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땅따먹기 - 길이와 넓이 1~3학년을 위한 똑똑 수학 동화 2
펠리시아 로 지음, 앤 스콧 그림, 황세림 옮김, 배성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푸른숲주니어에서 1∼3학년을 위한 수학동화시리즈 똑똑 수학 동화를 출간했다.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이라는 제목을 붙인 시리즈로 첫번째 책은 아슬아슬한 자동차 습격 사건이었고, 두번째 책은 땅따먹기이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재밌는 제목들이다.

제목도 재밌지만, 내용도 재미있다.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 속에 수학 지식이 담겨져 있어서 유익하다.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사건을 펼치는 주인공은 다섯 명이다.

수학 동화의 주인공들은 수학 천재이어야 할 것 같은데,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수학 젬벵이이다.

일당의 대장 역할을 하는 매쓰가 가장 수학 실력이 좋은데, 매쓰조차도 얇디얇은 수학 지식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대장 역할의 매쓰가 똑똑하지 못하다보니 다섯 명이 일당이 펼치는 사건은 엉뚱하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의 연속이다.

"수학을 못하다 보니, 나쁜 일을 꾸며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책에서 수학 공부가 왜 중요한 지를 반어법을 이용해서 알려준다.

나쁜 짓을 하기 위해서 수학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학을 잘 해야 뭐든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권에서 자동차 훔치기에 실패한 매쓰가 세운 두번째 작전은 땅을 차지하는 땅따먹기이다.

계곡 옆에 있는, 주인 없는 땅을 차지해서 넓이를 재고 가장자리에 벽을 세우려는 것이 매쓰의 작전이다.

그렇게 벽을 세우면 자기의 땅이 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렇게 될까?


땅따먹기 계획을 세우면서 매쓰와 친구들은 측정을 공부하고, 길이를 재는 법을 공부한다.

그리고, 직사각형 둘레 구하는 것을 알게 된다.


매쓰가 땅을 차지하는 과정은 순조롭지 못하다.

하지만, 매쓰는 꼭 땅을 차지해 벽을 세우고 싶어서 일당들에게 만리장성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만리장성의 역사와 규모 이야기를 알게 된다.
만리장성의 지금 남아있는 길이는 2,414km인데, 전체 길이는 그것의 두배에서 두배 반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지구 둘레의 8분의 1에서 7분의 1 가량이라고 하니, 만리장성은 중국인이 만든 위대한 작품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긴 성을 쌓는 것이 과거에 어떻게 가능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길이를 재는 도구에는 줄자, 막대자, 캘리퍼스, 굴렁쇠 측정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직사각형 넓이 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퀴즈로 확인을 한다.

1∼3학년 수준에 조금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부모가 함께 읽으며 아이들에게 지도해준다면 좋은 수학 학습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매쓰 일당의 이야기 속에서 매쓰의 엉뚱한 행동과 매쓰 일당의 어설픈 수학 실력에서 웃음과 재미가 느껴진다.


매쓰와 친구들은 땅을 찾아 경계를 정하고, 주변에서 울타리로 쓸 만한 물건들을 훔쳐서 울타리를 만든다.

그리고, 그 울타리 안의 땅이 자신들의 땅으로 생각한다.

울타리를 만드느라 지친 매쓰와 친구들은 잠이 든다.

매쓰와 친구들이 잠든 사이에 털보파 일당이 울타리 땅에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매쓰 일당이 만든 땅위에서 달리고 달려서 마치 트랙과 같은 모양으로 바꾸어 놓았다.

털보파 일당은 신나게 오토바이를 탄 후 피곤에 지쳐 울타리 옆에서 잠이 든다.

오토바이 소음에 잠을 자지 못한 시민들이 울타리 땅을 가보고 자신들이 잃어버린 빨래 건조대와 정원 출입문 등이 울타리로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범인으로 털보파 일당을 신고해 털보파 일당은 보안관에 붙잡혀 벌을 받게 된다.

잠에서 깬 매쓰와 친구들은 자신들이 만든 울타리 땅은 시민 운동장으로 바뀌어 있고, 털보파 일당아 잡혀간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매쓰와 친구들이 힘들게 만든 울타리 땅은 자신들의 것이 되질 않았다.

이번에도 매쓰와 친구들은 얻은 것이 없는 엉뚱한 사건만 하였다.

그래도 잡혀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매쓰와 친구들은 언제나 철이 들고 수학을 잘하게 될까?

다음 편에서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이제 매쓰와 친구들은 시간과 시각을 공부했고, 길이와 넓이를 공부했다.


이야기와 수학 교육이 잘 융합된 책이다.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수학이 보이고, 수학을 공부하다보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래서 수학 동화인가보다.

엉뚱한 사건 제조기 매쓰와 친구들이 사건이 아닌 부디 수학 공부에 집중하길 바라며 다음 책 3권의 내용을 기대해본다.

※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땅따먹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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