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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이수연 지음 / 더난출판사 / 2025년 9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직 아빠가 된 건 아니지만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커리어와 육아를 다 잡아줄 것만 제목의 <일하는 엄마는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읽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 이런 분야의 책이 많아서 양산형은 아닐까 조금 불안했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공감되는 좋은 내용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일과 육아 사이엔 집중해야 하는 핵심시기가 있기에 조화롭게 전략적으로 집중하면 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편으론, 언니문화를 싫어하는 저자니까 프로의 자세를 생각하는 거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일은 그저 일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갑자기. 결국 저자가 이렇게 책까지 쓸 수 있었던 건, 일도 육아도 진심으로 대하기 때문일 것이며 그런 자세는 결국 삶을 진심으로 대하기에 다른 것들도 그렇게 되는 것이겠지.
삶을 진지하게 대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일은 하기 싫지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고, 아이는 키우기 싫지만 생겨서 키우는 것이고, 남편은 꼴도 보기 싫으니까 이혼하거나 어쩔 수 없이 한 집에서만 같이 사는 것이고. 뭐 그럴지도?
아무튼 이건 책 내용이 아니니까 패스하고, 점점 더 오래 살게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저자는 우리가 냉정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 생활은 나의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투자다. '아이'에 집중하는 집은 아이가 점점 버릇없어지고 부부 사이도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도 있다.
오히려 부모가 스스로를 귀히 여기면서 아이도 혼자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자립심을 키우는 기회를 주고 훈련을 시키는 것이 모두가 사는 길이다!
부모는 결국 아이를 믿어야 한다. 스스로를 믿어야 하는 것처럼.
아마 이래서, 아이를 낳고 비로소 부모도 더 성장하나보다.
마지막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부부가 서로의 집중 시기를 배려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할 거 같다. 꼭 매일 자기만의 시간을 갖도록 해주는 것도!
체력관리를 하면서 아이도 키우고 커리어도 잡고.
굉장히 어려울 수 있는데, 사실 또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모가 먼저 쓸데없이 폰과 티비를 안 보고, 운동은 아이와 함께 한다면.
아이도 성장과 공부를 위해서 체력이 필요하다. 그러면 아이랑 같이 운동하면 되는거 아닌가? 매일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같이 할 거 같은데.
아무튼... 일과 육아가 양립하려면 결국은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6시 퇴근은 너무 별로다. 주4일 논의하지 말고 4시 퇴근을 논의하는게 좋을거 같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