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이지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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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미래까지 미술 장르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파악하여, 앞으로 새로운 미술을 마주하는 시각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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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이지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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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는 이지윤 큐레이터로

20년 넘게 유럽과 한국의 현대

미술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한

글로벌 아트 디렉터라고 합니다.

저자의 언급에 따르면 미술 작품은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시작하여

미술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컬렉터의

손에서 그 가치가 더해진다고 하는데요.

미술작품에 대해 그 가치를 정확히

모르기에 돈이 여유있는 사람들이나

인테리어용이나 수집품 개념으로

사겠지 싶은 단순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잘 몰라서 하는 생각에 불과하고

평소에 알기 어려워했던 미술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작동원리에 대해

말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미술은 단 한번도 권력과 자본,

시대의 욕망과 분리된적이

없었음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미술은 각 나라별, 시대별로 다양한

세력들의 이해관계를 말하는 역할을

해왔다는데요. 요즘에 와서야 예술성을

표현하는 미술작가와 미술작품의

개념이 사실상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보는 미술로만 그쳤다면

이제는 경험하는 미술로서의 현대미술

까지 장르가 확장되었는데요.

현 시점에서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까지

보여지고 있다보니 우리는 지금 미술의

주체가 인간의 손에서 인간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협업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미술시장에는 정답이 없기도 하고

논리가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대개

시장에서 살아남는 작가들을 보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 상상력, 창의성이

기본 베이스에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적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과거 시대에는 돈은 작품을 만들고

작품은 돈을 만들기도 했기에 계급

사회에서 필연적인 관계였다고 말합니다.

최초의 화상으로 알려진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는 르네상스 미술을

화려하게 열었다고 하는데요.

최초의 기업인이자 미술의 영역이

상업적인 상품으로 인정받고 다른

사치품과 같이 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과거에 카메라가 없던 시절 여행지에

가면 부유한 사람들은 그곳의 풍경이나

기억을 남기고 싶어 그림으로 남겨

가져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시절

그림을 그려주며 유명해진 화가들도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팬데믹이 오면 미술시장과

증권시장을 주목하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적으로 코로나 19 발발 당시에

미술시장이 어마어마한 호황을

맞이했다고도 하네요.





경매시장은 작품을 사러가기도 하고

팔기 위해 가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늘 수요와 공급은 이뤄지고 있고

가품과 진품을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

인건비가 투입되는 요소들도 있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티,

소더비라는 경매시장은 늘 물건을

까다롭게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갤러리나 아트페어를 통해 매매가

이뤄지는 가격은 알려지지 않지만

전 세계의 미술시장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경매 회사의 가격을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술이 어떻게 돈을 만드는 것

인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는데요.

쉽게 생각하면 과거에는 일정한 전문 영역

에서만 다뤄졌다면 현재는 대중화가

되어있는데 미술 전시에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고 머물게하며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여러 다양한 사람과

상호작용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보니

미술시장은 돈이 되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된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합니다.


게다가 SNS를 통해 공유되는 전시회

인증샷, 컬렉션 공개 등의 행위는

타인의 주목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해당

작가와 작품의 몸값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군요.


매 시대 새로운 방식으로 아름다움과

가치를 합의해오면서 미술 시장은

계속해서 발전해가는듯 합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알려진

미술에 대한 정보, 혹은 학창시절에

배운 지식, 전시회를 오가며 익힌 작품

및 작가들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다가

큐레이터 저자님으로 부터 쉽고

재미있게 서술해주신덕에 미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미술에 대한 장르에 대해

어떻게 마주하면 좋을지 조금이나마

알게된 것 같아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껏 봐왔던, 알고있었던 작품들도

이 책을 읽고나서 또 다른 시각으로

관점으로 보게될 것 같아 신선하게

다가오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세상에순수한미술은없다 #시대의욕망 #미술의가치

#미술생태계 #미술을읽는빠른안내서 #쌤앤파커스

#이지윤 #미술시장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서평단

이 리뷰는 쌤앤파커스, 리뷰어스카페로부터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를

협찬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된 서평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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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괜찮아요?
여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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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작년에 출산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발달에 대한

정보를 찾다보니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아픈 아이들과 그 가정들의 사연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내 가족이기에 모든 무게를 품고

살아가야 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나라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까

싶은 가슴이 먹먹할 때가 많았는데요. 

이 책을 통해 장애를 가진 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삶과 그들이 버텨온

시간들을 깊이 이해하고 배워보고 싶어

기회가 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둘째 아이 호윤이.


윤이는 워낙 아기때부터 순하게

자라온터라 연년생인 형처럼 무던하게

잘 자라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키우고 있었는데 돌이 되던 해에 부부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는

1년간 할머니댁에 맡겨졌고 엄마아빠와의

애착관계가 형성되는 시기 임에도

아무반응이 없었던 것이 조금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다고는 합니다.

