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명심보감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표성흠 지음, 류은형 그림 / 미래주니어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인 나도 사실 명심보감을 이름만 들어보았지 학창시절에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 읽어본 것이다.

요즘 어린이들은 할일도 많은데, 읽어야 할 책의 수준도 상당히 높다.

어린이들이 명심보감을 쉽게 읽고 익힐 수 있는 책이 바로 '처음 만나는 명심보감'이다.

처음 만나는 책답게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명심보감 책이라는 의미는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나도 처음 접해본 명심보감에게 이 책을 통해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도 명심보감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명심보감이란 책은 중국의 여러 선인들의 말씀 중에서 교훈적인 내용을 골라서 엮은 것이라고 한다.

명심보감의 뜻은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 거울' 이다.

마음을 비춰 보는 거울과 같은 글귀를 통해 정신세계를 넓히라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은 명심보감 원문, 바로뜻, 깊은뜻, 한자풀이, 생활동화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원문이 쓰여져 있기 때문에 명심보감에 나온 한자 원문을 익힐 수 있고, 원문에 대한 바로뜻과 생활동화 이야기를 통해서 원문의 의미를 배울 수 있다.

또한, 한자풀이가 수록되어 있어서 한자에 대해 익숙해지고 배울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는 책이다.

한자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좋은 말들이 많이 있었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 어른이 읽기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동화 이야기는 해당 명심보감의 뜻을 살려서 현실에 적용한 동화인데, 내용이 짤막해서 명심보감의 원뜻을 상기하며 읽기에 편했다.

아마도 명심보감 원문과 뜻풀이로만 되어 있었다면 누구에게나 어려운 책으로 다가왔을 것인데, 생활동화 이야기가 어려움을 편안함으로 바꿔 주었다.

이 책은 명심보감을 정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처음보는 명심보감' 이라는 제목처럼 처음 보는 사람도 명심보감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된 책이다.
어려운 내용을 이렇게 쉽게 읽히도록 하는 구성도 참 좋은 구성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읽어본 후 원문과 한자는 잘 모르겠는데, 생활동화는 참 재미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생활동화를 재미있다고 하니 절반의 성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말과 그에 걸맞는 생활동화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취침하기 전에 하나씩 하나씩 읽어주고 얘기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전에 아이들이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이용하면 좋은 이야기거리를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보았을 때 인상적이었던 말씀 몇가지를 나열해본다.

 

* 도오산자 시오적 도오악자 시오사 : 나를 잘한다 하면서 부추기는 사람은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나쁜 점을 지적해 바로잡아 주는 사람은 곧 스승과 같다. (p.30)

 

* 만사종관 기복자후 : 모든 일을 너그럽게 하라. 그러면 복이 저절로 두터워질 것이다. (p.34)

 

* 이불문인자비 목불시인지단 구불언인지과 서기군자 :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고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말할 수 있다. (p.44)

 

* 지족자 빈천역락 부지족자 부귀역우 :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해도 즐거울 것이요.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부하고 귀해도 근심 걱정 뿐이다. (p.45)

 

* 욕지미래 선찰이연 :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먼저 이미 지나간 것을 살펴야 한다. →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의 앞날을 결정하게 된다. (p.96)

 

*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 :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고 사람이 너무 따지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 (p.112)

 

* 당관지법 유유삼사 왈청 왈신 왈근 지차삼자 지소이지신의 : 관직에 임해야 하는 세 가지 원칙은 청렴함과 신중함과 부지런함이다. 이 세가지를 알면 어떻게 처신할지를 안다. (p.141)

 

* 군자유용이무례 위란 소인유용이무례 위도 : 군자가 용맹이 있고 예의가 없으면 반란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맹이 있고 예의가 없으면 도적이 된다. (p.148)

 

*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 :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다. (p.160)


조금 아쉬운 점은 명심보감 원문을 조금 덜 싣더라도 각 명심보감 원문에 모두 생활동화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어떤 원문에는 생활동화 이야기가 있고, 어떤 원문에는 생활동화 이야기가 없다.

아이들은 한자에 매우 익숙하지는 않기 때문에 생활동화 이야기를 주로 보고 한자어는 나중에 보게 될 것 같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생활동이야기를 각 원문에 넣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어려운 명심보감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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