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홍신베이직북스 17
막스 뮐러 지음, 이경석 옮김 / 홍신문화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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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책을 읽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진부하기까지 한 단순한 구성의 소설이다. 그러나 그런 이 1800년대 쓰여진 이야기도 21세기의 내게 감흥을 준다면 바로 이것이 대작이 아닌가? 이책은 알라딘에서도 20권씩이나 팔고 있는데, 내가 읽은것은 홍신문화사의 이경석씨가 번역을 한 책인데, 마침 같은 곳에서 나온 책이있어서 다행이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내게 어릴적 방배동만큼이나 먼곳이다. 어릴적 방배동의 이모집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한강을 넘어야 하는 굉장히 먼곳이었다. 지금은 그리 먼곳이 아니지만. 독일이라는 곳도 내게는 참 멀고 또한 독일인은 더 먼 사람들이었지만, 작년에 남편이 독일회사로 옴기고 지난 여름엔 독일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참 가까워진것을 느낀다.
난 선입견이 아주 많은 편인데, 그것을 깨기가 참 힘들다. 독일인에 대해서도 그러했는데, 심지어 독일인의 사랑이라니...싶었는데, 그런 나의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준 소설이었다.

책을 읽다보니 영화로도 봤던 내용이었지만 또 글로 읽는 재미는 더욱 풋풋했다. 다음주에 독일출장도 가게 되는데, 이 책의 독일어 싯구를 조금 인용할수만 있다면 출장에서 만나는 독일인들을 깜짝놀라게 해줄텐데 싶다. 이 책이 또 한가지 내게 준 선물은 대학때 외우라고 숙제로 교수님들이 내주셨던 그 많은 영국시인들의 이름을 오랫만에 만나게 해준 것이었다. 요즘 바쁘게 살면서 낭만을 많이 잊고 있었던것 같다. '꽃보고 왜 피느냐고 묻는것과 같이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 얼마나 아름다운가 ?

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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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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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잡았을때, 참 두꺼워서 어떻게 읽지?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어릴적 읽던 동화책을 보는것 같이 아름다운 그림들도 나를 반겨주어서 더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그리고 1800년대 톨스토이의 소재들이 성경을 근거로 한것들이 많아서 더욱 반가웠다. 그리고 러시아 정교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나의 깊은 속에는 내가 어릴적 읽었던 많은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바탕에 깔려있고 또한 엄마로 부터 들었던 수 많은 잔소리 중에서 '착하게 살아라' 같은 것을 내면에 깔고 살려고 노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적 나와 나이차이가 많은 오빠가 매일 지어내서 들려주던 옛날이야기를 지금 또 듣는것 같았다. 나뿐만 아니라 나보다 나이가 많은 우리 신랑도 너무 재미있어했다. 아마도 30대인 우리에게도 재미롭고 신나는 책이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 그리고 우리보다 나이많은 분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책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20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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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개혁 10년 - 삼성 초고속 성장의 원동력
김성홍·우인호 지음 / 김영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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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지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그 분위기에 따라서 열심히 하기도 하고 또는 조금 땡땡이를 치기도 한다. 언젠가 TV캠페인을 하기 전까지 나는 칭찬에 굉장히 인색했고 또 남이 잘하는 것을 깍으려는 성향이 있었다. 그러나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보고 잘한다고 인정할수 있어야 성숙한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그리고 작년인가 한 신문 사설에서 기자가 썼던 이야기가 또 생각이 난다. 그는 그 사설에서 이제 국제적 대회나 경쟁이 붙을때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유치에 힘쓰던 분들이 다 어디로 가고 이건희 회장만이 나와있는지 그 모습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던지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완벽해 지려고 노력하고 세계 일류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투자하는 삼성을 볼 수 있는 책이어서 한국사람으로 좀 부듯하기도 했다.

