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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위드 와이 - 수백만의 인생을 바꾼 단 하나의 질문, 15주년 특별 개정판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임팩터(impacter) / 2025년 6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주 오래전 읽은 기억이 있는 책 같은데, 15주년 특별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에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아마 너무 어려서 나만의 확고한 WHY가 생기기 전이었을 거 같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활시위를 당기듯 뒤를 돌아봐야 한다.'는 말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겐 WHY가 존재하는가? 그리고 거기서 HOW와 WHAT이 나오고 있는가?
그런 거 같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건... 이 책은 물론 기업을 운영하게 될, 아니면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될 사람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의의를 갖는 책이지만, 애플 같은 회사로 내 사업을 키우겠다는 꿈이 있다면 먼저 '나'라는 존재의 WHY가 확고해야 하기에 그냥 개인의 삶이라는 관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나름대로 정의내린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일관성'이다.
나의 관점에서는 WHAT?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말을 하고 행동하는가?
기업의 관점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상품을 제공하는가?
거기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일관성은 바로 'WHY'가 명확할 때 나온다.
THINK DIFFERENT와 개인의 자유와 저항 등을 상징했던 애플은, 그래서 컴퓨터를 시작으로 아이팟, 아이폰 등을 출시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 그것이 WHY에서 나온 WHAT이었기에.
반면 델이 출시한 MP3는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가족용 차를 만든다면 이상하다. 국민의 차로 유명한 브랜드에서 갑자기 고급 세단을 내놓으면 어울리지 않는다. 등등
WHY를 잃어버린 WHAT은 사람들에게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주고 보통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런 면에서 현대자동차는 이 책을 읽은거 같다! 제네시스를 만들어서 따로 고급 차를 출시했으니까.
나의 WHY는 개인의 완성과 주위 사람을 시작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 돕기. 이 정도로 확립되어 있다. 개인의 완성은 르네상스인이 모델이긴 한데, 나름대로 잘 진행된 거 같다. 이제 미술만 배워보면 되겠다고 생각 중이다.
주위 사람을 시작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 돕기도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나쁘지 않게 실행되고 있는 거 같다.
나는 WHY를 기준으로 이곳에 와있고, 책을 읽고, 무언가 배우고 시도하면서 계속 살고 있다. 다만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뭔가에 에너지가 집중되어있지는 않아서 좀 산만해 보일거 같다.
하지만, 주위 시선과 상관없이 나는 계속해서 내 잠재력을 시험해보고 틈을 만들어보고 도전해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어떤 눈에 띄는 성취가 없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거 같다.
이 부분도 내가 느끼기엔 책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결국 WHY가 확실하고 HOW를 통해 정한 WHAT을 일관되게 내놓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무언가 많이 성취했다고 해서 성과를 냈다고 해서 '성공'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그 느낌을 못 받아서 더 좇을수록 WHY에서 더 멀어지는 것을 저자는 경계하라고 하고 있다.
나의 WHY는 기본적으로 예수와 부처라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스승들에게서 출발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사는 동안에도 크게 흔들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와 '나는 왜 이렇게 사는가?'에 대해서 완벽하진 않지만 '내일도 모레도 이렇게 살 것인가?'에 대해 YES! 라고 할 수 있는 HOW와 WHAT을 꾸준히 내 삶의 행동과 태도로 내놓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삶에선 이 정도면 충분해보인다.
다만, 위대한 기업이라면 창업자의 WHY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꼭! 반드시! 기록해두어야 한다고 한다. 창업자가 물러나면서 WHY가 흔들리면 무너지기 시작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하는데, 무너지기 전부터 이미 직원과 고객의 불행이 시작되기에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에게 적용하자면, 아마 집에 '가훈' 같은 걸 써두고 부모님이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WHY를 늘 일깨워주는 일이 되려나. 문득 책상 앞을 보니 내 포스트 잇에도 WHY는 써있지 않고 WHAT만 써있다!!!
그래서 내가 하나도 실천을 안 하고 있구나? 내가 자주 보는 곳부터 나의 WHY를 적어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