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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기회로 바꾸는 대화법 - 뱉고 나서 후회한 말 다시 주워 담는 기술
야마모토 에나코 지음, 박현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9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내 생각엔, 기본적으로 말이 없는 사람이라 책의 3장 '대화가 힘든 사람이 착각하는 것' 부분이 끌려서 책을 읽게되었다. 완벽한 대화 방법은 없다! 이게 저자의 핵심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주 내용은 어떤 상황일 때, 이렇게 말했다면 베스트겠지만 실수했다고 생각한다면 뒤늦게라도 수습을 해보자! 라고 하여 수습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수습에서도 핵심은 완벽한 기술 같은 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대화란 '대화 상대방'과 하는 것이기에 마음과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다.
쓰다보니 나중에 인간의 표정을 흉내내는 로봇이, 그 빅데이터로 인해, 어딘가 부족하고 상처받은 인간보다 더 마음과 진심이 담긴 것처럼 행동하게 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무튼... 마음에 드는 몇 가지 중 하나로 '험담하는 쪽으로 대화가 흘러갔을 때'가 있다. 저자는 유머를 내 편으로 만들어 해결해보자고 제안하는데,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부정적인 말은 건강에 안 좋으니 의사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주위 사람들이 기분나쁘지 않게, 자연스럽게 그런 대화를 자제하게 하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포인트는 "자신을 위해 그만둔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선악이라는 어려운 문제가 아닌, 아무도 공격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적고 있다.
그리고... 이게 맞을까? 하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행동과 인격을 혼동하지 말고, 행동에 대한 의견만 말한다는 부분이다.
물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행동과 그 사람의 인격 사이에는 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의 인격이... 흠...
물론 지적할 때는 '행동에 대한' 의견만 말하는 것이 맞긴 하겠지만, 좋은 내용 같으면서도 어딘지 헷갈리는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하며 '나다운 모습'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되어 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건 어떤지 저자는 권하고 있다.
일단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한 번 해보고,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면 다른 롤모델을 두고 따라해보거나 하면서 찾아보는 것이다.
당연히 그냥 멘땅에서 나다움을 찾는 것보다 비교나 대조를 통해 버릴 건 버리고 하다보면 자연스러움만 남길수도 있고 그럴 거 같다.
요지는 누군가의 대화가 좋아보인다고 해서 너무 따라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안되는건 안되는 대로! 단, 나다움을 찾아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게을리 하지 말 것. 어느 분야나 통하는 노력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