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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첫걸음은 기업분석부터 - 돈버는 투자를 위한 기업분석 6단계
변지희 지음 / 새로운제안 / 2025년 6월
평점 :
저자는 생각이 깊고 개념을 파헤쳐나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블로그 글들을 꾸준히 읽으며 그걸 느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보니 생각할 시간이 많았던 것도, 그런 시간을 좋아하는 성향 자체도 큰 영향을 미친 거 같다. 자유롭게 삶을 선택해 살아가는 모습이 늘 멋지고 부럽다.
책을 읽으며 다가온 문장들, 남기면 좋을 문장들을 조금 나눠본다.
p13. '시간과 정성'이라는 표현이 투자와 재테크의 차별점... 태도vs기술
투자는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것.
ㅡ 시간과 정성을 쏟자. 기술이 아니고 태도다. 이런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저자의 관점과 생각의 깊이가 참 좋은 부분이다.
p24~. 주식은 전공보다 질문, 자격보다 탐구와 기록 습관이다.
ㅡ음음...
p35. 주가의 오르내림을 자신의 판단과 연결 짓는다. 이 연결은 대개 감에 의존한 투자에서 비롯된다... '타이밍'이 잘못되어서라는 생각은 다음 문제를 낳는다... 어째서 그런 느낌을 받을까? ... 자신의 행동패턴에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다.
ㅡ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투자자가 투자를 할 때 겪는 모든 경험을 하나하나 쪼개어 깊이 파헤쳐봤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떤 일이든 잘하고 고수가 되려면 이렇게 하는게 좋다고 한다. 다른 일들도 잘하실듯.
p37. 안전함이란 단순히 손실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투자를 하는 목적에 가까워지는 선택이었다. 목적을 향하는 선택, 그것이 안전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순간들은 결코 무모한 행동이 아니었다... 진짜 중요한 건 '판단의 방향'
ㅡ 수십 권의 주식책을 읽었지만 이런 명문은 처음이다. 아마 저자와 비슷한 성향이 있어서 혼자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지만... 투자를 할수록 삶과 닮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요즘은 '인생'의 목적에 가까워지는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선의 나침반>이 큰 방향을 제시해줘서 참 좋았다. 인생도 투자도 목적을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그에 맞는 수단을 선택하고 무소의 뿔처럼 가는 것..!
p46. 뉴스 기사부터... 개인투자자로서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된 주요 정보들만큼은 파악하자... 묻지마 투자 대신 무작정 기업분석
ㅡ마지막 라임은 약간 인팁식 유머...? 🤣
바쁘다는 핑계로 투명하게 공개된 정보도 제대로 안 볼 때가 많았던 거 같다. 반성🥹
p62~. 알아서 성장하는 기업. 첫번째 열쇠, 거스를 수 없는 산업 흐름. 사람들이 언제나 원하는 더 편리하고 빠른 삶을 위해. 두번째 열쇠, 시장지배력.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거나 따라올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거나.
ㅡ장기보유할 수 있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두 가지 열쇠인듯^^
p.148~. OEM 기업에 대한 설명과 화장품 생산하는 코스맥스 이야기
ㅡ 잘 정리되어 있어서 빠르게 이해하는 데 좋았다.
p153~. 영업이익과 현금흐름 이야기
ㅡ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님. 얼핏 보면 탄탄한 회사 조심하기. 현금흐름을 보며 회사가 자금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지 판단.
p161. 영업이익은 크지만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면? = 이는 회계상 이익이 과장되었거나 실제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p165. 매출비중이 높은 사업이 성장 산업에 속하는가?
ㅡ 시장이 하락할 때도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의 거의 유일한 공통점이 아닌가 싶은 중요 질문!
☆but p167. 실제로 시장에서 주목하는 사업분야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매출원은 다를 수 있다.
p168. 가동률☆☆☆
ㅡ 같은 자료를 보고도 어디까지 팔 수 있는지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지.. 계속 훈련이 필요!
p182. 중요한 것은 시장점유율과 함께 시장 전체의 크기, 즉 시장의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는지도 함께 보는 것이다.
p.195~. 리포트에서는 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자
ㅡ 대부분의 직장인 투자자라면 비슷한 상황일텐데, 아마 '읽기'만으로도 시간이 벅찰 것이다. 나도 일단 읽어야지!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투자를 할수록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 읽었으면 자기만의 정리를 해보거나 저자가 책에 적은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보며 리포트가 맞는지, 내 생각이 맞을지, 시장은 이 의견을 인정해줄지 등 다양한 관점으로 종목을 바라보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까 제대로 투자하려면 그렇다.
"왜 ~~라고 판단했는가?" "그렇다면 어떤 일이 생기거나 무엇이 변하면 이 판단이 참/거짓에 한층 가까워지는가?"
p230. 해자가 없는 기업은 외부 충격에 크게 흔들린다.
ㅡ 이게 해자의 핵심이었다! 원래 용어도 그렇고. "방어막"이다. 투자에서 리스크를 확실하게 줄여줄 수 있는 부분 같기도 하고.
ㅡㅡㅡㅡㅡ
참 좋은 내용이 가득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초보들에겐 한국형 가치투자보다 더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생각의 힘을 강조해준다는 부분에서 자기계발서이면서 철학적인 책이라고 생각된다. 모두 바쁘겠지만 결국 우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남이 떠먹여준 것이 아닌 '나에 딱 맞는, 내가 한 그 무엇'이다. 공부도 운동도 그렇고 삶과 주식마저도 그런가보다.
나는 요즘 이런 것들을 이제야 어떤 통합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삶의 자세와 태도가 중요한 이유와 모든 영역에서 자신의 뿌리깊은 신념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일관적인 행동.
그것들이 바른 방향을 가르키고 바로 서있을때 삶 역시 순풍에 돛 단 듯 흘러가는구나~ 이런 생각이다.
이런 면에서 저자는 어린 나이에 어려운 주식을 통해 스스로 성장시켰기에 모터까지 단 배가 아닌가 싶다.
저자가 깨달은 것들은 저자가 새로운 어떤 분야를 도전하든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아마 앞으로 나올 두번째 책은 주식이 아닌 완전 다른 책일지도 모른다.
계속 기대하던 책인데, 역시나 좋았다. 앞으로의 투자 여정에 잘 참고하고 주위 주린이들에게도 책 추천받으면 권해주기 좋을듯.
책의 핵심은 part5. 끝까지 살아남는 주식시장 생존 전략인데, 내가 공유한 부분들이 마음에 든 사람들이라면 소장해서 읽어보길 권하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