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9번 귀 인식표를 단 암소
캐스린 길레스피 지음, 윤승희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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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1389번 귀인식표를 달고 있는 홀스타인 암소가 이 모든 이야기의 전부일것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우유생산을 목적으로 동물을 키우는, 겉보기에는 전혀 해롭지 않은 관행이 사실 동물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위법행위의 일부임을 드러낸다. 1389번 암소와의 짧은 만남이 남긴 아픔과 그 찰나성은 자본축적을 위해 동물을 사육하는 데 어떤 문제들이 수반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일깨워준다. 따라서 이 책이 단일하고 개별적인 동물과의 만남에 중점을 두고 있긴 하지만, 동물과의 이 짧은 만남은 상품화가 동물의 삶과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망가뜨리고, 그 동물들의 실제 경험을 어떻게 가리는지를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동물의 정체성은 시장의 힘에 종속된다.

즉, 동물이 누구인지가 아니라,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가 그 동물의 정체성이 되어버린다.

우선 귀인식표를 본다.

귀인식표는 가장 단순한 번호쳬계이다. 식별을 위한 번호이지만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1389 맨위의 숫자는 소를 낳은 어미소의 번호, 맨 아래 숫자는 아비,그러니까 씨수소(정액생산을 위해 기르는 수소)의 번호, 가운데 크게 적힌 번호 38번이 이 소의 번호이다. 이런식으로 어떤 수소와 암소 사이에서 최고의 우유를 생산하는 소가 태어나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암소의 경우 유방오염과 유선염을 줄이기 위해 꼬리를 자른다.

대략 15개월에서 16개월이 되면 임신해서 두살무렵에 첫 출산을 한다. 평균 5~6년을 살면서 평균 3~4번의 출산을 하면서 임신-비유-건유주기를 돈다. 비유기에 약 3개월간 젖을 짜고 나면 인공수정준비를 한다. 보통 출산 60일전까지 착유를 하다가 건유기에 들어가면 다른 농장에서 쉬면서 출산을 한다. 보통 소들이 1년에 3백일 동안 우유를 생산한다고 한다.

출산과 동시엣 생후 1시간~14시간 사이에 어미로부터 송아지는 분리된다. 짧은 시간이지라도 2주동안 어미소는 송아지를 찾아 운다고 한다.우유를 생산하지 못하는 수소는 바로 식용을 이유로 업자에게 팔려간다.

암소는 몸살과,열, 피로감같은 독감 증상을 동반하는 유선염에 잘 걸리면 힘들어지고 축사가 보통 시멘틀로 되어 있어서 다리를 못쓰게 되는등으로 이유로 도태된다.

이렇게 약한 동물을 무리에서 골라냄으로써 가축 규모를 조절하는 경매과정을 겪게 된다.

무리에서 도태된 소들, 즉 더 이상 생산도 못하고 경제적 가치도 없다고 판단되는 소들은 경매과정을 거쳐 도축장으로가거나 비육장이나 농장을 거쳐 우선 살을 찌운 후 도축장으로 가거나 둘 하나다.

이미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도축장으로 가는 길도 먹이와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채 ㅇ동해야 하거나 추위와 더위,과밀한 적재,폐쇄된 공간에서의 고통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미국내 도축장은 대부분 공장식인데 킬링 플로어 ,즉 도살 작업장으로 이어지는 슈트를 통과한다.

그 이후 도축장내에서 노동자와 동물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이 폭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비판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때는 동물애호가의 비건주의가 되자라는 주장인가 생각했다.

그래 듣고보니 힘들지만 치즈부터 우유,소고기요리를 포기해야 하나

아니면 고기외에 다른 대체식품을 선택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나 스스로도 그런 것을 알고 있지만 듣고 싶지 않아라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것은 분명하다.

솔직히 고기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동물의 삶을 택할 것인가의 고민이 보이지 않는 낙농산업의 정치경제적인 폭력일수도 있다. 너희들은 우리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그 맛들을 우리가 이렇게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속에서 운영관리하고 있으니깐 믿고 계속 먹어줘야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원초적인 욕망앞에 무릎꿇게 한다는 점에 약간의 자괴감이 든다.

하지만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신체와 생명에 대해 폭력을 가하는 행위가 어떻게 규범화돠고 일상화되며, 그러한 규범화와 일상화가 얼마나 깊이 자리 잡았기에 폭력을 폭력으로 보지 않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이래저래 엄청 불편한 책이다.

