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 뇌 활용법 - 임상 신경과학으로 밝혀낸 뇌 기능 향상의 비밀 코드
요시 할라미시 지음, 박초월 옮김 / 심심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목차를 보고 재미있겠다 싶으면서도, 특이한 저자의 이름과 조금 식상한 책 제목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던 책 <100% 뇌 활용법>.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은 조금 두껍긴 하지만 뇌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이 입문서로 활용하면 좋을 거 같았다. 왜냐하면 기존에 우리가 토막 뉴스 등을 통해 상식적으로 알던 내용들과 뇌과학, 심리학 책에서 알던 내용들과 더불어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어떤 것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고, 어떤 것은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내용이 잘 들어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좋은 내용이 참 많았지만, 요즘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부터 시작해 감정쪽 문제를 겪는 사람이 많으므로 p96부터 시작하는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단계들을 꼭 참고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감정목록을 작성하고 매일 감정 중 하나를 골라 과거 사건을 떠올려보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A라는 감정은 B라는 경험과 연결지어두는 작업을 해두면, 예를 들어 '엄청 나게 화가 났을 때'->'적당히 화가 났을 때'의 경험을 떠올리는 식으로 치환하면서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런 연습이 가능한 이유는, 뇌에 이 정도 유연성은 있어서 비슷한 감정들 사이로 옮겨다니는 것을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조절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학습'에 관한 뇌의 작용일텐데, 이 부분도 당연히 잘 나와있다. 뇌의 관점에서 '학습'이란 뉴런들 사이의 연결에 장기적 또는 영구적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이다.
그리고 당연히 뇌는 이런 변화를 반기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겠는가? 여기서 왜 그토록 '동기'와 '태도'가 중요한지 나온다.
뇌는 기본적으로 '생존'을 위해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에 내가 하려고 하는 학습이 생존을 촉진한다고 뇌를 설득해야 하는데, 내가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동기'를 갖게되면 뇌는 그 생각이나 대상을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그러면 '투자한 자원에 비례해' 평소보다 성과가 훨씬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동기 없이 했던 일은, 흔히 '몸으로 익힌다'고 하는 악기 같은 것도 몇 년이 지난 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시키고,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든 아이가 하고 싶어지도록 관심을 갖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과제겠다.
생각해보니 내가 이렇게 끊임없이 책을 읽는 것도 미래의 생존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는 강한 동기가 내재되어 있어 그런거 같다.
좋은 내용들이 너무 많고 뇌를 종합적으로 알게 되고 다루는 법도 많이 있는 만큼 꼭 한 번 가볍게라도 사람들이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