테고리로 묶어 공룡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생김새가 단순히 '종을 구별하는 기준'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식성, 생활 습관 등 과거의 공룡 세계를 보다 정확하게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쉽게 정리하자면 이 책은 공룡책을 좀 본 아이들, 즉 '숙련자용' 공룡책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룡책을 사서 보는 독자의 연령대가 매우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재미를 더해 줄 목적인지 

십 여장 정도의 공룡 카드도 동봉되어 있다.


여담이지만, 이 카드를 아이에게 주면서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름이 같은 공룡이라 하더라도 책마다 그림체가 

워낙 달라서 같은 공룡인지 알아보기 어려울법도 한데 놀랍게도 아이가 처음 보는 카드 중 60-70% 정도의 이름을 한번에 맞췄다는 점이다.


따라서 도감 종류도 같은 출판사의 책만 쭉 구비할 경우 아이들이 해당 공룡의 특성을 꿰고 있는 건지, 아니면 책의 특정 위치를 외우는 

건지 확인하기가 어려운데 그림체가 완전히 다른 책들을 여러 권 구비하면 아이들의 카테고리화 능력을 확인하기 좋은 기회가 된다는 

육아 팁도 나름 얻게된 것 같다. 


전반적으로 그림보다는 글밥이 더 많아서 스스로 글씨를 읽기 시작하는 초등학생 저학년 정도가 되면 더 재밌게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처럼 어린 아이라면 공룡 카드를 들고 책 어디에 나오는지 찾아보는 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아이가 그림을 좀 오래 본다 싶으면 해당 페이지의 글씨를 읽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책 읽기로 넘어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카드를 손에 꼭 쥐고 같은 공룡을 찾아보는 딸. 좋은 애비 코스프레는 이렇게 완성된다.)
 

아이와 같이 책을 보다 알게된 사실인데, 난 공룡 이름은 모두 어려운 외국어로만 되어 있는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부경대 팀이 처음 발견했다 하여 '부경고사우루스'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공룡 이름이 생소하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도걈류 책을  볼때마다 늘 느끼는 것이 이런 종류의 책은 한 출판사의 시리즈를 한번에 모두 구비하기 보다는 

여러 출판사의 책을 그때그때 비교해서 구비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아 보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같은 그림체로 된 트리케라톱스만 보다가 다른 그림체로 된 트리케라톱스도 봐야 트리케라톱스만의 특징들을 

잘 구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같은 공룡이라 할지라도 출판된 시점과 저자가 주목한 학설에 따라 공룡의 깃털 유무, 체형 등

외형이 완전히 다르게 표현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본 책에서도 비슷한 계통의 공룡들이 실제 다른 종일수도 있고, 같은 종인데 성장중인 어린 개체일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아직 공룡은 미스터리인 부분이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눈에도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앞으로 몇 권의 공룡 책을 더 접하게 될지 문득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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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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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모든 사람은 죽는다.

죽으면 육체는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어린 시절 죽음이 가장 두려운 상상이었던 이유다.

하지만 원자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pg 49)



벌써 세 권째 읽는 김상욱 교수의 책.

유튜브가 대중화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역시나 양질의 컨텐츠를 무료로 무한정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쓰레기같은 컨텐츠에 대한 접근도 쉬워졌지만;;)

이 책 역시 유튜브를 보던 어느 날, 김상욱이라는 익숙한 이름에 이끌려 봤던 영상에서 소개되어 구매하게 되었다.

글도 잘쓰고 말도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그는 말투 역시 듣기 좋아서 유투브로 그의 강연을 듣다보면 

뭔가 이해가 잘 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물론 다 보고 나서 100% 이해했는지를 물으면 자신이 없어진다.)


그의 저작들은 과학 지식을 친절하게 알려주면서도 그 속에 인문학적, 예술적 성찰도 함께 담아내곤 한다. 

이 책 역시 이전의 '과학공부'처럼 특정한 주제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 에세이 형식으로 세상 만사를 과학적 지식으로 풀어낸
책이라 보면 된다. 
따라서 이론 물리학자의 책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았던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해주는 과학적 지식들이 마냥 가볍지만도 않다. 


하지만 원자 내의 전자는 특별한 반지름을 갖는 궤도에만 존재할 수 있다.