왜냐면 고민은 너무 많이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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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네이딘 버크 해리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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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트라우마로 일컫는 것들,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하여 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실은 익히 들어왔고 많은 의학정보들로 접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행이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책의 제목처럼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부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다.

부정적 아동기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 :ACE)

학대와 방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정에 대한 정의를 ACE의 열가지 구체적 범주로 분류했다.

18세가 되기 전에 이 열가지 범주 중 어떤 것을 경험했는지 질문해 각 환자가 아동기에 부정적 경험에 노출된 수준을 판단하는 것이였다.

1.정서적 학대(반복)

2..신체적 학대(반복)

3.성적 학대(접촉)

4.신체적 방임

5.정서적 방임

6.가정 내 약물남용(알코올 중독자나 약물남용문제가 있는 사람과 함께 거주)

7.가정내 정신질환(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 또는 자살을 시도한 사람과 함께거주)

8.어머니가 폭력을 당함

9.부모의 이혼 또는 별겨

10.가정내 범죄행위(가족 중 투옥된 사람이 있는 경우)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소아과 의사이자 샌프란시스코의 베이뷰 헌터스 포인트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웰니스센터'설립자인 네이든 버크 해리스가 저술한 경험적 책이다.

아동기에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성인기에 나타나는 심장병, 암, 자가면역질환 같은 치명적 질병의 위험요소임을 임상과학,뇌과학,면역을 기반으로 밝혀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반응체계를 가지고 있다.

뇌의 공포중추인 편도체가 스트레스를 인지하게 되면 교감신경과 시상하부를 가동시키면 교감신경에선 부신측이 아드레날린과 시상하부에서는 코르테솔이라는 호르몬을 방출한다.

아드레날린은 심장박동 증가로 필요한 곳에 혈액을 보내고 기도확장으로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하며 혈압을 높이고 ㅂㅇ광을 조이는 작은 근육들에 공급하는 피를 골격근으로 보낸다. 또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당분을 바꾸는 일을 한다.

코르티솔은 반복적,장기적인 스트레스요인에 신체가 적응하도록 하는데 인지를 억제하고 불안정한 기분,수면방해, 지방축적을 자극할 뿐 당분과 고지방음식을 갈망하게 만들며 코르티솔 수치가 높으면 생식기능도 억제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벗어나면 몸은 피드백 억제라는 일종의 스트레스 온도조절장치를 사용해 스트레스 반응이 제 할일을 마친 뒤에 저절로 꺼지게 한다. 다량의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리 스트레스 반응을 가동했던 뇌의 부위들에 피드백을 보내 작동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이 놀라운 체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 진행된다면?

강도높은 부정적인 경험에 노출될 때 아이들의 뇌와 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코르티솔은 예측 가능한 호르몬이라고 한다. 아침에 증가했다가 밤에는 낮아지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이 패턴이 혼란에 빠졌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가능하고 생애초기에 부정적 경험이 아이들의 스트레스 반응체계의 조절장애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너무 자주 활성화되거나 스트레스 요인이 너무 강력할때면 스트레스 온도조절장치가 고장난 상태인 피드백 억제장애를 얻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스트레스가 나쁜 것은 아니다.

긍정적, 힘들지만 견딜수 있는 스트레스 반응도 있지만 유독성 스트레스 반응이 문제라는 것이다.

ㅅ트레스 반응체계가 건강하게 발달하려면 아이는 긍정적 스트레스와 견딜만한 스트레스를 모두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반응하도록 조절되기 때문이다.

유독성 만성스트레스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기능을 약하시키고 수면주기를 망쳐놓으며 충동적 행동이나 공격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또한 쾌락중추에 영향을 미쳐 우리가 고당분, 고지방 식품을 갈망하게 하여 증가한 코르티솔의 영향으로 당분대사를 더 어렵게 해 몸이 지방을 더 쉽게 축적하도록 한다.이는 당연히 몸의 질병과 면역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아프게 만든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

몸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마음챙김을 위한 명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키게 된다.

또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ACE의 10가지 범주내에 해당사항없이 무탈하게 자라도록 보호해 주었던 부모님께 감사하고 비슷한 가정에서 자란 배우자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것에 또한 감사하다.

