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3년만 - 7년 연속 벤츠 판매왕 신동일의
신동일 지음 / 참돌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지인들과 밤거리를 지나가는데,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분이 명함을 주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명함은 유흥업소와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Mercedes-Benz 라고 씌여져 있었다. 타인이 이 명함을 보면 그냥 자동차 딜러의 명함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Mercedes-Benz 와 전화번호만 적혀있어서 받은 당사자도 자동차 영업소 명함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보였다.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벤츠를 잘 아는지는 알 수 없으나, 차의 품격이라던가 이미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접을 받거나 서비스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광고 효과를 얻으려 했다고 본다.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고객들이 얼마나 알까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지만, 직접 타보지 않았더라도 주변의 의견을 들은 사람들은 많을 것이므로 충분히 어필이 되겠다. 부유층이나 자산이 꽤 있어야 벤츠를 소유할 수 있는데,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세일즈를 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도 7년 연속 벤츠 판매왕을 기록한 사람이 있어 책을 읽어 봤다.
[바로 벤츠를 타는 세일즈맨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벤츠를 파는 사람들은 모두 벤츠를 타고 다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당시 한성자동차에서 벤츠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새 차가 아니라 중고차였다. 그런 터에 신참인 내가 벤츠를 새 차로 구입해 타고 다니겠다고 했다.] 54p
제품을 파는 사람은 그 제품을 써보고 장점을 제대로 말해주는 게 좋다. 써보지도 않고 제품을 파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벤츠의 고급성과 안락함을 말하지만 정작 타고다니지 않는다면 신뢰를 얻기 힘들다. 과욕이나 허영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안전하고, 승차감에 더욱 투자하는 것으로 만족을 느낀다면 벤츠는 누릴만한 가치가 된다. 저자는 벤츠를 타고다닐만큼 자신의 세일즈에 자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벤츠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세일즈에 노력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 죽기 살기로 3년만 >(참돌, 2012)이라 한지도 모른다. 그가 자동차 세일즈로 직업을 변경하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래서 큰 성과를 낸 그는 여러 상도 수상하고 책까지 내게 된 것이다.
[내가 이렇게 메모장 하나에도 세심히 신경 쓰는 것은 감성적인 세일즈를 통해서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것이다. 고객과 대면할 때 인터뷰나 취재하듯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으면 내가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보이겠는가.] 130p
보통 고객과의 미팅 때는 업무 수첩을 들고 간다. 사실 별로 적을 것은 없지만 경청하고 메모하는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또한 직장 상사에게 지시를 받을 때도 메모지를 들고가서 적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야 시선처리도 쉽고 집중하는 듯한 분위기를 높일 수 있다. 저자는 노트북 등으로 메모하는 데서 인간미를 느끼지 못한 듯 하다. 그래서 아날로그적으로 감성을 움직을 수 있는 메모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값이 좀 나가더라도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메모지를 선택하는 저자의 세심함은 세일즈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어쨌든 나는 자동차 세일즈에 꼭 들어맞는 새로운 방법을 구축해냈기에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 나의 세일즈를 벤치마킹해서 세일즈에 뛰어든다면 큰 성과를 얻기까지 꽤 많은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어쩌면 그 기간을 인내하는 것, 끝까지 달려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212p
저자가 이러한 정신으로 세일즈를 했기 때문에 7년 연속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었고, 당당히 책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계속 달리고 있다. 자전거에서 너머지지 않기 위해서는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 그는 자동차 세일즈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책에 소개되는 고객관리 노하우와 열정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영예를 얻게 될 것이다. 3년이 아니라 30년 이상을 열정적으로 살아갈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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