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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 2 : 동물과 식물 ㅣ 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 2
임혜영 그림, 서후 글, 김희목 외 감수, 탁주쪼꼬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6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직 휴대폰이 없는 우리 아이도 자유 시간에 TV를 보라고 하면 일반 방송의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영상을 본다.
언제부턴가 아이가 보는 영상 중에 남녀 스트리머가 서로 이야기하면서 게임하는 영상이 있어 같이 본 적이 있었다.
해본 게임이 아니어서 그런지 나는 별 재미가 없었는데 아이는 굉장히 재미나게 잘 보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채널이 바로 '탁주쪼꼬'였다.
사실 워낙 정신없는 채널이어서 해당 콘텐츠를 보는 것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과학 관련 학습만화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선물하게 되었다.
이번 2권의 주제는 '동물과 식물'이다.
1권의 부제가 '물질과 물체'라 물리와 화학 관련이었다면 이번 2권은 생물 관련인 셈이며 3권은 지구과학을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아직 과학을 세부적인 분야로 나눠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은 아니지만 과학의 넓은 스펙트럼 중에서도 특별히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대략 짐작해 보기에 좋을 것 같다.
특히 우리 아이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하는 터라 이번 주제를 꽤 흥미로워했다.
기본적인 흐름은 여느 학습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유튜브 콘셉트에 맞게 게임을 즐기는 탁주와 쪼꼬의 스토리가 진행되고 그 안에 여러 과학적 지식들을 녹여내는 방식이다.
각 챕터의 후미에는 중요한 용어들은 물론이고 생물의 일대기나 생존 전략처럼 학교에서 배우게 될 생물의 기초적인 지식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고 간단한 퀴즈도 수록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포맷이 만화이기 때문에 전달되는 정보가 아주 많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학습만화의 기본 목적이 이를 통한 학습효과를 기대한다기보단 교과 교육 전에 아이들의 거부감을 낮추고 책을 즐겨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러한 목적으로 볼 때에는 충분한 구성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 캐릭터가 유튜버라서 이상한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을까 살짝 우려되었었는데 그런 부분도 눈에 띄지 않아서 좋았다.
아이가 워낙 학습만화를 좋아해서 여러 권 접하다 보니 나에게도 이제 패턴이 보이는 것 같다.
비슷비슷한 구성에 캐릭터들만 바뀌기에 같은 주제의 학습만화를 여러 권 구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아이가 탁주쪼꼬는 좋아하는데 아직 독서를 좋아하지 않아 고민하는 부모라면 선택지로 고려해 봄직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