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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世設, 두번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내게 준 즐거움은 긴 글들에 지친 나에게 짧은 글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가격에 비해서 좀 작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데로 용서(?)가 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했을때 생각했던 복잡하거나 혹은 침울한 내용일 것이라는 내용이 아니어서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그런데로 이 책의 맛이 있었다.
그리고 잠깐은 생각해 봐도 좋을 것들을 같이 느낄수 있어서 머리의 쉼을 주었다.
과연 새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
정말 궁금한 내용인데 왜 나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지...
내게는 10년을 키운 강아지가 았었다.
이름은 요키였는데, 우리가 너무 예뻐해서 너무 좋은것만 주다보니까 이가 다 빠지고 또 흔들리고 그랬던 요키가 어느날 사라졌다.
물론 그 전에도 사라지 적은 많았지만 길어봐야 3달이면 돌아오곤 했는데 한 2년전에 집을 나가서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가끔은 그녀석의 꿈을 꾸기고 한다.
내가 가끔 그녀석의 얘기를 하면 동생은 내게 "언니, 요키가 족을때가 되서 나가서 죽은 거야" 한다.
정말 새들처럼 우리 요키도 자신의 무덤을 어딘가 만들고 거기에 들어가 앉아 있을까?
궁금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믿는게 내 맘이 편하다.
2004.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