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3년만 - 7년 연속 벤츠 판매왕 신동일의
신동일 지음 / 참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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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밤거리를 지나가는데,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분이 명함을 주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명함은 유흥업소와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Mercedes-Benz 라고 씌여져 있었다. 타인이 이 명함을 보면 그냥 자동차 딜러의 명함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Mercedes-Benz 와 전화번호만 적혀있어서 받은 당사자도 자동차 영업소 명함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보였다.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벤츠를 잘 아는지는 알 수 없으나, 차의 품격이라던가 이미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접을 받거나 서비스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광고 효과를 얻으려 했다고 본다.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고객들이 얼마나 알까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지만, 직접 타보지 않았더라도 주변의 의견을 들은 사람들은 많을 것이므로 충분히 어필이 되겠다. 부유층이나 자산이 꽤 있어야 벤츠를 소유할 수 있는데,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세일즈를 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도 7년 연속 벤츠 판매왕을 기록한 사람이 있어 책을 읽어 봤다.
[바로 벤츠를 타는 세일즈맨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벤츠를 파는 사람들은 모두 벤츠를 타고 다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당시 한성자동차에서 벤츠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새 차가 아니라 중고차였다. 그런 터에 신참인 내가 벤츠를 새 차로 구입해 타고 다니겠다고 했다.] 54p
제품을 파는 사람은 그 제품을 써보고 장점을 제대로 말해주는 게 좋다. 써보지도 않고 제품을 파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벤츠의 고급성과 안락함을 말하지만 정작 타고다니지 않는다면 신뢰를 얻기 힘들다. 과욕이나 허영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전하고, 승차감에 더욱 투자하는 것으로 만족을 느낀다면 벤츠는 누릴만한 가치가 된다. 저자는 벤츠를 타고다닐만큼 자신의 세일즈에 자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벤츠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세일즈에 노력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 죽기 살기로 3년만 >(참돌, 2012)이라 한지도 모른다. 그가 자동차 세일즈로 직업을 변경하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래서 큰 성과를 낸 그는 여러 상도 수상하고 책까지 내게 된 것이다.
[내가 이렇게 메모장 하나에도 세심히 신경 쓰는 것은 감성적인 세일즈를 통해서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것이다. 고객과 대면할 때 인터뷰나 취재하듯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으면 내가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보이겠는가.] 130p
보통 고객과의 미팅 때는 업무 수첩을 들고 간다. 사실 별로 적을 것은 없지만 경청하고 메모하는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또한 직장 상사에게 지시를 받을 때도 메모지를 들고가서 적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야 시선처리도 쉽고 집중하는 듯한 분위기를 높일 수 있다. 저자는 노트북 등으로 메모하는 데서 인간미를 느끼지 못한 듯 하다. 그래서 아날로그적으로 감성을 움직을 수 있는 메모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값이 좀 나가더라도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메모지를 선택하는 저자의 세심함은 세일즈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어쨌든 나는 자동차 세일즈에 꼭 들어맞는 새로운 방법을 구축해냈기에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 나의 세일즈를 벤치마킹해서 세일즈에 뛰어든다면 큰 성과를 얻기까지 꽤 많은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어쩌면 그 기간을 인내하는 것, 끝까지 달려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212p
저자가 이러한 정신으로 세일즈를 했기 때문에 7년 연속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었고, 당당히 책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계속 달리고 있다. 자전거에서 너머지지 않기 위해서는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 그는 자동차 세일즈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책에 소개되는 고객관리 노하우와 열정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영예를 얻게 될 것이다. 3년이 아니라 30년 이상을 열정적으로 살아갈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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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투자로 100억 부자 된 청소부 - 빌라투자로 100억 번 빌라왕 채익종의 투자비법 공개
