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존으로 승부하라 - 매일매일을 최고의 날로 만드는 습관
마크 맥키언 지음, 이은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존으로 승부하라' 라는 제목에서 '고존'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존'은 영어로는 'Go-Zone'으로 하루하루를 최고의 날로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인문학이 강조되는 요즘 '고존'이 '고전'을 말하나 하는 웃지 못할 착각을 하기도 하였다.

아무튼 저자가 말하는 '고존'은 '슬로우존' 그리고 '노존'과 더불어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는 속에 발생하는 세가지 존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고존에서 최상의 수행을 하며 가장 생산적인 일을 하고, 슬로우존에서는 효과는 덜하나 스트레스를 훨씬 적게 받고, 노존에서는 원기를 회복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며 기분을 전환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이해하기에 고존은 집중력 있게 일하는 시간을 말하고, 슬로우존은 우리가 그저그렇게 일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말하고, 노존은 일을 잠시 멈춘 후 재충전을 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호주에서 기조 연설자, 라이프코치, 저술가, 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 책은 시간관리와 자기관리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게 기술되어 있고, 양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이젠 시간을 관리하지 말고 시간을 창출하라'라고 말하는데, 효율적인 고존/슬로우존/노존 활용을 통해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책 전반부에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세가지 조언을 한다.

① '어떻게'에 더 집중하고 '얼마나'에는 덜 집중하라 : 저자는 크리켓 시합을 하면서 목표 점수를 정하고 목표에만 매달릴 뿐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② 잘 나갈 때 들뜨지 말고, 못 나갈 때 기죽지 마라 : 저자는 광고 수주영업을 할 때 일이 잘 될 때는 너무 들뜨고 일이 잘 안될 때는 의기소침해 있었다.

③ 시간제한을 두고 쭉 나아가되, 정해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멈춰라 : 저자는 책을 쓸 때에 노트북에서 전선을 뽑은 다음 노트북 배터리가 50분가량 버티다가 경고음을 발생하는 순간까지만 집중해서 글을 썼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와 집에서 무엇인가를 할 때 적용할 만한 유익한 조언이었다.

특히,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에 중독되는 경우가 있는데 세번째 조언을 적용해서 노트북 배터리 방전시까지만 포스팅을 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한다면 매우 효율적이고 유익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Be(태도)-Have(목표)-Do(체계성) 트라이앵글 평가를 해볼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책에서 이 평가에 대한 일반적인 결과를 보여주며 사람들의 성향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체계성보다 태도와 목표의 명확성에 대해 자신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최저 점수를 주는 항목은 Do(체계성)이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Do(체계성)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체계성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고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존은 가장 중요한 일에 1∼2시간 정도 집중하는 것이다.

슬로우존은 한주에 100시간정도 인데 낮은 스트레스 수준에서 중간급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노존은 일을 하지 않고 일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고 원기를 회복하는 이기적인 시간이다.
고존 1시간당 노존 1시간이 적당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고존, 슬로우존, 노존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기술된다.

 

고존 : 한번에 오직 한가지 과제만 처리,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한번에 한 과제에 집중, 알람시계 사용하여 시간제한 설정, 책상 정리정돈, 이메일 알림 OFF, 고존에 들어가 있음을 타인에게 상기시킬 표식 사용, 1주일에 고존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2시간씩 4일의 8시간이 적합.

 

"긍정적인 사고를 믿지 않고 현실적인 사고를 믿는다."

인상적인 말이다.

어설픈 낙관론에 빠져 있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에 맞게 행동하라는 의미로 느껴졌다.

 

"때로는 많은 일을 빨리 하는 것보다 몇 가지 일을 천천히 하는 게 낫다."

빨리빨리 많이많이 문화가 심화된 요즘 분위기에 꼭 필요한 조언이다.

 

슬로우존 : 대다수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동안 들어가 있는 곳, 고존을 준비하고 할 일 목록을 우선순위대로 작성하는 단계, 고존과 노존의 과도기 상태 그리고 완충 장치 역할, 중간 수준의 동기부여와 생산량

 

노존 : 저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간, 기분 전환과 원기 회복, 다음 고존을 준비하는 시간, 리셋 과정, 완전히 휴식 취하기

 

"나는 자유롭고 싶었다. 그래서 내려 놓았다.(넬슨 만델라)"

얼마전 어느 책에서 읽었던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취하는 사명취실의 의미라는 느낌이 들었다.

 

고존 진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운동, 양질의 식사, 물, 수명, 금주, 아주 잘 될 것야 라는 긍정적인 말, 바른 자세, 성공의 옷차림, 정신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간중간에 있는 일화가 책 내용을 요약하고 부연해서 설명해주는데, 내용이 유익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가장 이로운 것은 진실이다. 자신에게 정직하라" 라는 메세지를 주는 '더 좋은 닭'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정육점에 남은 닭은 1마리인데, 손님이 다른 닭을 원하자 주인은 보여준 닭을 씻어서 더 좋은 닭이라고 손님에게 제시한다.

그러자, 손님은 흡족해하며 닭을 두마리 다 사겠다고 말한다는 이야기이다.

정직이 최선이라는 의미를 준다.

 

저자는 정신 무장을 하는 최선의 방법은 신체 단련이라며 신체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체 능력이 고존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기 때문에 신체를 단련해야 한다면서 신체 단련법을 제안해주었다.

신체 역량 테스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번 운동을 할 때 몸 전체를 운동하라고 조언한다.

 

"정말로 능력을 재건하고 싶다면 지름길을 택하지 마라"

저자는 신체 단련에는 지름길이 없다고 말한다.

하버드대 MBA 출신의 성공한 투자자문역이 해변의 어부에게 부자가 되기 위해서 코칭해주는 대화 이야기도 참 인상적이었다.

자기 가족에게 필요한 만큼만 고기를 잡고 나머지 시간에 늦잠자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놀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어부에게 투자자문역이 물고기 잡이로 성공한 사업가가가 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십수년에 걸쳐서 성공한 다음에 그는 은퇴 후 작은 어촌에서 낚시와 늦잠과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제안하자 어부는 "난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데요"라고 답한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다.

일을 잘 해내면 고객 10명 중 2∼3명이 다른 고객을 소개시켜주는데, 일을 잘 해내고 부탁을 하면 고객 10명 중 최대 7명이 다른 고객을 소개해준다고 한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인지 확신이 완전히 가지는 않지만, 비즈니스를 하는데 이용해볼만 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5가지 욕구에 의해 움직인다. 생존, 사랑과 소속, 권력, 자유 그리고 재미"

자신이 어느 욕구를 중요시하는지를 파악하여 그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조언해주었다.

 

시간관리와 자기관리에 대한 책을 여러번 보았기 때문에 일부 내용은 좀 비슷한 점이 있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 제안한 고존/슬로우존/노존으로 구분하여 시간 관리를 하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책에 나온 짧은 일화가 깊은 가르침을 주었다.

 

머리속에 고존/슬로우존/노존이 기억에 확실히 남았고, 정직과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흥미로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