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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풀이 100문 100답
이상엽 지음 / 상상마당 / 2020년 12월
평점 :
안녕하세요 스웨터곰입니다.
우리는 미신을 갖가지 이유를 들어가며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심적으로는 은근 자신도 모르게 신경쓰면서 살고 있다는걸 쉽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역학 도서는 사실상 찾아보려 하지도 않았고 굳이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았던 장르였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는데요.
왜 미신이 미신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부터 사실상 근거없는 속설에 사로잡혀
되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찾아하는 그런 불상사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읽게되었습니다 :)
본명은 이선집, 자는 상엽, 호는 현송 허정, 당호는 오원재
'자' '호' '당호'는 이름을 표현하는 용어라는건 알겠는데
사실상 정확하게 몰라 찾아보니 이름 대신에 불리는 호칭을 '자'라고 하며,
부모나 집안어른이 지어주시며 성인이 되었다는 증표라고 합니다.
이름과 자 이외의 호칭을 '호'라고 하는데, 덕망이 특출하거나
학문이나 예술이 뛰어나 이름이 난 사람인 경우에만 호가 붙는다고 하는데,
하지만 요즘은 서예에 입문하면 호를 붙이기도 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당호'는 말 그대로 집의 이름을 뜻하나, 집의 이름이라는 뜻으로
쓰기도 하고 그 집에 사는 사람의 호로 쓰이기도 한다는군요.
현재 저자는 대전 서구에 위치한 역리학당 오원재를 운영 중에 있다고 하네요.
블로그 http:://blog.naver.com/isjsaju
Email leesunjip@hanmail.net
팔자풀이 100문 100답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제하로 구성되어있어요.
가. 운명학의 오해와 진실
나. 운명에 대한 궁금증
다. 양택(집터) 이야기
라. 음택(묘터) 이야기
마. 명당론
바. 성명학
사. 관상학
아. 사주풀이와 달력
자. 동지세수 특집
광복 이후 뜻있는 분들의 노력으로 적지않은 부분들이 회복되어 전승해왔으나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적지않은 학자들이 영리에 눈이 어두워 학문적
근거가 전혀없는 주장으로 터무니없는 미신을 양산해오기도 했다 합니다.
잘못된 입춘 세수의 잘못을 인식하고 동지가 올바른 세수임을 인정하며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학문적 진리를 섭렵하길 바란다고 하네요.
곳곳에 학술 근거 코너를 마련하여 서술 내용의 학문적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하였으니 읽으면서 깊이 활용하길 바란다고 합니다.
이사를 할 때나 행사 일정을 정할때, 손 없는 날을 많이들 찾으시죠~
사실 저는 말만 들어봤지 손 없는날 같은 건 신경쓰지 않고 이사했었는데요.
생각해보면 주변사람들 중에서는 이삿짐센터도 그렇고
은근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손이 없는게 무슨말인가 했더니 음력날짜에 따라
귀신이 4방위에 나타나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날이 있다고 여겼는데,
이 귀신들이 나타나지 않은 날을 손 없는 날이라 하는거였어요.
학술근거에 의하면 조선왕실에서 편찬한 [천기대요]에서
'태백살은 초례상 안치하는 방향을 피한다'라고 되어있는데,
초례상을 차리지 않는 방향이 곧 손 없는날이라는 뜻입니다.
즉 음력 1,2,11,12,21,22일은 동쪽/ 3,4,13,14,23,24일은 남쪽
5,6,15,16,25,26일은 서쪽/ 7,8,17,18,27,28일은 북쪽에
초례상을 차리면 재앙을 입고, 9,10,19,20,29,30일에는
어느곳에다 초례상을 차려도 재앙을 입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결국 이 숫자들을 보면 손 없는날을 운운하며
이사, 개업, 집수리, 결혼식등의 행사에 무해무득하다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하네요.
24절기력의 연월일시가 곧 사주팔자인 세상에 음력은 달의 운동만을
계산하기에 기본적으로 좋은날과 나쁜날을 정확히 예측불가하다 합니다.
사람마다 길흉이 다를 뿐, '손 없는 날'이란
절대 따로 있는것이 아니기에 믿지 않아도 된다 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름따라 삶을 살아간다라고 표현하는데요.
이름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중국인명대사전'에 5700여년전 복희씨 시대 이전부터
이미 성과 이름이 폭넓게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저자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적었는데,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불순하고, 말이 불순하면 매사가 이뤄지지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선행을 쌓지 않으면 이름을 일으켜 세우지 못한다는 말씀으로
이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이름은 살아있는 그림자와 같으며, '이름'에는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마음에 그 사람의 기상이 담겨있고, '자'에는 그 사람의 형상에서
우러나오는 인품이 담겨있으며, '호'에는 그 사람의 공적이 담겨있고,
'시호'에는 그 사람 평생의 모든 행적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끔 재능이 있는 사람은 손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들었는데
복이 있는 손과 발의 모양이 따로 있는건지 궁금해했는데
마침 내용을 다루고 있어 보게되었네요.
손이 섬세하고 길면 성품이 인자하여 베풀기를 좋아하고 짧고 두터우면
성품이 어질지 못하고 욕심이 많아 인색하다고 합니다.
또한 손의 피부가 백옥과 같이 희고 윤택한 사람은 부귀를 모두 누리게 된다는데요.
발의 모양은 넓고 바르며 길고 윤택해보이며 유연해야 부귀의 상이 되는데,
이런 사람은 만인의 존경을 받게된다 합니다.
발바닥에 동그란 무늬나 사마귀가 있으면 높은 관직에 올라
부귀를 모두 누리게되나 발바닥에 검은점이 있는 사람은
부는 얻어도 귀는 얻지 못한다고 하네요.
또한 세개의 사마귀가 있거나 사람인 한자의 모양이 있으면
대귀의 상이 되어 삼공의 지위를 얻게된다고 하는군요.
저 역시도 종교를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지 몰라도
사주풀이는 재미로 보거나 그렇게 생각할 뿐 미신이고
인생은 스스로 하기 나름이다 라고 생각해왔었어요.
사주학은 어떤 종교사상과도 관련이 없으며
천당과 지옥, 전생과 후생도 논하지 않는다 합니다.
사주학은 주역의 음양오행의 순환법칙을 근거로
하늘이 그 사람에게 준 천명을 예측하는 대자연 철학이며,
미신이나 통계학과 같은 걸로 보면 안된다 합니다.
사주학, 풍수지리학 등은 인간도 대자연의 일부라는 깨달음 아래
출발하는 학문으로 지구상에 살아있는 사람은 물론 모든 생명체는
천체의 자전과 공전의 법칙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전제로 해석한다고 해요.
즉 지구를 비롯한 태양, 달,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 등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기운에 따라
인간의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이 결정된다는 전제 하에 해석한다고 하니,
음양오행학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합니다.
책을 읽고나니 미신으로 치부했던 다양한 것들에서 해방되었다고 해야될까,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해소가 되었기에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상 운명을 믿는다는 표현보다는 운명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고 접근하면
때로는 인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생길 수 있겠다는 마음이 변화하게 되었네요.
:: 상상마당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