채익종 지음 / 뿌브아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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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공인중개사 사무실들이 줄지어 문을 닫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주택 공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값이 하락하고, 거래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과 관계없는 나로서는, 중간에 수수료 수입으로 무주택자들에게 수익을 거둬온 이들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 크게 안타까워하지 않았다. 공인중개사 자격증만 빌려주고 대여료를 받는 일도 비일비재해 복덕방 관행을 싫어해왔기 때문에 쉽게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거품이 꺼지면서 주택의 공급도 안정화되고 시세차익을 위한 투기를 하려는 사람이 줄어들기를 기대하지만 이를 주 수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안 될 말이다. < 빌라투자로 100억 부자된 청소부 >(뿌브아르, 2012)의 저자는 이에 속하는 사람으로 책을 읽는 내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 책을 우리나라 서민들에게 바칩니다] 5p
저자는 개인적인 판단 기준으로 '서민'이라는 용어를 쓰며, 1,000만원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이들을 겨냥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의 말대로 모든 서민이 그런 금액으로 빌라에 투자한다고 해보자. 빌라시장은 지금의 아파트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해온 부동산 업자들 처럼 모두 망하게 될 것이다. 이런 책이 나오는 경우는 시장이 정점이거나 하락이 시작되는 때이다. 이 책만 보고 빌라 시장에 대출을 끼고 투자하게 된다면, 대출 이자를 곧 감당하지 못하고 '하우스 푸어'에서 곧 파산에 이르게 된다. 과도하게 대출한 하우스 푸어들의 몰락을 보면 하나도 불쌍하지 않다. 그들은 그동안 비싸고 좋은 집에서 행복한 삶을 누렸다. 대출 이자를 갚느라 돈은 마음대로 쓰지 못했을지 몰라도, 대궐 같은 집에서 살았으면(실제로 살지 않았더라도 소유해 봤으면),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리스크를 갖고 시작했으니, 큰 수익이 아니면 파산이 당연한 결과이다. 저자는 대상이 서민인 만큼 절대 큰 리스크로 투자하라고 하지 않는다. 주식처럼 무릅에서 매입하여, 어깨에서 매도하라고 조언한다. 아파트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빌라 시장으로 넘어가는 시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빌라 시장도 길게 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인데, 역시 판단은 독자가 해야 한다.
[일단 타워팰리스뿐 아니라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아본 사람들이 공통의견은 주거 전용률이 일반 아파트보다 작고 그럼에도 관리비가 비싸면서 통풍과 환경이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다는 점이다.] 243p
주상복합 아파트는 부유층의 허세와 그에 합세하려는 허영을 가진 중산층에 의해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이제는 메리트를 잃고 값이 떨어지며, 인기를 잃고 있다. 게다가 주택의 소유에서 임대를 선호하면서 집의 매매가 더 어려워졌다. 실제로 살지 않는다면 애물단지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 보유를 최소화하고, 정착의 개념의 약화, 장기 임대 주택의 증가로 부동산 매매 시장은 더욱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빌라의 매매는 아직 활발하다고 하지만, 언제 또 상황이 변할지 알 수 없다. 저축이 있는데, 융통할 곳이 없다면 당연히 부동산에 투자하는게 맞다. 그렇다면, 비교적 리스크가 적고 유동성이 큰 빌라시장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를 여기서 다시 한 번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투자처들은 찾아보면 많지만, 저렴한 초기 투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민용 투자는 오로지 빌라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내가 빌라, 빌라, 빌라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외치고 다니는 것이다.] 254p
이 책을 통해 빌라 시장이 과열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빌라 보다 호화, 고가의 부동산으로 투자처를 옮겼을 것이다. 그래서 빌라 시장을 넘겨주고 떠나는 선배로서 조언을 남기는 것일 수 있다. 정보와 노력이 있다면 무엇을 하든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저자처럼 어려운 여건을 견디고, 씨드 머니를 통해 현재의 자산가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인내와 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빌라라는 좋은 투자분야를 소개 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거쳐온 단계에 이런 투자처가 있었다는 것으로 이해하여, 그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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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열정이다 - 전교 꼴찌에서 삼성맨까지, 김원기의 멈추지 않는 도전
김원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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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펙보다 열정이다 >(한스미디어, 2012)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의 경험담을 다룬 도서로 볼 수 있겠는데, 그가 거쳐온 경로가 공고, 편입, 인턴, 취업이라 약간은 차별성이 보였다. 중학교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과 상당히 괜찮은 학교로 편입해 대기업에 입사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열정이란 키워드는 그가 꼴지에서 대학생이 되고, 여러 모임과 단체를 설립해 운영하는 도전적인 모습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스펙을 갖추긴 하지만, 열정이 없었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기에 스펙만 강조하는 시대에서 파급성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책을 보면서 편입 성공담을 다룬 책으로 오해할 수 있을만큼 편입 과정의 이야기의 비중이 높다. 