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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숲 체험 학습 역사 숲 체험 학습 1
박정훈.시원혜 지음, 정가애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제가 자신있게 말하는 취미는 가족 여행이에요.

저는 어렸을 적에 그다지 여행을 다녀본 경험이 많지 않아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고서 부터 아이들을 위해서 여행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제가 더 재미를 느끼며 여행 가는 것을 주도하고 있네요.

여행지를 물색하고, 여행계획을 세우고, 여행준비를 하고,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갑니다.

아이들과의 여행지로 경치가 좋은 곳도 좋아하지만 요즘 박물관을 대단히 좋아해요.

여행지를 선정할 때 근처에 박물관이 있는지를 꼭 알아보고 박물관에 들러보고는 합니다.

박물관에 자주 다니다 보니 역사에 관심이 생겼고, 역사에 관심이 있다보니 역사에 대한 책을 즐겨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수목원과 국립공원 몇 곳을 다녀보니 숲과 자연에 대해 보고 배우는 여행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시공주니어에서 역사와 숲을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책이 나와서 읽어보았어요.

제목은 '역사와 자연을 함께 배우는 역사 숲 체험 학습' 이네요.

아마도 저와 같은 사람에게 너무나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 체험학습과 숲 체험학습 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체험학습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자 두 분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시네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생태창의성교육연구소 '푸른상상' 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군요.

본업을 하면서 좋아하는 부업을 함께 하는 제가 가장 바라는 이상적인 직장인의 모습이시네요.^^

 

* 생태창의성교육연구소 '푸른상상' : http://cafe.daum.net/ecodu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역사와 숲 체험학습 가이드북이지만, 오히려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는데 참고하는데 더 유익한 어른을 위한 가이드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자는 체험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점을 이렇게 말하네요.

① '어디를 갈까?' 보다 '무엇을 할까?'를 더 생각하기

② 많은 것을 알려고 하기보다 작은 감동을 갖도록 하기

③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하기

④ 조금 느리게 자세히 보기

 

책에는 활동지가 별책으로 포함이 되어 있어요.

 

 

 

여행을 가기 전에는 책을 읽고, 여행을 가서는 활동지를 쓰면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구성이네요.

 

책은 카테고리를 박물관 / 궁궐 / 성곽 / 왕릉 / 종묘 / 선사유적으로 구성하였고, 각 카테고리마다 두 곳의 역사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책에 소개된 역사 여행지를 보니 이미 가본 곳도 있고, 아직 가보지 않은 곳도 있네요.

그리고 조만간 가보려고 계획 중인 곳도 있네요.

 

책의 구성은 각 역사 여행지에서 체험 학습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설명해주고, 역사 여행지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설명해주고, 더불어 이와 관련한 숲 관련 정보를 설명해주고 있어요. 

박물관 편을 보니 체험 학습에 필요한 가이드가 참 잘 되어 있네요.

나름대로 박물관 나들이 매니아인 저도 고개를 끄덕이며 유익한 가르침을 받았어요.

①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교감하며 유물을 자세히 보기

② 여러 차례 나누어 방문하기

③ 전시 안내 해설사를 따라 관람하기

④ 기념품을 하나 사기

 

 

 

제가 몇 번 다녀온 중앙박물관 편을 좀 더 살펴볼께요.

 

중앙박물관이 어떤 곳인지와 관람을 위한 정보가 잘 설명되어 있네요.

각 층별 전시실에 대한 안내 도면까지 기재해 준 친절한 책이네요.

박물관 건축물 공간의 의미부터 시작하여 전시물에 대한 의미들, 유물에 관한 역사적 의미들이 박물관 체험 학습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네요.

중앙박물관이 규모면에서는 세계 6대 박물관에 들 정도의 대형 박물관이라는 것과 건물 한쪽에 사각형의 공간이 뻥 뚫려있는 것이 대청마루를 상징한다는 것을 책을 보고서 알았어요.

 

 

 

유물 속에 있는 식물들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역사 설명에 이어 자연에 대한 설명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생태지식 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나무와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네요.

이래서 역사와 숲이 결합된 체험학습 가이드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에 대한 해설을 집중적으로 해주는 '생태지식'이라는 부분에서는 이해하기 쉽게 나무와 숲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니 아이들이 읽기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어른인 제가 보아도 얻게 되는 지식이 많아 읽을수록 흐뭇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앙박물관 한 편을 읽는데 큰 부담을 주지 않아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 참 좋았어요.

여행을 가기 전에 아이와 함께 읽고 간다면 좋은 선행학습이 될 것 같아요.

 

중앙박물관 편의 활동지를 보니 각 층별 안내도와 체험학습을 하면서 수행할 만한 과제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체험 학습이라는 목적이 확실한 여행을 하는데 좋은 가이드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왕릉 부분에서 세종대왕의 왕릉이 있는 영릉 편을 살펴보겠습니다.

영릉은 경기도 여주에 있는데, 지난해 가을에 가족들과 함께 가보았었어요.

영릉 편을 보니 조선 왕릉에 대한 기초 상식과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한 설명, 왕릉의 구성과 그 의미들, 세종대왕의 영릉 옆에 있는 또하나의 영릉인 효종의 영릉에 대한 설명이 읽기 쉬우면서도 적절한 내용적 깊이를 가지고 잘 설명되어 있네요.

책을 읽어 보니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네요.

가이드북을 보니 안내도와 사다리게임을 통한 퀴즈도 있고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이 되어 있네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생태놀이도 제시되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보니 자신이 가본 곳 중에서 보았던 모습의 사진을 보니 매우 반가워 하네요.

책은 전체적으로 사진과 내용 모두 질적으로 양적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가보았던 곳은 다시 가보는데, 가보지 않은 곳은 가보는데 참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에 나온 여행지는 주로 서울과 경기도의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된 주제별로 추천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나름대로 여행지를 전국적으로 확대해가는데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과의 역사와 숲에 대한 여행을 검토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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