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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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웨터곰입니다.


불과 10여년전에 비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지만 그에 비해 법이라던가 체계나 인식 자체는

아직도 미흡한 현실이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동물들을 좋아하지만은 막상 반려동물로서 함께하자니

걱정도 앞서고 여러 상황상 아직은 함께할 수 있는 여건도

책임감으로서의 마음 역시 준비되지 않은 듯하여 키우진 못하고있네요.


간접적으로나마 화려한 작품 수상들로 유명하다는 작가님 아래

쓰인 소설을 통해 각자 상처있고 힘들어하는 개와 인간이

서로 어떻게 위로받고 치유해나가며 극복해나가는지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읽고 반려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본인이 좋아하는 배우인 홍콩영화스타인 주성치의 이름을

거꾸로 한 하세 세이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일본 작가님으로

다수의 글을 써왔으며 이미 문학관련 수상을 몇 차례나 받았고,

게임제작, 영화화까지 이뤄질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가진 작가님 입니다.


주로 느와르나 테러리즘, 전쟁과 같은 장르의 글을 써오다가

죽음을 앞둔 반려견을 위해 도쿄생활을 접고 시골로 이사하였고,

40대 중반이 되면서부터 사람과 개에 관련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소년과 개'는 문예지에 부정기적으로 게재하다 책으로 출간하게 된 작품이라 합니다.


여러 작품들로 7번이나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나

드디어 소년과 개로 2020년 수상을 받았다 합니다.



** 나오키상 **

일본의 소설가 나오키 산주고의 업적을 기리며 대중 문학

(순수문학과 대칭되는 의미의)의 신인에게 주는 상이라고 합니다. 


*

위키트리 설명에 의하면 수상 작가는 1명~2명이며 신인이 아닌

경우도 있고 수상작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한 작가의 소설이 동시에

둘 이상 오르기도 하는데, 하반기 수상작의 경우 시상이

다음 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상년도와 회차년도가 다를 수 있다.


원래는 신인상이었으나, 

지금은 신인상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중견 작가의 수상이 많다.




책의 제목을 토대로 어림잡아 생각했을때 왠지 한명의 소년과

한마리의 개와의 다양한 에피소드로 얽힌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다몬'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가

여러 주인들을 만나게 되고 겪는 이야기들을 풀어낸 이야기였으며

개로 인해 아픔이 있는 혹은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되려

치유받게되고 사랑을 배우는 감동적인 스토리였네요.


각 챕터들의 개의 주인이 된 캐릭터들은 처음 맞이하였을때

목줄에 이름까지 새겨있기에 당연히 주인있는 개였으리라

생각하며 야윈 개의 먹이를 챙겨주는것으로 만남이 시작되었고

안타까운 마음에 돌보다가 되려 치유와 위로를 받으며

함께 있고 싶어하는 존재로 여겨지게 되었네요.


다몬은 여러 이름으로 불려지면서도 영리함과 차분함으로

새로운 주인들을 맞이할 때마다 사람과의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었는데

그 과정조차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가져다 주더라구요.


개개인의 사연들이 있고 바라보는 시선들도 제각각이었지만,

동물으로부터 오는 사랑과 위로의 마음은 말로 표현하기는

선뜻 어려운 그런 유대관계가 아닌가 싶어요.



번역가님이 번역을 잘 해주셔서 그랬는지 아님 원래 문체 자체가

읽기 쉽게 쓰여졌는지 간만에 접한 소설이야기 속으로 빠져

마치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 혹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해듣는 듯이 쉽게 읽혀졌던 감동적인 소설이었습니다.


반려동물이 그저 인간의 욕심이나 인간의 소유하고싶은 바람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 아닌 소설과 같이 동행의 의미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길 바래봅니다.



:: '창심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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