그건 그가 편입을 위해 10여개의 지원서를 내고 실패을 맛봤으며, 포기하지 않고 인지도 있는 대학에 합격했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점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에서 개인적인 견해로 봤을 때, 과장되게 표현된 부분이 존재해 그리 반갑지는 않았지만, 그가 본 게 그렇다고 하면 인정해줄 수 있다. 인지도가 높은 대학에 대한 신비감에 의해 정말 열심히만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들어왔기 때문에, 더 열의를 갖고 편입시험과 면접에 응했다고도 할 수 있다. 사람 눈에는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처음으로 명문대학교를 둘러보고 수업을 청강한 나는 놀라움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다니고 있던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웅장하고 좋은 건물과 시설들, 영어 수업부터 시작해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열정, 거기에다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참여하는 수업과 학부생이 논문을 쓸 수 있는 기회까지, 정말로 대단했다. 아니 굉장했다.] 90p
인지도가 높은 대학에 대한 환상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유로 편입에 성공했기 때문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는 없었다. 대학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도 중요한데, 이틀에 4시간 정도 자며 공부했기 때문에, 환경 변화 후에도 적응하고 잘 졸업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대학 간판을 바꾸려는 생각으로만 편입을 준비했다면, 실패했을 수도 있는데, 다른 생각으로 접근 했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편입이 가능했던 것이다. 편입을 준비하고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순히 졸업장 문제를 넘어서 이런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저자가 요약해 놓은 편입 준비 방법을 참고해 독하게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젊은이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은 토익 점수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중요하고 유용한 스킬이다. 토익점수 10점을 올리기 위해 10시간을 투자히기보다 프레젠테이션 능력 향상을 위해 10시간을 투자하라. 그것이 여러분의 인생에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다. 반드시 말이다.] 225p
취업 준비생들은 영어 점수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회사에서 영어 점수가 왜 필요한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영어를 쓰는 것도 아닌데, 실질적인 영어 활용 능력을 측정하기 보다는 서류상의 점수로만 판단하는 건 국가적 낭비이다. 회사에서도 영어활용 능력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얼마나 투자하고 공부했는지로 평가하니, 저자의 말처럼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게 유리할 수 있다. 영어점수가 미흡하더라도 면접에서는 확실히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도 불필요한 영어 점수보다는 의사소통과 전달력의 활용성이 높다. 직장인이 되고나면, 왜 자신이 그토록 영어점수 때문에 고생했는지에 대해 굉장히 후회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는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계속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각자에게는 목표가 있고 기대 수준이 있다. 이 책은 편입과 대기업 취업이라는 목표를 가진 학생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청년과 직장인들의 모임을 주최해 자기계발 및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저자의 열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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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 전에 나에게 던져야 할 7가지 질문
강일수 지음 / 비즈니스맵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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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결혼 적령기가 되어 어떤 책을 보더라도 그와 관련된 내용만 보이는 듯 하다. 얼마전에 읽은 <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토네이도, 2012)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결혼 대상은 어떠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나도 그 책을 읽으면서 해당 내용을 발견하긴 했는데, 비중을 크게 두지는 않았다. 후반부에도 건강이나 정직에 대한 부분이 지금의 나의 관심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요즘 그 책처럼 삶과 관련된 유사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어디에 가치를 두어야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데, < 늦기 전에 나에게 던져야 할 7가지 질문 >(비즈니스맵, 2012) 역시 어려운 질문을 던져주었다. 많은 예화와 인용문들로 풍부한 이야기를 짤막 짤막하게 소개하여 이야기와 교훈도 담고 있어 읽을거리와 함께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입증하기 위해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부족한 것까지도 모두 수용하고, 자신에 대해 온전한 신뢰를 유지하는 건강한 자존감의 바탕 위에서, 스스로 존재가치를 높여갈 수 있다. 불편한 감정 없이 말이다.] 92~93p