어느날 아버님의 전화를 받고 아이가

신문의 교육면에서 나온 증상들과

흡사하다며 알게 되었다는데 처음에는

반응성 애착장애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날부로 하던일을 접고 첫째

아이처럼 무던하게 자랄거라 생각하며

둘째 아이에게 무심한 엄마여서 이렇게

된것인가 변명과 자책을 하며 이후로는

일상의 모든것이 둘째 아이 윤이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책은 낯선 숲에서 나무에 묶어둔

표식과 같은 것이길 바라고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가 덜 두려워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셨다고 합니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더니 발달장애 2급으로 결과를 받았고

7살이 되고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기까지는 그저 발달장애라고 생각하며

순례자의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자폐는 질병이 아닌

장애라고 분류되는데 대학병원 검진에서는

자폐는 아니고 자폐성향이 강한거라고

답을 들었다고 하네요. 심리치료, 놀이치료,

언어치료, 청각치료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시간과 돈이

족쇄처럼 조여오기도 했고 아이 또한 차도

없는 모습에 결국 그냥 자폐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교육센터에도 보내봤지만 초등학교

입학 해야되는 시기인 8살에도 말 한마디

못하니 학교에도 보내지 못하는 실정이라

장애 아동들을 돌봐주는 특수 어린이집에

맡기고 안정적인 시간을 보낸 이후에야

9살에 입학을 했다고 합니다.

점점 아이는 성장하고 치료비는 끝이 없고

가정형편은 점점 어려워지던 차에 아이가

4학년이 되던 해 아는 언니가 미국에서

같은 처지에 놓인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더 늦기전에 와서 키워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 중학교 1학년에

적응하고 있는 첫째 아이도 있던터라

여러모로 고민을 했다고 하네요.

결정하기에 앞서 큰 마음 먹고 3주간

권유해준 언니가 있는 미국으로 여행차

방문해서 학교와 교육환경을 둘러보는데

시간을 가졌고 배우자도 첫째 아이도 실제

가본 환경에서 용기가 생겼는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여정을 앞두고

가족 모두 함께 미국행을 택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3년 반정도의 시간을 보내며

비록 꽤나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되어

부담이 커져갔지만 그곳에서 경험한

커리큘럼과 교회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은

잊지 못할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스무 살이 될 때까지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한두마디씩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릴 적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아이는 청소년기에

예술 전반에 흥미를 보이긴 했으나 한동안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는데 발달장애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한국의 ‘오티스타’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방학 특강에 참여하면서 다시 그림에 재미를

붙이고 즐거워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교 졸업 후에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집 근처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고 기본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을 몇 차례 받으며

두 곳 정도를 거친 끝에 결국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아이가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는 미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여러 선생님과의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도 꾸준히 그림을 그려온 아이는

마침내 2026년 6월 인사동 아트페어에서

정식 데뷔 전시회를 열며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하네요.​





두 아이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 둘째 윤이

위주로 살아오며 늘 첫째에게 미안함을 느껴온

엄마였고, 미안한 마음에 건넨 관심에도

첫째는 늘 무덤덤했지만 표현 방식이 다를 뿐

온 가족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배우자와의 관계 역시 오랜 동행을 통해

서로 길들여진 사이 라고 표현합니다. 


아직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우리 가족이라는 숲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꿋꿋이 살아가는 나무와 같다고 말이죠.

저자는 자폐를 포함해 저마다의 힘든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책이 그 길에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맺고 있습니다.




자폐를 가진 자녀의 곁을 지키며

그 길에서 자신 역시 사랑과 인내

그리고 기다림을 배웠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모습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30년에 가까운 세월을 읽기쉽게 주제별로

담아냈지만 그 인내의 뒤편에 숨은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가 홀로

설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솟구쳤다 가라앉기를 반복했겠지요.


그 묵묵한 여정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이제는 아이에게 하루를 살아갈 자신만의

루틴이 생기고, 약간의 고집이나 강박은 있을지언정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둘 늘어가는 모습에

기특함과 기대를 느낀다는 저자의 고백.


​그 따뜻한 마음에 깊은 응원을

보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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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천천히 걷겠습니다 - 메밀꽃 부부의 산티아고 순례길 A to Z
김미나 지음, 박문규 사진 / 상상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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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이 우리의 삶과 닮아있고, 순례길을 걷듯 살고 싶어진다는 고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읽으며 잠시나마 삶을 돌아보는 휴식과 여유를 얻게되어 마음이 따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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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천천히 걷겠습니다 - 메밀꽃 부부의 산티아고 순례길 A to Z
김미나 지음, 박문규 사진 / 상상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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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최근 알고리즘 영향인지 휴가철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SNS나 온라인 상에서 여행과

순례길 관련 게시물이 자주 눈에 띕니다.