이유는 모른다.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이동할 때는 그냥 점프를 해야 한다.

문제는 점프를 하는 동안 궤도 사이를 연속적으로 이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냥 한 궤도에서 사라져서 다른 궤도에 짠 하고 나타나야 한다. 

역시 이유는 모른다. 

당시 물리학자들이 보어의 이론을 싫어한 것도 당연하다. (pg 122)


양자역학 관련 책을 보다가 이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었었는데, 이해가 안되는 것이 당연했다.

이유를 지금도, 물리학자들도 모르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저자가 이 대목과 관련해 이런 말을 남겼었다.


"우주가 이런 법칙으로 움직이겠다는데 인간이 이해를 하고 말고가 왜 중요한가?"


이미 수학적으로 증명이 다 된 부분이어서 그냥 이게 진리인데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불평하는 것은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라는 것이다. 

역시 평생을 문돌이로 살아온 나에게는 매우 충격적이고도 신선한 발언이었다. 

아래의 구절과 일맥상통하므로 이는 원문을 그대로 담아보았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은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아니다.

아무 의미 없이 법칙에 따라 그냥 도는 것뿐이다.

지구상에서 물체가 1초에 4.9미터 자유낙하 하는 것은 행복한 일일까? -중략-

4.9가 아니라 5.9였으면 더 정의로웠을까?

진화의 산물로 인간이 나타난 것에는 어떤 목적이 있을까? 공룡이 멸종한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진화에 목적이나 의미는 없다. 의미와 가치는 인간이 만든 상상의 산물이다.

우주에 인간이 생각하는 그런 의미는 없다. (pg 251)


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우주보다 놀랍다고도 말한다.


그렇지만 인간은 의미 없는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비록 그 의미라는 것이 상상의 산물에 불과할지라도 그렇게 사는 게 인간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게 인간이다.

인간은 자신이 만든 상상의 체계 속에서 자신이 만든 행복이라는 상상을 누리며 의미 없는 우주를 행복하게 산다.

그래서 우주보다 인간이 경이롭다. (pg 251) 



이런 식으로 과학 지식에서 출발해 결국에는 인간과 사회, 철학적인 질문까지 이어지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책의 제목인 떨림과 울림도 세상 만물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원자는 지속적으로 움직이고(떨림) 있고, 움직임은 주변에 장(울림)을 만든다.


우주에 빈 공간은 없다. 존재가 있으면 그 주변은 장으로 충만해진다.

존재가 진동하면 주변에는 장의 파동이 만들어지며, 존재의 떨림을 우주 구석구석까지 빛의 속도로 전달한다.

이렇게 온 우주는 서로 연결되어 속삭임을 주고받는다.

이렇게 힘은 관계가 된다. (pg 173)


결국 인간을 포함한 만물은 다른 모든 만물과 영향을 주고 받는 존재라는 철학적 사유를 원자의 움직임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렇듯 저자의 책에서는 비단 과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저자의 풍부한 인문학적, 예술적 통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과학자로서 과학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는데, 일반적인 사람들이 읽기에도 좋은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종교나 철학은 자신의 이론으로 때론 지나치게 많은 것을 모순 없이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과학자가 보기에 그냥 모른다고 했으면 좋을 부분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과학은 무지를 인정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중략-

과학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태도다. -중략-

과학의 진정한 힘은 결과의 정확한 예측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과의 불확실성을 인정할 수 있는 데에서 온다. (pg 269)


결국, 과학이란 논리라기보다 경험이며, 이론이라기보다 실험이며, 확신하기보다 의심하는 것이며, 권위적이기보다 민주적인 것이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우리 사회를 보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만드는 기초가 되길 기원한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니까. (pg 269-270)



올해 처음으로 대학 수시모집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 모집 인원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뉴스가 있었다.

(출처: 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388117)


워낙 인문계열이 사회 진출에서 불리해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공계 역시 순수학문 보다는 의치약대나 공대쪽으로의 지원이 많아진 

결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계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자연계 진학율 향상이 사회의 합리성과 민주성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저자의 책 중 기존에 읽었던 것들과 비교해보면 '과학공부'보다는 조금 어렵고 '양자공부'보다는 쉬웠던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타고난 문돌이 기질을 바꿔보겠다고 이런 저런 과학 책들을 기웃거려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책만큼 쉽게 읽히는 과학책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모쪼록 저자가 앞으로도 이런 대중적인 과학 서적을 많이 출간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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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플래그 도감 - 5000편의 콘텐츠에서 뽑은 사망 플래그 91
찬타(chanta) 지음, 이소담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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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참 한결같아서 영화나 만화도 늘 액션이나 SF 위주로 본다.

