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공지영의 <고등어>를 언제 읽었었더라???? 아마 학교때였지 않았나? 하고 책장의 꽂혀있는 책을 들고 화장실로 갔다. 이게 언제 출판됬는가... 보니까 1994년에 초판을 찍었고 내 책은 12쇄였다.... 그럼 내가 학교때 맞다...

아무리 몇년이 지났기로서니 어쩜 "고등어"라는 제목을 보고 절대로 내용이 생각이 않나는 거다. 사실 대개의 경우, 제목이 clue가 되어서 영화처럼 책의 내용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데, 이놈의 고등어는... 도대체 고등어의 비애를 그린 소설이었는지... 도대체 감도 잡히지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읽어 보기로 했다.... 첨부터 다시... 영화는 (Dying Young이나 Pretty Woman) 다시 보는 경우가 참 많은데, 책은 같은 걸 다시보는일은 거의 없다. 왜냐면, 새로나오는 책도 많고 읽어야 할 것도 많아서 피곤한 나의 눈을 혹사하지 않기 위해서다.

뭔가에 미쳐본적이 다른 사람들은 많은것 같은데, 난 사실 연애에 미쳐본것 외에는 별로 없다. 그리고 설사 뭔가에 빠졌다해도 금방 제 정신을 차린다. 20대에 군대를 3년 갔다왔다고 억울하다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 근데 그 20대를 통째로 이데올로기에 바쳐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노은림과 김명우.. 2002년도에 우리는 아마도 1980년대의 김명우를 바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냥 은림과 떠났더라면 은림의 남편 하나만 속상하고 마는데.... 하고... 근데 어디 사람일이 그렇던가? 생각대로 후회없이 ... 그렇게?

80년대 그 때의 고통을 그래도 간직한채 90년대에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는 변절해서 벌써 버졌한 의사가 되어있고 약대를 중퇴한 은림은 슈퍼의 케쉬어라니...

어디선가 본 글이 생각난다... 사실 좀 쇼크였다. KAIST의 연구진들을 그린 글의 끝에 누군가 남겨놓은 짧은 감상문... "걔들이 공부 잘 했다구... 웃겨라... 몇년후, 너도다 공부 못하던 놈들이 지방대 의대를 나와서 니 앞에서 뻐기는 날엔 눈 뒤집힌다..." 80년대 학번들이 학교를 다닐땐 지금처럼 많은 처세술이나, 돈버는 방법이나 하는 책들이나 풍조는 꿈도 못꾸었을 게다...

근데... 결국 "고등어"에는 고등어가 한단락, 명우가 여자친구에게 바다에서 고등어 떼를 봤었다고 얘기하는 것 밖에 않나온다... 백설공주에 백설공주 한 단락 나오면 난 싫을것 같다... 아직도 난 유아기를 못벗은 걸까???

연속해서 계속 사랑얘기를 읽으니까 머리에 쥐가 나려고 한다... 내가 너무 빠졌나?

Foot Note : 내가 읽은 책은 웅진출판. 거기서 초판을 찍었을 것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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