자기 PR 시대라면서 끊임 없이 스펙을 쌓고 SNS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약간만 인기가 있어 사용자들이 늘어나면 바로 스팸의 온상으로 변하는 매체 속에서, 우리는 어떤 정보가 사실인지를 판단하기에는 분별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학력이나 재산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자본주의 성향에 따라 더 자극적이고, 대담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을 따라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래서 서로 치킨게임을 하거나 동조되지 못함에 좌절하여 만남을 기피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기도 한다. 나는 산술적인 계산으로 특정 집단이나 인간관계의 대략적인 수준을 정한다. 그래서 내가 충분히 소화할만한 집단인지를 산정하는데, 극단에 이르면 소속되길 포기해 버린다. 요즘 취미로 즐길만한 것들은 고급화, 상업화 되어 대형 브랜드에 의해 값비싼 상품을 이용하도록 유도된다. 매우 저렴하고 건전한 운동으로 여겨졌던, 자전거 타기와 등산은 이미 고가 장비와 의류로 도배되었으며, 전혀 돈이 안든다고 생각하는 달리기에도 유명 스포츠웨어나 운동화 브랜드를 내세우며 이질감을 조성하고 있다. 취미 생활도 하고 건강을 유지하겠다고 시작하는 운동인데, 사회 변화와 맞물려 돈을 들이지 않으면 위축되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 너무도 안타깝다. 이젠 걷기 운동을 할 때도 패션 아이콘이 따라 붙는다. 스타일을 갖추지 못하면 집앞에서 걷지도 못하는 세상이다. 초반에는 나도 이런 시선들을 의식했으나,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 그리고 저자가 인용한 논어의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라는 말이 이 생각을 공고하게 해주었다.
[자기성찰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효과적인 질문을 만들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중요한 생각을 적는 것이다. 생각은 글로 적을 때 더 명확해진다. 생각의 맥락이 서로 연결되고 방향성을 찾게 되어 생각이 더욱 명료해질 수 있다.] 195p
서평 쓰기의 매력은 책을 읽고 나서 표시해둔 부분을 개인 생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 적기 전에는 대략적으로 '공감한다', '나의 생각은 이렇다'에 그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쓰기는 생각에만 한정되었던 책의 내용이 표현을 위해 재창조되기 때문에 완전히 정리된다. 쓰기 전에도 머리속에서는 명확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이야기하거나 적어내려 하면 잘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록하게 되면 이를 위해 자신의 언어가 형성되며, 저자의 글을 소화한 독자의 생각이 나와 방향성이 정립되고 명료해진다. 따라서 읽기, 쓰기, 말하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고 목표가 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실천으로 이어지면 개인의 발전은 무한해진다.
[과제를 받은 신입사원들은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별로 어려운 과제가 아니라는 말을 위안 삼아 과제 해결에 몰입한다. 그리고 1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많은 신입사원이 부여된 과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성공한다.
 사실 신입사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그동안 보잉에서 해결하지 못한 난제이다.] 212p
며칠 전, 16세 학생이 350년동안 미해결 과제였던 수학문제를 풀어 화제가 되었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나 자신한테 물었어요. 못 풀 게 뭐야?" 그렇다. 미해결 과제나 오랫동안 내려온 관습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라는 식으로 덮여져 왔다. 구조적 상황으로 절대 이겨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핑계일 확률이 높다. 생각만으로 안된다고 하기 보다는 해결책을 적어보고 장벽을 무시한 채 도전한다면 분명 해결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삶, 인식, 배려, 성장, 창의성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질문은 자신이 자신에게 직접 던져봐야 한다. 몇 가지는 천천히 던지거나 대답할 시간을 많이 주어야할 수도 있다. 나도 당장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몇 개 가지고 있는 만큼 대답은 시간을 두고 만들어 나가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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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의 7가지 경영 습관
브라이언 트레이시 & 마크 톰슨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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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기업의 7가지 경영습관 >(RHK, 2012)은 브라이언 트레이시와 마크 톰슨의 사장들을 위한 경영지침서이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경영계의 대가라고 들었는데, 그의 사진이 떠오른다. 도서를 통해 다시 한번 기억해 볼 수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의 흰머리는 임팩트를 주었다. 만일 책의 내용을 직접 강연한다면 더 파워풀하게 전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사장들을 위한' 이란 수식어 답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직원들을 이끄는 리더를 대상으로 글이 전개된다. 한글 제목이 '위대한 기업'으로 번역되어, 기업에 한정된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독자가 리더라고 생각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조직, 단체의 리더들에게도 주옥같은 말이 포함되어 있다.