그러다보니 비슷비슷한 전개를 자주 접하게 된다. 

예측 가능한 정도가 좀 심한 작품들은 보면서 '쟤 언제 죽나..'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 예상이 맞아 떨어지면 

약간 우습기도 하면서 허탈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다소 뻔하게 흘러가는 전개 양상을 '클리셰'라고 하는데, 이 중 죽음에 대한 클리셰를 묶은 책이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액션이나 SF물에서 죽는 클리셰는 정말 잘 맞추는 편인지라 내가 아는 것이 얼마나 되나 궁금했다.


책에서는 이러한 클리셰들이 구체적인 장면으로 보여지는 이른바 '사망 플래그'들을 유형별로 소개하고 있었다. 

용어 설명을 위해 예를 들면 전쟁 영화에서 자신의 연인 사진을 보여준다던가 내가 잘못되면 편지를 전해주라고 하는 인물들은 

보통 죽게 되는데, 이 때 '사망 플래그가 섰다'라고 표현한다. (책에서는 이 플래그가 015번과 059번으로 소개되어 있다!)


책의 구성은 매우 심플하다.

작가가 만화가인지라 각 플래그마다 직접 그린 그림 한 편과 이를 설명하는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만화가이니만큼 삽화가 생각보다 웃겨서 읽는 내내 피식 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보면서 이에 해당하는 영화들이 마구 떠오르는 경우도 많았다.


예를 들어 사망 플래그 009번이 '병을 앓는 스승'인데, 

제목만 읽어도 닥터 스트레인지의 에인션트 원이나 쿵푸팬더의 우그웨이 스승이 떠올랐다. 

023번 플래그인 '미인의 유혹을 받는 사람' 역시 엑스맨 시리즈만 봐도 미스틱에게 희생되는 대다수의 인물들이 이 케이스로 당한다. 

(그림이 재밌기 때문에 그림도 같이 소개하고 싶으나 저작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글로만 전한다.)


이렇듯 뻔한 전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런 장치들을 활용한 창작물들이 나오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네이버에 클리셰를 치면 정의와 함께 아래와 같은 설명이 등장한다.


클리셰는 익숙한 내용으로 친근감을 조성하기도 하지만, 클리셰가 남발될 경우 해당 작품을 진부하고 지루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클리셰가 계속 차용되는 것은 클리셰 안에 사회적 통념이 반영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3062&cid=43667&categoryId=43667)


결국 '새로움'을 추구할 때 월등히 우수하지 않으면 수용자 입장에서 좋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우므로 
창작자 입장에서는 클리셰라는 쉬운 접근법을 사용하게 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물론 클리셰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클리셰를 파괴한 작품이 나오면 열광하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극한직업'이라는 영화가 크게 흥행한 이유도 클리셰 파괴라는 분석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 다른 사례로 영화 '기생충'이 공개되기 전에 한 네티즌이 '기생충 스토리 예상'이라며 떠든 짤이 있었는데, 
실제 영화와는 완전히 동떨어져서 이후에 비웃음 거리가 되었던 것도 생각났다. 
(원본이 궁금하다면 찾아가보기 바란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aver?nid=4696358&code=161967)
사실 이런 예상들이 나올 수 있는 것도 그만큼 클리셰를 충실히 따라가는 작품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여하간 이 책은 수많은 작품들 속 등장인물의 '죽음'이라는 주제를 90여개의 유형으로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이 수많은 사례들이 하나같이 공감이 간다는 게 재밌었다.
영화, 드라마, 만화 할 것 없이 문화 컨텐츠에 대한 경험이 많다면 읽으면서 자동으로 몇 몇 작품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 중 몇 개의 작품들에는 2개 이상의 플래그들이 동시에 등장하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앉은 자리에서 쭉 읽기 보다는 잠깐잠깐 짬 날 때 뒤적여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스토리 구상이 필요한 창작자라면 당연히 좋은 참고가 될 것 같고, 일반적인 독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보장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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