삼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나와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실업률을 자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피터드러커가 Next Society에서 얘기했듯이 많은 기계들이 인간의 일터를 가져가버렸다. 하지만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라고 말 할수 없기때문에 우리는 그 외의 많은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로 인해서 노후문제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이 책을 덮었다.

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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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13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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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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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의 펼치고 난... 으악... 하는 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작가가 나와 동갑인데 그는 교수이고 나는 한 회사 대리여서다. 엄마가 공부좀 열심히 하라고 하실때 할껄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난 역시 공부랑은 멀어... 싶고 더더욱 과학과는 정말 먼 사람이다.
그래도 나는 설명서를 읽지 않고 물건들을 조립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다. 그건 과학과 조금 거리가 있는 얘기일까?

이 책이 독자를 어디까지 이끌고 가고 싶었던 것일까? 만약 그가 나 같이 과학에 문외한인 사람에게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면 나는 그의 주제와 내용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각 장만다의 재미가 솔솔하고 또한 주제들도 생활에서 친구들과도 얘기꺼리가 될만큼 재미있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에 썼듯이 내게 혼돈도 주었다. 과연 산타할아버지의 썰매는 얼마나 빨리 끌어야지만 전세계를 돌 수 있다고?

우리 사무실은 너무 조용한 경향이 강해서 나 처럼 목소리가 큰사람에게는 불리한 경우가 많다. 열심히 옆사람과 얘기를 하다가 잠시 멈추면 나 혼자 얘기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멈칫놀라기도 한다. 그 모든것이 사무실에 깔려있는 이 투터운 카페트의 영향이 많았다는 건 생각으론 했었지만 수치로 보여주니 더욱더 실감이 많이 났다. 그러나 일층의 대리석으로 된 로비는 왠지 항상 시끄러운것 같았다.

모래가 싸이는 것도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일정양 이상이 되면 옆으로 두터워 지면서 안정적으로 높이 싸여 간다는 것도 많이 보아오던 현상인데, 그리고 지방에 있는 묘소를 찾으면 그 주변에 있던 사육장의 역삼각형 모양의 노란색의 통이 먹이를 주는 통이라는데 왜 저런 모양일까? 하고 한 1초 정도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도 물리적인 비밀이 숨어 있었다니... 재미있지 않은가?

Random이라는 우리말 표현은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내가 그 단어를 처음 접한것은 오디오에서다. 오디오의 CD가 항상 1번 음악부터 시작해서 10여번의 곡으로 끝나다 보니 지겨웠는데, Random이라는 버튼이 생기고는 다음에 어떤 음약이 나올지가 기대가 되게 만들어 주었다.

요즘 이공계로 가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들 하는데, 정 교수님 처럼 훌륭한 과학자를 많이 배출하여서 우리도 노벨상 탑시다.

200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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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 1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시가 내게로 왔다 1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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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독해와 시가 어려웠던 것은 둘다 선생님이 지적하신 부분이 문법이거나 혹은 참고서에 나온 내용을 내것인 것처럼 느껴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시를 읽으면서 나는 전혀 그 시의 님이 잃어버린 조국이라고 느껴지지 않지만 참고서에 그리고 선생님이 그렇다고 하시니까 거기 숨겨진 얘기를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여야 했기에 흥미를 잃었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어른이 되서 몇년에 한번 정도 접하게 되는 시는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느끼라고 얘기해 주고 있고 또 요즘 나오는 시들은 모두 속에 다른것을 숨기고 있지 않기가 일수 이다.

시가 내게로 왔다에서는 엮은이가 자신의 느낌을 옆에 달아주다 보니까 그의 느낌과 내 느낌을 비교 할 수도 있었고 또 내가 그가 얘기하는 느낌의 순수함에 더 감동 되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시는 두편이 있는데, 하나는 여자라는 단어가 무지 많이 나온 '한 잎의 여자'이고 또 하나는 여동생을 그리면서 쓴,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이다. 일부러라도 시 한편 읽고 지나가는 한 계절이 되어 뿌듯하다.

20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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