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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소주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한다., 결혼을 안한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다, 이혼한 사람 또한 문제 있는 사람이다. 등등등... 너무나 많은 것에 자신을 맞추고 우리는 아니 나는 살아가고 있구나... 하고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작가의 산문집을 보면서 속이 시원한 하기도 하였고, 또한 씁쓸하기도 하였다.
대학시절, 소위 무엇도 무서운게 없고 누구의 눈도 아랑곳 하지 않을 수 있고, 또 불가능이 없어 보였던... 남이 보면... 재수없는 여대생시절, 한 카페에서 옆테이블의 아줌마 무리들을 봤던 기억이 있다.
그녀들은 아이도 하나 같이 와서는 술과 담배를 서슴없이 하고 있었고, 그때 나는 저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이라는 시선을 줬었다.
내 20대때, 30대 여자에 대해서 갖고 있던 생각이 뚜렸했기 때문이다.
가부장적인 사회의 사람으로서, 당연히 아이 잘 키우고 남편 보필 잘하는 아내의 모습, 소위 TV속에 나오는 안방주인 모습을 머릿속에 갖고 있었다.
그런 내가 이제...공지영의 책속의 소주를 보면서 나도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한 예전에 친구들끼리 카페에 와서 오랫만이었을 친구들끼리의 회동을 갖었던 그녀들이 팍팍 이해가 가고, 또한 책속의 소주를 보면서 얼마나 속이 시원했는지 모른다.
주위사람들이 갖고 있는 내가 이래야 한다...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겠는가 ?
그래서 나는 혼자인게 더 편한것 같기도 하다.... 솔직한 나와 마주할 수 있기에....
나는 시는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해석하는 내용을 보고 다시 앞의 싯구를 읽으니, 최소한의 그 어떤 감이 왔다. 그리고 시를 읽는 법도 좀 배웠다.
기회가 된다면, (술을 잘하는 편도 아니지만) 공지영과 술잔을 한번 기울여 보고 싶다....
2006.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