물론 제가 평소에 아기 정보를 자주 검색해서

그런지, 아이랑 함께 떠나는 순례길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영상들이나 글들이

보여지고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같은 주제의 게시물이 보이더라고요.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스페인으로

떠나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라선다는 말은

익히들어 알고있지요. 누군가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찾기 위해, 누군가는 지나온

날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길을 걷기 시작한다고 말이죠.


보다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싶어

관련 책들을 찾아보던차에 이 책을

알게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 부부는 결혼 후 첫 시작은 가진 것은

많지 않았지만 매일 밤 작은 방에 누워

넓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 마음이

통하다보니 29살의 가을에 전재산을 털어

기약없이 긴 여행을 시작했다고 고백합니다.

모든 것이 좋았고 달콤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통장 잔고는 자연스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기에 슬슬 걱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여행을 떠난 후에서야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삶이 있음을 알게되었고 앞으로의

삶은 어떤 것을 바라며 살것이며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그 시간을 걷는데 투자해보기로 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던 길 위에서

다양한 삶을 마주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자신들만의 길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34살이 되어서 길을 걸었던게

그리워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싶어

이번 책에서 만날 이야기인 두번째

순례길인 산티아고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페인의

기독교 순례길이라고 하는데요.

하나의 길이 아니며 다양한 루트의 길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저자 부부는 두번 모두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길을 통해

걸었다고 합니다. 무려 800km의 길인데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어 비교적 쉽게

준비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 외에 북쪽길, 마드리드길, 은의길,

포르투갈길 등 다양한 루트가 있다고 합니다.


준비물은 등산화, 배낭, 보조가방, 침낭,

스틱, 의류, 우의, 비상약, 슬리퍼, 세면도구,

안대, 귀마개 등등 짐을 최소화 시키면서도

필요한 물건들 위주로 소개해주고 있었습니다.

저자 부부는 36일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고 그에 따른 대략적인 물가 및

경비도 간단하게 안내해주고 있어서

참고하기에 좋았습니다.


두번째로 오는 길이기도 하고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26km의

산길은 다시 걸어도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저자.




800km는 사실 체감이 잘 안되는 숫자

이기도 한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걷는 거리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피곤하면 잠이 쉽게 올것 같지만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면 오히려 잠들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프지만 또 걷다보면 걸어질거고

서로를 응원하며 걷게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걷다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단순해지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된다고 말이죠.


명상과도 같다고 말하며 걷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힘을 얻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지순례 길을 걷다 보면, 뒤에서 질주하듯

지나쳐 가는 다른 순례자들을 수없이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괜한 경쟁심이나 조급함에

발걸음을 서두르게 되지만 내 신체 조건과

체력을 무시한 속도는 결국 몸의 물집과

마음의 상처만 남기게 된다고 하니

자기만의 속도로 움직이길 권합니다.


저자는 남들의 걸음에 신경을 끄고

자신의 속도를 되찾았을 때 비로소

길가의 이름 모를 들꽃, 뺨을 스치는

서늘한 바람, 그리고 길 위에서 인사를

나누는 이들의 따뜻한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3주가 넘어갈 무렵 그간 쌓인 피로 때문인지

몸이 마음같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저자.

그래도 하루하루 산티아고와 가까워질수록

어지러웠던 마음이 단정해져간다고 말합니다.

낯선 길 위에서 만난 순례자들과 나누는

온기 어린 인사와 소소한 끼니, 발바닥의

물집과 근육통을 다스리며 참아낸 고통,

그리고 마침내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무거운 짐들을 하나씩 털어내는 저자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해줬던것 같아요.

배낭의 무게를 줄여야 먼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듯 우리의 삶도 정말 중요한 것들을

남기기 위해서는 때로는 불필요한 욕심과

타인의 시선을 비워내는 연습이 필요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기에 완주한 사람들에 한해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에 증서를 받기

위한 줄 또한 길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개 완주하고나서 기념으로

성당의 미사를 드리기도 하고 가까운

포르투갈이나 리스본을 여행한다고 하네요.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이라고 해야될까요?

산티아고 순례길의 일기에 대한 내용은

끝났지만 순례길에 관련한 궁금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의 내용이 담겨져 있어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무래도 유경험자의

답변이기에 유용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자는 20대와 30대 두 번의 순례길을 통해

각자의 삶이 다른 만큼 같은 길을 걷더라도

모두가 느끼는 것은 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로는 삶도 순례길도

충분히 누릴 줄 아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내어준다고 하니 순례길 위에서 느낀 것처럼

당장 오늘, 지금의 시간을 집중하여 지내는 것이

삶을 더욱 잘 살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라고. 그리고 환갑쯤 되었을때 또 다시

걸으러 오자고 부부는 약속하기도 합니다.

순례길은 삶과 닮아있다고 말하며

순례길을 걷듯 살고 싶어진다 고백하고 있습니다.





일상에 지쳐 있던 요즘이었는데

'산티아고 천천히 걷겠습니다'를

읽으며 잠시나마 삶을 돌아보는

휴식과 여유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한층 따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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