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잡학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패트릭 푸트 지음, 최수미 옮김 / CRETA(크레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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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웨터곰입니다.


굳이 깊이 생각하진않았지만 생각해보면 추상적인 개념조차에도 삶의 모든 것에는

이름이나 표현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에 대한 의미들이 부여가 되어있지요.


전 세계적으로 공용으로 쓰이는 것들이 있는가하면 각 나라마다

해당의 것들에 대해 표현이 다르게 쓰여지는 것들이 있기도 하구요.


작가님이 어원들에 대해 호기심으로 시작되었던 조사가 이렇게 유튜브 컨텐츠와

책으로까지 나올 정도면 얼마나 파고들었는지를 가늠할 수가 있는데요 :)


책 제목과 같이 알면 알수록 더 재밌게 없던 흥미도 생겨날 것만 같은

어원잡학사전이라 저 또한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읽게 된 책 입니다.




표지를 펼쳐 목차를 만나기 전에 등장한 페이지의 문구.


이름을 만들어낸 수천 년의 역사가 없었다면 

이 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런던에서 태어나 남동부 해안가에서 자라났다는 저자 패트릭 푸트는

'name explain'이라는 유튜버로 활동하며, 1인 연구자, 작가,

애니메이터, 편집자이자 호스트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이전에는 없던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는데 푹 빠져있다고 해요.


사람들이 이전에는 알고싶다는 생각조차 한 적 없던 것들에 대해

파고들어 집착적으로 설명하는 것 같은 주제를 말이죠.




책의 도입부에 한국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있었는데,

저자는 다른언어도 아니고 독특하고 훌륭한 언어인 '한국어'로 번역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분을 감출 수 없었고 독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책을 통한 여정을 즐기길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남겼어요.


책의 제목과 같이 어원에 다루는 책이다보니 한국의 영문식 이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보여주었는데, 코리아라는 현대식 이름이 만들어진 것은

마르코 폴로 덕분이라 하네요.


13세기 작성된 여행일지에서 카우리라 불리는 한 지역을

언급했는데, 그 곳이 바로 한반도였다하는데요.


반도에 자리잡은 왕국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붙였고 그 왕국은 고려였다고 합니다.


Goreyo에서 Cauli 가 되고, Corea에서 현재 표기되고 있는

Korea라고 표현된 것이라 하네요.


또한 외국에서 한국에 붙인 아름다운 별명으로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것은 옛 이름인 조선에서 나온 것으로

조선의 의미가 '아침의 고요'를 말한다 해요.


한반도에서 천혜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고요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목차를 살펴보니 11개의 주제 하에 여러 이야기를 담은 글들이 보이더라구요 :)


국가, 도시와 마을, 랜드마크, 동물(포유류,새, 파충류와 양서류,곤충,

물고기와 수중생물), 역사적칭호, 사물과 소유물, 음식, 장난감과 게임, 

회사와 브랜드, 추상명사, 행성과 같은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들어가는 글에서는 왜 이런 활동들을 하고 유튜브에 이어 책까지 쓰게 되었는지,

자신의 이름의 유래는 어떻게되는지 등등 2장 반이 되는 분량으로 '어서

내 이야기들을 들려줄게! 한번 읽기 시작해봐 재미있어!'와 같이 저자의 심리가

글로도 매우 잘 느껴지고 있기에 서둘러 본문으로 넘어가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저자는 한 권의 책에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다루는게 목표라고 하며 유튜브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내용들도

여기저기 추가했다고 하니 신선한 마음으로 읽어보라 하네요 :)





어원잡학사전에서는 한 가지 주제를 소개하는 첫 장에서도 저자답게 소개하는데,

각 주제별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요약해 알려주고 있어 정리가 되는 듯 합니다.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미국의 이름은 독일인이 지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첫발을 내디딘 유럽인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으나 이탈리아 탐험가인 아메리고 베스푸치를 주목한다고 합니다.


콜럼버스는 발견한 땅이 아시아의 서쪽이라 생각했으나

아메리고는 그 땅이 아시아와는 완벽히 분리되었다고 주장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메리고는 그 땅의 이름을 "The new world"라 불렀고,

추후 독일 지도 제작사인 마르틴 발트제뮐러가 당시까지 이뤄진 모든 발견을 반영하여

지도를 제작중에 있었는데 아메리고의 주장을 기반으로 아메리고의 라틴식 표기법인

아메리쿠스 베스푸치에서 비롯하여 AMERICA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UNITED STATES OF에 관해서는 미국이 독립했을 때

여러 주가 통합되었다는 의미일 뿐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고 하네요.


13개의 식민지에서 시작되어 50개의 주로 이뤄진 미국은

독립선언문 초안과 헌법 서문에 1776년 버지니아 신문에 기고된

익명의 기사에 THE UNITED STATES OF AMERICA가 최초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Aquarium 물 그리고 공간


아쿠아리움이라 하면 동식물로 가득 찬 어항 많은 건물이 먼저 떠오르게되는데,

이 이름은 어항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있던 '비바리움'이라는 

물건에 의해 만들어졌다 해요.


벌레나 파충류와 같은 육지 기반의 애완동물을 담아두는 일종의 탱크로

'살아있는'을 뜻하는 vivus와 auditorium(강당)이나 planetarium(천체투영관)과

같이 무언가를 담는 장소를 일컫는 단어에서 보이는 접미사 'rium'에서 나왔다 합니다.


하지만 수중생물이 사는 곳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을 느껴 물과 가정용 물고기를

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물을 뜻하는 라틴어 아쿠아리우스를 붙이게 되었고

이것은 어항의 의미로도 쓴다고 합니다.



Dream 시끌벅적한 꿈의 세계


꿈은 고대 인간과 우리를 연결하는 몇 안되는 매개체 중 하나일 것인데,

사실 Dream 이라는 단어는 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고대 노르드어 draumr, 덴마크어 drØm, 스웨덴어 dröm, 

네덜란드어 droom과 같은 '소음과 시끌벅적함'을 의미하는

고대 색슨어 drom 또는 게르만 조어 draugmas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졌다고 하네요.


경이로운 단어 Dream이 고대색슨어 drom 과 같이 

'즐거움, 웃음소리,시끄러운 경쾌한소리'

그리고 '음악'을 나타내는 단어에서 유래하였다니 흥미롭네요.





저자가 책에서 많은 단어들의 어원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우리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아마 저자 역시 계속해서

호기심으로 시작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조사를 할 것 같아요.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하고 있었는데 인용하여 적어봅니다.


똑똑한 사람은 답을 알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질문을 한다.


우리가 매일 보지만 두 번 살펴보지 않는 것들이 있기마련인데,

다음에 그런 것들을 보게 될 때 생각해보면 그 신나는 느낌이라는게 

발동할 것이고 그 생각들로 당신의 호기심을 매우 강렬하게

자극해 조사하느라 하루를 다 써보게 만들어보자고.


저자는 대학논문, 타블로이드 웹사이트, 위키피디아, 에티몬라인, 

옥스퍼드사전 등을 통해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어원을 찾아

떠나는 모험같은 조사였다고 하네요.


읽으면서 사실 아예 이런 단어들도 있었는지조차 관심이 없던

단어들도 종종 보여서 때로는 따분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는 단어들이 나오면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구나

혹은 신기하네 싶은 이야기로 풀어나가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크레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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