[직원들은 많은 차원에서 서로 다르기 때문에 리더는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어떤 직원들은 칭찬으로부터, 다른 직원들은 또 다른 요인으로부터 동기를 얻는다. 다양한 동기를 동시에 자극함으로써 직원들로부터 최고의 가치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핵심적인 능력이라 하겠다.] 27p

매주 진행되는 스터디의 총무를 맡고 있는데, 최근 참석 인원이 반으로 줄어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오랜만에 안 오시던 분이 와서 스터디의 활기가 있었다. 아무래도 주말을 이용해 모이다 보니 실제 일에 치여 나오기 힘들고, 당장 도움이 된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동기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스터디하는 자체 내용 뿐만 아니라 서로의 직무에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직장에 해당 사례를 옮겨 적용해 본다면, 리더는 의미없는 회의나 아이디어 제출에 대해 독려하고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칭찬이나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 그게 리더의 역할이며, 긍극적으로 도서에서 다루는 경영습관에 해당한다.

[기업 이념은 무엇보다 그 회사의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기업 이념은 그 회사의 중요한 목표 및 목적을 설명하며, 모든 업무 활동에서 의사 결정의 기준을 제시하는 근본적인 가치에 기초한다.] 81p

도서의 차례는 리더십, 비즈니스 플랜, 인재 확보,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 전략, 세일즈 프로세스, 고객 경험으로 이어진다. 기업이 설립되어 나아갈 때, 어떤 순서로 진행해야할지, 중요도가 무엇이 높은지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정렬했다. 리더십있는 경영자가 기업의 목표를 세우고, 비전을 함께할 직원들과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마케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요즘 스타트업이 많은데,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중간에 기업이 나아가야할 길을 정하지 못해 흔들리는 동안 위기를 겪게 되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경영자의 자질과 목표가 명확해야 이를 따르는 직원들도 중심을 잡고 리더를 바라볼 수 있다. 어느 잘 나가는 기업이 고객보다는 직원들을 우선시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직원이 있어야 고객이 있기 때문에, 고객 중심이더라도 직원의 우선 순위가 높은 것이다. 도서에서는 '천천히 고용하고 재빨리 해고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하며, 어떻게 보면 야박한(?) 경영자의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보면 신중히 직원을 선택하고, 3C, 즉 배려(consideration), 관심(caring), 존중(courtesy)를 발휘하라고 되어 있다. 이와함께 동기부여을 위한 3R(인정 Recognition, 보상 Rewards, 강화 Reinforcement)을 실행하라 한다. 이런 정책에도 직원이 잘 호응하지 못하면 그 때 결별하라는 것이다. 지금 피고용인으로서 내가 3C와 3R을 경영자로부터 받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베스트 바이는 특유의 흑백 폴크스바겐을 탄 '긱 스쿼드'라는 엔지니어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수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자제품 유통 시장에 혁신을 몰고 왔다.] 274p

전자제품은 잦은 고장에 따라 수리라는 서비스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서 아예 교환해 주지 않는 이상은 엔지니어의 출장 서비스가 필요하다. 기업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때 매우 고가이지만 가격을 지불하는 이유는 설치부터 유지보수를 담당해 주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실시간으로 매출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대응할 수 없어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서비스의 비중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때, 고객을 대하는 경영 기법으로 서비스를 언급했다. 비즈니스를 위한 플랜이 모두 제시되었다. 경영자->직원->제품->서비스->마케팅->고객. 목표와 비전이 뚜렷하지 못했다면, 저자가 제시한 우선순위에 따라 실천하면서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갖춰보자. 위대한 기업은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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