더불어 내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계속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너무 소시민적인 발상일지도 모른다.

저자처럼 나만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모두가 건강해지려면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연계된 사회속에서 좋은 기반에서 자란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년기를 ACE에 노출된 아이들은 적극적인 개입으로 소위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성인들 또한 트라우마라는이름뒤에 숨어 행위의 정당성을 차단하는데 주력하여 대물림으로 부터 벗어나 서로가 행복한 삶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슷한 고통이 아닐지라도 누구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 행복하고자하는 욕구는 똑같을 것이다.

유년기를 고통으로 겪는 아이들에겐 행복할 권리를 찾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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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네이딘 버크 해리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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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트라우마로 일컫는 것들,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하여 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실은 익히 들어왔고 많은 의학정보들로 접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행이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책의 제목처럼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부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다.

부정적 아동기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 :ACE)

학대와 방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정에 대한 정의를 ACE의 열가지 구체적 범주로 분류했다.

18세가 되기 전에 이 열가지 범주 중 어떤 것을 경험했는지 질문해 각 환자가 아동기에 부정적 경험에 노출된 수준을 판단하는 것이였다.

1.정서적 학대(반복)

2..신체적 학대(반복)

3.성적 학대(접촉)

4.신체적 방임

5.정서적 방임

6.가정 내 약물남용(알코올 중독자나 약물남용문제가 있는 사람과 함께 거주)

7.가정내 정신질환(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 또는 자살을 시도한 사람과 함께거주)

8.어머니가 폭력을 당함

9.부모의 이혼 또는 별겨

10.가정내 범죄행위(가족 중 투옥된 사람이 있는 경우)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소아과 의사이자 샌프란시스코의 베이뷰 헌터스 포인트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웰니스센터'설립자인 네이든 버크 해리스가 저술한 경험적 책이다.

아동기에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성인기에 나타나는 심장병, 암, 자가면역질환 같은 치명적 질병의 위험요소임을 임상과학,뇌과학,면역을 기반으로 밝혀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반응체계를 가지고 있다.

뇌의 공포중추인 편도체가 스트레스를 인지하게 되면 교감신경과 시상하부를 가동시키면 교감신경에선 부신측이 아드레날린과 시상하부에서는 코르테솔이라는 호르몬을 방출한다.

아드레날린은 심장박동 증가로 필요한 곳에 혈액을 보내고 기도확장으로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하며 혈압을 높이고 ㅂㅇ광을 조이는 작은 근육들에 공급하는 피를 골격근으로 보낸다. 또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당분을 바꾸는 일을 한다.

코르티솔은 반복적,장기적인 스트레스요인에 신체가 적응하도록 하는데 인지를 억제하고 불안정한 기분,수면방해, 지방축적을 자극할 뿐 당분과 고지방음식을 갈망하게 만들며 코르티솔 수치가 높으면 생식기능도 억제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벗어나면 몸은 피드백 억제라는 일종의 스트레스 온도조절장치를 사용해 스트레스 반응이 제 할일을 마친 뒤에 저절로 꺼지게 한다. 다량의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리 스트레스 반응을 가동했던 뇌의 부위들에 피드백을 보내 작동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이 놀라운 체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 진행된다면?

강도높은 부정적인 경험에 노출될 때 아이들의 뇌와 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코르티솔은 예측 가능한 호르몬이라고 한다. 아침에 증가했다가 밤에는 낮아지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이 패턴이 혼란에 빠졌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가능하고 생애초기에 부정적 경험이 아이들의 스트레스 반응체계의 조절장애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너무 자주 활성화되거나 스트레스 요인이 너무 강력할때면 스트레스 온도조절장치가 고장난 상태인 피드백 억제장애를 얻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스트레스가 나쁜 것은 아니다.

긍정적, 힘들지만 견딜수 있는 스트레스 반응도 있지만 유독성 스트레스 반응이 문제라는 것이다.

ㅅ트레스 반응체계가 건강하게 발달하려면 아이는 긍정적 스트레스와 견딜만한 스트레스를 모두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반응하도록 조절되기 때문이다.

