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네이딘 버크 해리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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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트라우마로 일컫는 것들,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하여 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실은 익히 들어왔고 많은 의학정보들로 접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행이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책의 제목처럼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부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다.

부정적 아동기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 :ACE)

학대와 방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정에 대한 정의를 ACE의 열가지 구체적 범주로 분류했다.

18세가 되기 전에 이 열가지 범주 중 어떤 것을 경험했는지 질문해 각 환자가 아동기에 부정적 경험에 노출된 수준을 판단하는 것이였다.

1.정서적 학대(반복)

2..신체적 학대(반복)

3.성적 학대(접촉)

4.신체적 방임

5.정서적 방임

6.가정 내 약물남용(알코올 중독자나 약물남용문제가 있는 사람과 함께 거주)

7.가정내 정신질환(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 또는 자살을 시도한 사람과 함께거주)

8.어머니가 폭력을 당함

9.부모의 이혼 또는 별겨

10.가정내 범죄행위(가족 중 투옥된 사람이 있는 경우)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소아과 의사이자 샌프란시스코의 베이뷰 헌터스 포인트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웰니스센터'설립자인 네이든 버크 해리스가 저술한 경험적 책이다.

아동기에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성인기에 나타나는 심장병, 암, 자가면역질환 같은 치명적 질병의 위험요소임을 임상과학,뇌과학,면역을 기반으로 밝혀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반응체계를 가지고 있다.

뇌의 공포중추인 편도체가 스트레스를 인지하게 되면 교감신경과 시상하부를 가동시키면 교감신경에선 부신측이 아드레날린과 시상하부에서는 코르테솔이라는 호르몬을 방출한다.

아드레날린은 심장박동 증가로 필요한 곳에 혈액을 보내고 기도확장으로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하며 혈압을 높이고 ㅂㅇ광을 조이는 작은 근육들에 공급하는 피를 골격근으로 보낸다. 또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당분을 바꾸는 일을 한다.

코르티솔은 반복적,장기적인 스트레스요인에 신체가 적응하도록 하는데 인지를 억제하고 불안정한 기분,수면방해, 지방축적을 자극할 뿐 당분과 고지방음식을 갈망하게 만들며 코르티솔 수치가 높으면 생식기능도 억제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벗어나면 몸은 피드백 억제라는 일종의 스트레스 온도조절장치를 사용해 스트레스 반응이 제 할일을 마친 뒤에 저절로 꺼지게 한다. 다량의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리 스트레스 반응을 가동했던 뇌의 부위들에 피드백을 보내 작동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이 놀라운 체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 진행된다면?

강도높은 부정적인 경험에 노출될 때 아이들의 뇌와 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코르티솔은 예측 가능한 호르몬이라고 한다. 아침에 증가했다가 밤에는 낮아지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이 패턴이 혼란에 빠졌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가능하고 생애초기에 부정적 경험이 아이들의 스트레스 반응체계의 조절장애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너무 자주 활성화되거나 스트레스 요인이 너무 강력할때면 스트레스 온도조절장치가 고장난 상태인 피드백 억제장애를 얻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스트레스가 나쁜 것은 아니다.

긍정적, 힘들지만 견딜수 있는 스트레스 반응도 있지만 유독성 스트레스 반응이 문제라는 것이다.

ㅅ트레스 반응체계가 건강하게 발달하려면 아이는 긍정적 스트레스와 견딜만한 스트레스를 모두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반응하도록 조절되기 때문이다.

유독성 만성스트레스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기능을 약하시키고 수면주기를 망쳐놓으며 충동적 행동이나 공격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또한 쾌락중추에 영향을 미쳐 우리가 고당분, 고지방 식품을 갈망하게 하여 증가한 코르티솔의 영향으로 당분대사를 더 어렵게 해 몸이 지방을 더 쉽게 축적하도록 한다.이는 당연히 몸의 질병과 면역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아프게 만든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

몸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마음챙김을 위한 명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키게 된다.

또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ACE의 10가지 범주내에 해당사항없이 무탈하게 자라도록 보호해 주었던 부모님께 감사하고 비슷한 가정에서 자란 배우자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것에 또한 감사하다.

더불어 내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계속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너무 소시민적인 발상일지도 모른다.

저자처럼 나만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모두가 건강해지려면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연계된 사회속에서 좋은 기반에서 자란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년기를 ACE에 노출된 아이들은 적극적인 개입으로 소위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성인들 또한 트라우마라는이름뒤에 숨어 행위의 정당성을 차단하는데 주력하여 대물림으로 부터 벗어나 서로가 행복한 삶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슷한 고통이 아닐지라도 누구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 행복하고자하는 욕구는 똑같을 것이다.

유년기를 고통으로 겪는 아이들에겐 행복할 권리를 찾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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