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을 팔아라 -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시대의 마케팅
정지원.유지은.원충열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브랜딩 전문가들 세 명이 함께 쓴 책이다.

특히, 유지은 저자와 원충열 저자는 브랜드 네이밍으로 유명한 브랜드메이저 출신이다. 


책 제목을 보고서 관심이 생겼는데, 저자의 이력을 본 후 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맥락을 팔아라에서 말하는 '맥락'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소비자의 맥락을 짚어주는 핵심 키워드 36개를 소개하는 것으로 책은 시작된다. 

이 책에서 제시한 키워드를 소비자의 맥락으로 엮어나가라는 것이 저자들이 제시하는 내용이다.


1분 홈쇼핑, 72초 드라마, LT조사이, 구글 두들, 넷플릭스 메이크잇, 누디진, 대림미술관, 드루, 라이프페인트, 락코프스, 레드불레틴, 마리몬더, 몰스킨 카페, 무인양품 헛 프로젝트, 미드웨스트 항공, 미디어 오디언스, 베짱이, 사라힐 메이크업, 삼거리포차, 생일문고, 세리프TV, 스티치픽스, 슬립 노 모어, 아마존고, 에버레인, 와비파커, 웨그먼스, 제로 클릭, 초코파이 에코백, 캐스퍼, 퀸마마마켓, 트레바리, 틱테일, 팬톤 카페, 페이스북 뉴스룸, 혼자들


키워드가 무엇을 의미하고 상징하는지 감이 오질 않는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맥락 =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


아마존의 맥락 = 고객 우선

테슬라의 맥락 = 지속가능한 에너지

샤오미의 맥락 = 고객을 친구로 (참여형 소비)


굿즈 = 알라딘 열풍의 주역 = 굿즈를 사니 책이 함께 왔다


상품도 플랫폼도 넘쳐나는 시대에는 품질은 평준화되어 있고, 플랫폼의 차별성도 적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제안 능력이다. 고객에게 선택의 기술을 제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재미로 사는 것이라면 고객에게 새로운 의미와 경험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완전 정보 시대 =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거의 완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소비


다름은 표현하고 나음은 증명하라


고객만큼 직원도 소중하다.


마케터의 일은 맥락을 설계하는 일이다. 이 설계에는 고객에게 전달할 가치와 그 가치를 경험하게 되는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은 오프라인 경험으로 귀착된다. 


고객과의 핫라인을 구축하라


홍보가 아닌 정보, 광고가 아닌 콘텐츠


팬덤  




책 내용은 매우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핵심내용과 사례 그리고 설득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짜임새있게 기술된 느낌이다. 

중요 대목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는 친절함도 돋보이는 책이다. 

마케팅에 대한 양과 질적으로 묵직한 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브랜딩 전문가가 쓴 책 다웠다.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많은 영감을 준다.

장황한 설명이 아닌 핵심만을 짚어주는 설명이다. 


다양한 테마와 사례들을 보여주어서 좋았다. 

이런 책에서 다루어지는 대부분의 성공 사례가 해외 기업 사례이고, 대기업 사례이고, 잘 알려진 기업 사례라는 점은 역시나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기업의 문화와 마케팅은 과연 누가 만드는 것인가?

직원이 만드는가? 아니면 리더(CEO)가 만드는가?

요즘 그게 궁금하다. 


새로운 도전에 따른 리스크와 비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성공사례도 많겠지만 실패사례는 더 많을지도 모른다.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할 경우 그 비용과 뒷감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을 읽고서 다시 저자들이 말하는 소비자의 맥락을 짚어주는 핵심 키워드 36개를 살펴보았다.

다시 보니 눈에 들어오고 의미가 느껴지는 키워드도 있고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키워드도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업종과의 연관성을 생각해야 하고, 내가 다니는 회사의 투자 능력과 공격적 성향 정도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주는 지식과 정보의 활용도는 생각해봐야 할 여지가 많다.


응용하고 활용하는 것도 능력이고 그것을 못하는 것은 내 무능일 수도 있다. 


언젠가 마케팅 교육을 회사 2인자(회사 대표의 아들)와 다녀온 적이 있다.

마케팅에 대한 포인트와 국내외 대기업의 성공사례를 폭풍처럼 듣고 온 교육이었다.

교육을 마친 후 조심스럽게 2인자에게 질문했다. 

오늘 교육 내용 중에서 우리 회사에 적용할만한 게 있을까요?

2인자는 시원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뒤로도 그 교육 내용은 전혀 반영되지도 않았고 적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도 그냥 아슬아슬하게 생존만 하는 정도의 경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대기업...

대기업이니까 가능한게 참 많다.

나도 대기업에 몇 년 근무를 해봐서 그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중소기업...

힘들다.

배워도 알아도 적용하기가 힘들다.

자본도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도전에 따른 리스크에 너무나 예민하다. 

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버는 것에만 너무나 관심이 많다.

서투른 욕심이 너무 많다.


아무튼, 이 책은 마케팅과 영업에 대해서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은 2017년 가을이다.

어느새 2년이 되어간다.

이 책에 나온 사례 중 일부는 상황이 변한 것 같기도 하다. 


영감을 얻고 응용하고 활용하면 그만이다.

내게 맞게 변신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영감을 얻고, 다양한 사례들을 배우기에는 좋은 책이다. 

실천은 언제나 그랬듯이 독자의 몫이다.


※ 맥락을 팔아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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