유독성 만성스트레스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기능을 약하시키고 수면주기를 망쳐놓으며 충동적 행동이나 공격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또한 쾌락중추에 영향을 미쳐 우리가 고당분, 고지방 식품을 갈망하게 하여 증가한 코르티솔의 영향으로 당분대사를 더 어렵게 해 몸이 지방을 더 쉽게 축적하도록 한다.이는 당연히 몸의 질병과 면역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아프게 만든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

몸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마음챙김을 위한 명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키게 된다.

또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ACE의 10가지 범주내에 해당사항없이 무탈하게 자라도록 보호해 주었던 부모님께 감사하고 비슷한 가정에서 자란 배우자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것에 또한 감사하다.

더불어 내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계속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너무 소시민적인 발상일지도 모른다.

저자처럼 나만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모두가 건강해지려면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연계된 사회속에서 좋은 기반에서 자란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년기를 ACE에 노출된 아이들은 적극적인 개입으로 소위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성인들 또한 트라우마라는이름뒤에 숨어 행위의 정당성을 차단하는데 주력하여 대물림으로 부터 벗어나 서로가 행복한 삶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슷한 고통이 아닐지라도 누구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 행복하고자하는 욕구는 똑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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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맥 수업 - 세계 최고의 엘리트 곁에는 누가 있는가
코니 지음, 하은지 옮김 / 꼼지락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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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하버드인맥수업

인맥이라는 하드파워

직장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능력이 무엇인가?

첫째,충분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능력

둘째, 세상과 문제를 체계적으로 바라보는 능력

셋째, 깊이 있고 의미있는 관계를 만들어 내는 능력

책의 제목으로 따지자면 세번째의 사회적 관계능력인 인맥에 관한 부분이지만 상위 두가지가 밑바탕이 되어 있어야만 사회적 관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사실 나도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인맥에 대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나는 인맥쌓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사람을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만 잘 지내면 된다고, 자기 인생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여기는 부류다.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는 것도 싫고 누군가 본인을 귀찮게 하는 것도 싫어한다. 혹은 본인은 내성적인 사람이라 누굴 만나는게 불편하다는 것이다. 



왜 인맥을 만들기 싫어하는가? 

첫번째,그럴 가치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들은 먼저 나서서 누군가를 사귀는 건 이익을 앞세운 것이라 느끼고, 목적이 강하며 세속적이고 품격없는 행위라 여긴다.

이 부분에서 나도 두가지 생각에 무게를 둔다. 귀찮다. 목적이 강하고 이익을 앞세우는게 싫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용기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사람을 사귀지 못하고 특히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이 부족하다.

마찬가지로 자존감은 나의 자질범위내에서 어느 부류에 속해 있느냐와도 관계있을지 모른다.

나와 능력이 비슷하거나 더 낮은 곳에서는 빛을 발하는데 상대적으로 높다는 곳에서는 나와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하지 못한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한발만 더 내밀어서 나아가면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성장할 수 있다고 체근하지만 끝내 그 울타리선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이율배반적인 언행을 한다.

마지막으로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인맥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용기를 내어 다가가지만, 노히우나 정도를 몰라서 이상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낳은 유형이다.

40후반을 달리는 나는 대인관련일을 하면서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는지라 작가가 자신의 인맥이 얼마나 넓은지 그렇게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자랑삼아 이야기 하겠구나라는 선입견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자녀를 키우면서도 아직도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을 달리한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이 있다.

첫째, 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이 세상과 타인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진다.

둘째, 진실함과 따듯함은 대인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다. 진심어린 말과 행동을 상대에게 보여주어 그들이 온정을 느끼게 하고 당신에게 빠져들게 만들자.

셋째, 타인을 위해 가치를 제공하자. 이익 중심의 시선을 버리고 상대를 위해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고민하자.

세가지 도를 기억하면서 구체적인 술을 익혀나가야 하는 것이다.



모든 인맥수업의 기술의 기본은 도에 있었다. 진실한 마음과 경청.

내 인생인맥의 7할은 대학교 4년간의 선후배와 동기이다.

4년동안 내가 쏟아부은 곧 돌려받기 위함이 아니라 진실함과 따뜻함으로 대했던 나의 태도는 그 당시보다 그 이후 졸업을 하고 10년 이후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내가 힘든 처지가 되어 한번도 부탁을 해 본 적이 없는 내가 그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업무적인,비업무적 요청을 했을 때 본인이 할 수 있는한 그렇지 않으면 지인들을 연결하여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다.

그런 후면 어김없이 나는 당사자와 그 지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인사를 했다.

그것은 결코 금전적인 것이 아닌 마음챙김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나는 살면서 그들이 가장 큰 나의 재산이였다는 것을 자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왜 이런 관계를 맺을 수 있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처음 그들을 만났을 때 우리는 경제적 베이스가 아니라 친목베이스로 시작된 선후배사이로 인간적인 면으로 다져진 사이여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약간 달랐다.

작은 이익 앞에서 서로 험담하고 내가 자기 우위에 있는 것을 시기 질투했다.

그 때 당시에 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나는 관계확장을 하지 못하는 크나큰 일들을 겪으면서 나의 가장 큰 장점이 관계지향적인 성격을 죽이는 삶을 살았고 목적이익에 부합하는 만남에 혐오감을 가졌다.

여기서 누락된 것은 자기챙김을 하지 못했던 나날들의 연속들이 여러 핑계를 빗대어 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자기 안의 문제를 외부에서 찾는 전형적인 형태인 것이다.

그래서 찾은 방법 중 하나가 아마도 나 챙기기 시간이였던 것 같다.

인맥도  그저 요행이라는 것도 없고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함과 따뜻함으로 서로에게 가치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마음챙김을 한 3년의 시간이 지난 후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인생 2모작을 위한 새로운 인맥을 만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나의 인생을 풍부하게 이끌어 나갈,서로에게 좋은 인맥이 되게끔 하는 서로를 

발견하기 위한 탐험을 떠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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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1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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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번달 들어 내 입장에서 잘 접하지 않았던 중국소설을 두 편 연속 접하게 된다.

중화권 작가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게 얼마전에 읽게 된 제왕업에 홀딱 반하고 난 이후 바로 들게 된 책이 바로 황제의 딸이다. 지은이 경요작가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로맨스 소설계의 대모란다.

제목처럼 뒤바뀐 운명이란 제목에서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다.

태어나서 보니 나신이 황제의 딸이였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될까?

자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하인 금괘와 함께 엄마의 마지막 유품인 부채와 그림만 보따리에 싼채 황제인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그를 만나는게 쉽지만은 않는다.

"걱정 마,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양 대인을 뵐 거야. 그래도 만날 수 없다면 또 다른 방도를 생각해보면 도." 그 순간 문득 뇌리를 스친 생각에 자미의 눈빛이 또렷이 살아났다. "그 댁이 혼사를 앞두고 있다면, 하객을 내쫓진 않겠지."

"아가씨, 그 말씀은...."

"하례품을 준베해서 우리 내일은 대인 댁으로 가자."

다가올 자신의 우명이 이 선책으로 새로이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자미는 이튿날 참석한 혼례에서'제비'를 만난다.

11

우연히 만난 우여곡절끝에

제비와 자매 의 연을 맺는다.

사냥을 나온 황제를 만나기 위해 사냥터 반대편을 오르다가 자미는 제비편에 부채와 그림을 보내지만 곰으로 착각한 왕의 일행의 화살에 맞아 여러 이유로 어느 순간 왕의 딸이 되어버린다.

친부모가 누구인지 생일이 언제인지 성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제비가 어느날 모든 관심과 사랑을 받을 때 느낌은 어떨까 자미 대신 거짓 공주역을 계속 꾸며나갈까 아니면 의자매로서 불편함을 느낄까?

과연 궁중의 법도 보다는 자유를 더 만끽하는 그녀가 버텨나갈 수 있을까?

자미 또한 약조한 제비가 자신을 배신했을 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비를 친딸로 여기며 사랑을 줄 때 부정을 그리워하지는 않을까?

당장이라도 달려가 판을 뒤집지는 않을까?

그녀들의 뒤바뀐 운명이란 이런 상황을 일컫는 것이다.

하지만 서로는 권력의 맛을 탐하는 자들과는 달랐다.

서로를 걱정하고 황제가 자미의 친모를 잊지 않았다는 것,제비를 자기 친딸처럼 극진히 사랑해주는 점,그리고 일이 잘 못될 경우 제비와 그녀를 돕는 이들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낮춘다.

그렇다고 제비 또한 어떻게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 그녀를 돕는 이강과 자미는 서로에게 연모의 정을 품는데...

왜 1권만 오는겁니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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